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의 유혹] 미야모토 무사시 공략：15장 -슈퍼 해피 엔딩-

정원에서 고에몬 님과 무사시 씨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 왔다.
 
고에몬："일개 낭인 검객에서 도쿠가와 가의 검술 지도자라니…. 대출세로군."
무사시："나는 출세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어. 다만 내 힘을 세상을 위해 쓰고 싶은 것 뿐이다."
 
(무사시 씨…,  도쿠가와 가에서 일하기로 결심하셨구나….)

 

​무사시："린! 너에게 할 말이 있다."
 
방으로 들어 온 무사시 씨가 나를 진지하게 보며 말했다.

​무사시："내 아내로서…. 도쿠가와 가에 함께 가지 않겠나?!"
린："……."

나는 아무 말 없이 무사시 씨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린："…네, 물론이에요!"
무사시："하아…!"

내 말을 들은 그는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무사시："거절 당하면 어쩌나 하고 생각했다…."
린："후훗…. 거절할 이유가 없잖아요? 저는 이제부터 쭉 무사시 씨 곁에 있기로 했으니까요."
린："이제부터는 언제나 가까이서 무사시 씨를 섬기겠어요."
무사시："응…. 고맙다."

그가 내 머리를 어루만졌다.

​무사시："…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늘었다."
린："걱정요…?"
무사시："도쿠가와 가에서 일하게 되면 야규와 함께잖아."
무사시："그 녀석이 너에게 손을 대지 않을지…."
 
무사시 씨가 나를 꼭 끌어 안았다.
 
무사시："이 몸은…. 나만 허락해야 한다?"
 
(…무네노리 님께 입맞춤 당한 건 무덤까지 비밀로 가져가야겠다.)
(안 그러면 결투가 일어나겠어….)
 
린："무사시 씨도 저 외의 사람에게는 이러시면 안 돼요…!"
무사시："물론이다."
 
무사시 씨가 내 손가락을 살짝 깨물었다.
 
무사시："내 눈에는 이미 너 밖에는 보이지 않아."
 
그가 손가락 끝을 부드럽게 핥았다. 심장이 너무 세게 뛰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무사시："…이제 한계다."
린："……?!"
 
무사시 씨는 나를 품에 안은 채 침상 위에 눕혔다.
 
무사시："지금 여기서 내 아내가 되어 줘."
린："자, 잠깐만요…!"
무사시："…무섭나?"
린："…무섭달까, 불안해요…. 이런 건 처음이고, 저는 무사시 씨처럼 익숙하지도 않고…."
무사시："나도 익숙하지 않다고."
 
무사시 씨의 큰 몸이 덮쳐 온다….

​(정말이다. 그의 가슴도 두근거리고 있어….)

​무사시："너…. 몸이 엄청 뜨겁군."
 
그의 뜨거운 입김이 목에 닿는다….
 
린："아…!"
무사시："역시 힘든가…? 그만 둘까?"
린："…아뇨…. 괜찮아요."
 
(긴장되지만, 그래도 행복해. 이제야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질 수 있게 되었는걸….)
 
나는 눈을 감고 무사시 씨의 등에 팔을 감았다.

 

​무사시："…이불 잘 덮어야지. 감기 걸린다고."
린："괜찮아요. 이렇게 안고 있으니까 따뜻한걸요."
 
강하고 다정한 무사시 씨….
우리 둘이라면 반드시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겠지.
 
무사시："…나는 항상 가족을 원해 왔다."
 
무사시 씨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린："저도 마찬가지예요. 부모님의 얼굴도 모른 채 자라 왔으니까…. 단지…."
무사시："단지…?"
​린："도쿠가와 가의 검술 지도자라니, 그런 높은 사람의 부인으로 제가 정말 괜찮은 건지…."

 

​무사시："너는 지금 이대로 충분해."
무사시 씨가 나를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무사시："내 곁에서 항상 웃어 줘…. 내가 바라는 건 그 뿐이다."
린："……."
 
다시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나는 무사시 씨의 팔에 매달렸다.

린："이 팔이 좋아요. 단단하고 안심이 돼요…."
무사시："팔만?"
린："아뇨, 어깨도 목도 가슴도…. 무사시 씨의 전부가 좋아요."

​무사시 씨가 다정하게 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무사시："…지금까지 살아 남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나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무사시："이렇게 너를 안을 수 있으니까…."
린："저도 무사시 씨와 만나게 되어 다행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내 가족이 될 사람을 얻을 수 있었어….)
 
무사시："이제부터는 항상 함께다, 린…."

​

​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