[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윤 스토리 -5화- 라이벌 등장?

 

-따르르르르릉~ 일어나~ 아침이야~-

 

매니저：…….

 

(아침이다….)

(…졸려.)

 

매니저：아아…, 오늘 아침부터 윤의 스케줄이 있구나….

매니저：늦잠 자면 안 되지….

 

(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썰렁한 게… 아직 윤은 꿈나라인 것 같다.)

(…깨우러 가야 하나….)

(힘겹게 일어나 윤의 방으로 향했다.)

 

-똑똑-

 

(노크를 해 봤지만 반응이 없다.)

(들어가서 깨워야겠네.)

 

 

 

-달칵-

 

매니저：윤. 아직 자?

 

 

 

(…….)

(평소엔 그다지 느끼질 못했었는데…, 이렇게 조용히 잠들어 있는 걸 보니 역시 연예인할 만한 얼굴이다.)

(얼굴 감상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서둘러 깨워야지.)

 

매니저：윤, 이제 슬슬….

 

-팔락-

 

(침대에 있던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졌다.)

(두꺼운 게 꼭 종이 같은데….)

 

매니저：…사진?

 

(노인 한 분. 그리고 중년의 남녀. 10대의 소년, 소녀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어린 남자 아이.)

(이 사진은 꼭… 가족 사진 같은데…?)

 

매니저：이 초등학생 남자애… 윤과 닮았네.

매니저：윤이 어렸을 때 딱 이랬을 것 같….

 

(설마 윤의 가족 사진?)

(가족 사진이라니… 처음부터 고아였던 건 아니었나?)

 

윤：으음…, 엄마….

매니저：……….

 

(잠꼬대네. 애처롭고 슬픈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고 있다.)

(왠지 안쓰럽고 짠한 게….)

 

윤：흑, 엄마…. 배고파. 밥 줘….

매니저：……….

 

(조금 전에 했던 생각은 취소.)

 

매니저：야, 윤!!! 당장 일어나! 지금 안 일어나면 지각이야!!!

 

(그대로 소리를 지르며 이불을 걷어치워 버렸다.)

 

 

 

매니저：!!!!!!!!!!

 

(윤은… 잘 때 속옷만 입고 자는 모양이다.)

 

윤：뭐, 뭐야!!! 무슨….

 

(윤이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윤：………!!!

윤：오, 옷! 내 옷!! 아니, 이불이라도 다시 줘!!!

윤：아니, 아니! 그 전에 너 좀 나가!!!

 

(당황한 윤이 안절부절 못하며 외쳐댔다.)

 

윤：변태녀. 아침부터 남자가 사는 방에 쳐들어오고.

윤：게다가 속옷 차림인 걸 보면서도 그냥 멀뚱히 있고.

윤：변태, 변태, 변태. 흑, 내 순결이….

 

(정말 보자 보자 하니까.)

 

매니저：솔직히 말해서 속옷은 입고 있었잖아.

매니저：가릴 곳은 다 가렸네, 뭐.

매니저：넌 이미 나한테 알몸도 보인 몸이거든?

윤：아…, 잊고 있었던 사실이….

윤：제발 그 기억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흐르는 바다에 던져 버리길 그렇게 바라고 바랐….

매니저：궁상은 그만 떨고 일어나서 준비해. 방송국 가야지.

 

 

 

-잠시 후-

 

(방송국 앞에 10대 소녀들이 와글거리며 모여 있다.)

(이대로라면 안으로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다.)

 

윤：뭐야. 뭔 애들이 이리 몰려 있어.

윤：오늘 무슨 일 있나?

경비원：아이고, 얘들이 또 몰려와선!!

경비원：다들 좀 집에 가라, 가!!! 너희들 강제로 내쫓는다?!

경비원：여기서 이렇게 죽치면 뭐가 나온다냐!!! 당장 비켜!!!

 

 

 

팬１：꺄아아악!

팬１：우리 오빠들 곧 나온다고요!!!

팬２：아저씨야말로 비켜!!!

팬２：나 오늘 우리 오빠 못 보면 여기에 뼈를 묻어 버릴 거야!!!

경비원：아이고, 이 망할 것들이!!!!!

경비원：안 되겠다. 힘으로라도 내쫓아야지!!!

 

(경비원이 어딘가에 연락을 하자 곳곳에서 안전 요원들이 나타나 여자애들을 밖으로 몰아내기 시작했다.)

 

윤：럭키~, 이제야 좀 들어갈 틈이 보이네.

윤：매니저, 들어가자.

경비원：넌 또 뭐야! 당장 나가지 못해!!!

 

(소녀들을 밖으로 쫓아내던 경비원이 그 기세를 몰아 윤까지 혼쭐을 내고 있다.)

 

윤：아우, 이 아저씨가 진짜!

윤：이봐요! 난 연예인이라고요!!

윤：일이 있어서 온 거라니까!!!

경비원：웃기지 마! 너 같은 애들이 한둘인 줄 알아?

경비원：혼잡한 틈을 타서 이렇게 들어오려는 거지? 어림 없다!!!

경비원：저리 꺼져!!!

윤：아니, 진짜 이 아저씨가!!!

윤：난 진짜라고!!!

경비원：떽!!! 훠이훠이!!!

 

 

 

(결국 경비원과 안전 요원에 막혀 방송국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윤：아, 진짜. 이게 뭐야!

윤：아무리 신인에 무명이라지만 이건 너무 한 거 아냐?!

윤：이러다 지각하면 어쩌라고!!!

 

(그러나 사방이 철통으로 막힌 방송국 입구는 들어갈 구멍 하나 보이질 않는다.)

 

윤：아, 어….

윤：누구 팬들인지 몰라도 진짜 예의 없고 몰상식하고…,

윤：사람들 지나가기도 힘들게 저러고 있으니 나까지 이게 뭔 고생이야!!!

소녀 팬：후후후훗.

소녀 팬：야, 너 진짜 웃긴다.

 

(갑자기 한 소녀가 웃으며 나타나 말을 걸었다.)

 

 

 

윤：넌 뭐야!!

소녀 팬：나? 그룹 다이아몬드의 팬.

소녀 팬：오빠들을 기다리며 죽치고 있었는데 네가 눈에 띄더라?

 

(다이아몬드라면 그 인기 절정의 3인조 가수 그룹?)

(상당히 과격한 팬들을 몰고 다닌다더니….)

 

소녀 팬：얘는 누구? 애인이야?

윤：누, 누가 애인이란 거야!

윤：그런 거 아냐! 매니저야, 매니저!!

소녀 팬：어머, 너 진짜 연예인이니?

윤：그럼 가짜 연예인이게?

윤：그나저나 다이아몬드? 보석? 방송국에서 보석 전시회라도 해?

윤：그래서 여자애들이 구경하려고 저렇게 몰린 거야?

소녀 팬：…너 연예인 맞니?

소녀 팬：어떻게 요즘 최고의 인기 그룹 다이아몬드를 몰라?!

윤：좀 모르면 어때.

윤：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런 걸 가지고….

 

 

 

-꺄아아아아아아아아!!!-

 

윤：뭐, 뭐야. 이 비명 소리는!

소녀 팬：앗! 드디어 다이아몬드 오빠들이 나오나 보다!

 

(다이아몬드의 팬이라는 소녀는 함성이 들리는 쪽을 향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방송국 한 쪽은 엄청난 수의 소녀들의 몰려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윤：저건 뭐야. 웬 여자애들이 떼로 몰려 있어?

윤：저기서 그 다이아몬드인지 금강석인지 하는 녀석들이 나오는 거야?

경호원：비켜, 비켜!!!

매니저：어?!

윤：위험해!!!

 

(이대로 넘어졌으면 그대로 인파에 휩쓸려 갈 뻔 했다.)

(쓰러지는 날 윤이 제대로 안아서 구해 줬는데….)

 

 

 

매니저：아…, 고, 고마워.

윤：괜찮아? 어디 다친 데는 없고?

매니저：덕분에 안 다쳤어.

윤：진짜 괜찮아?

윤：얼굴이 왜 이리 빨개. 어디 다쳐 놓고 말 안 하는 거 아냐?

매니저：그, 그런 게 아니라 네가 너무 붙어 있어서….

윤：헉!!

 

(윤이 깜짝 놀라며 날 내려 놓았다.)

(윤의 얼굴도 붉어졌다.)

 

 

 

황태자：비켜. 거추장스럽게 왜 길을 막고 있어.

윤：넌 또 뭐야!!

윤：아…, 이 놈이 좀 전에 그 난리를 피우게 한 그 다이아 뭐시깽인가 하는 연예인이야?

황태자：다이아 뭐시깽이라니! 다이아몬드다!

윤：웃기네. 너 지금 할 말이 그것 뿐이냐?

윤：너 때문에 크게 다칠 뻔했잖아!! 사과 한 마디 안 하냐?!

황태자：뭐라는 거야, 저 듣보잡이?

 

경호원：시간이 없습니다. 서두르십시오.

경호원：팬들이 알아채면 위험해집니다.

팬１：오빠!!!

팬２：오빠가 저기에?!

팬３：달려, 달려! 오빠아!! 손 한 번만 만지게 해 주세요!!

팬１：야, 이 XX야! 어디 감히 오빠의 손을 노려!

팬３：야, 길 막지 마!! 비켜, 비키라고!!

윤：저건 또 뭐야.

윤：완전 난장판 아냐? 지옥이 따로 없네.

윤：여자애들이 우르르 몰려서는… 저기 깔리면 그대로 압사당하는 거 아냐?

 

 

 

황태자：아, 짜증나. 또 저렇게 몰려와서는.

이도형：다음 공연 시간 맞추려면 시간이 없는데 곤란하게 됐네.

황태자：뭐, 어때. 그냥 길 뚫어 버려.

경호원：하지만 앞이 거의 막혀 있어서 잘못하면 팬들이 크게 다칠지도 모릅니다.

황태자：그냥 밀어붙여! 내 팬이면 날 먼저 배려해야지!

이도형：또 시작이군, 이 순 제멋대로에다가 고집불통 같으니.

슈리：대건이 형이 저러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닌데, 뭐.

황태자：대건이가 아니라 황태자다.

황태자：어쨌든 공연이 더 급해! 당장 뚫어!

경호원：아, 예.

경호원：거기 비켜!!!

 

(경호원에 방송국 경비원들까지 나서서 소녀들을 마구잡이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소녀 팬：꺄아아아악! 이 아저씨가?!

소녀 팬：비켜어! 오빠아아아아!!!

 

(한층 더 난장판이 되는 와중에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 온다.)

 

윤：아, 진짜! 그만들 두지 못해?!

윤：야, 넌 네 팬들이 어찌 되든 상관 없다는 거냐?!

황태자：하아? 팬? 어차피 넘쳐나.

황태자：내가 무슨 짓을 하든 좋다고 따라다니는 애들인데 내가 왜 신경을 써?

황태자：그나저나 넌 대체 뭔데?

경비원：아! 저 애는 자기가 연예인이라면서 이 앞에서 알짱거리던 놈인데….

경비원：야, 야! 아까 쫓아냈는데 아직도 여기 있었어? 좀 가라고!!!

윤：으아아! 나 여기서 일하는 거 맞는데…!!

윤：우씨!

황태자：훗. 팬 타령은 좀 뜨고 나서 하시지? 이 애송이.

이도형：황대건. 시간 없다. 빨리 와.

황태자：으씨! 황대건이 아니라 황태자라니까!

 

(그렇게 다이아몬드 일행은 경호원들과 시끄러운 팬들을 이끌고 방송국에서 떠났다.)

 

윤：아…, 짜증나.

윤：뭐야, 결국 매니저한테 사과도 안 하고 갔잖아!

매니저：난 별로 신경 안 쓰는데.

윤：내가 기분 나빠!!

 

(당사자인 내가 괜찮다는데도 계속 짜증을 내는 윤이다.)

 

윤：매니저, 나 결심했어.

윤：적어도 저 놈보다는 더 뜰래.

윤：톱 스타가 돼서 저런 놈은 감히 쳐다도 못 볼 데까지 올라갈 거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