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의 유혹] 미야모토 무사시 공략：15장 -해피 엔딩-

무사시："…거절한다."
사스케："뭐…?! 너,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 말하는 거야?!"
사스케："도쿠가와의 검술 지도자라면 출세하는 지름길이라고! 원한다고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란 말이다!"

무사시："내 바람은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다."
 
무사시 씨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무사시："지위나 명예는 필요 없어. 저 구름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
무네노리："……."
무사시："평범해도 좋아…. 사랑하는 여자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내 바람은 그것 뿐이다."

 

​무네노리："고에몬, 마중은 여기까지로 족하다."
고에몬："알겠습니다. 그럼 야규 님도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이제 정말로 무네노리 님과는 영영 헤어지게 되는구나….

​린："무네노리 님…."
무네노리："행복해지거라, 린."
 
그의 다정한 웃음에 가슴이 저려 왔다….
 
린："…무네노리 님도 부디 건강하세요."
무사시："야규,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다."

무네노리："무사시.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다."
무사시："뭐지?"
무네노리："이 여자, 나에게 주지 않겠나?"
 
─쿵!

​(뭐, 뭐지?!)

무사시 씨가 무네노리 님의 머리에 박치기를…!?
 
무사시："바보."
무네노리："윽…! 이 돌머리가!"
무사시："나도 너 같은 건 안중에도 없을 정도로 이 녀석에게 반했다고."
무사시："절대로 안 된다!"
린："……?!"
 
무사시 씨가 내 턱을 잡더니 입맞춤을 해 왔다…!
 
무네노리："쳇…. 마지막까지 보여 주는 건가."
 
무네노리 님이 웃으며 등을 돌렸다.
 
무네노리："그럼 이만." 

 

​고에몬："…하는 김에 내게도 보여 주는군."
 
(…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에몬："그건 그렇고, 야규 가문의 후계자에게 감히 바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너 뿐일 거다."
 
고에몬 님이 무사시 씨의 어깨를 두드렸다.
 
고에몬："나는 너 같은 남자가 마음에 든다, 무사시."

 

​린："……."
무사시："뭘 그렇게 토라져 있는 거야?"
린："당연히 화가 나죠…!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무사시："…사람들 앞이 아니면 괜찮은 건가?"
린："……!"
 
그가 다시 한 번 세차게 입술을 겹쳐 왔다.
 
린："…읏…."
 
무사시："아, 왠지 배가 고프군."
린："……."
 
(무사시 씨는 정말이지 제멋대로야…!)

린："무네노리 님의 부탁, 거절하기를 잘 했네요. 무사시 씨는 사무라이의 생활 같은 건 절대 못할 테니까요!"
무사시："응, 무리지. 나는 천상 떠돌이 낭인일 뿐이다."
무사시："오, 으름덩굴이군."
 
그렇게 말하며 그는 나무 위로 올라가 으름을 뜯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풀 위에 앉아 으름덩굴을 먹었다. 

무사시："화 낸 것치고는 잘 먹는데."
린："…으름덩굴, 좋아해요."
무사시："정말 달고 맛있군." 

​무사시 씨가 나를 꼭 끌어안았다.
 
린："꺅…!"

그가 내 입술을 핥았다…!

무사시："…너도 달고 맛있는걸."
린："……."
 
역시 무사시 씨는 못 말려….
이제는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계속 휘둘리려나….
 
린："…이렇게 많이 먹으면 살 찌겠어요."
무사시："괜찮아, 살 쪄도."
린："괜찮다구요?"
무사시："별로 겉모습에 반한 게 아니니까."
린："그럼 어디에 반했는데요?"
무사시："음…. 말하는 거나 행동이나…. 전부 다."
 
(전부 다….)
 
나는 무사시 씨의 품에 꼭 안겼다.

 

무사시："너야말로 내 어디가 좋은 거지? 나는 지위도 명예도,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데."
린："무사시 씨는 잔뜩 가지고 계신걸요."
 
(다정함이나 강함, 든든함, 그리고 따뜻함도….)
(무사시 씨야말로 제가 바라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구요.)
 
무사시："마지막 남은 건 네가 먹어. 좋아하지?"
린："무사시 씨야말로 배가 고프시잖아요?"
무사시："그럼 반씩!"
린："네!"
 
(이제부터도 계속 이렇게 둘이서 나누는 거야. 기쁨도 슬픔도, 모든 것들을….)
 
무사시："칸신지에 들른 다음엔 일본을 여행하자. 네고로슈의 마을에도 가 보고."
린："우리 둘이라면 분명 어디서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사시："그래. 그럴 거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무사시 씨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