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의 유혹] 사루토비 사스케 공략：15장 -슈퍼 해피 엔딩-

며칠 후.
 
사이조："사스케! 너, 수행은 농땡이 치고 어디 가는 거냐?"
사스케："농땡이 아니야! 촌장님 허락 받았어. 몸이 상처 투성이니까, 온천이라도 다녀 오라고."
사이조："흠. 촌장님도 네가 닌자 공주와 혼인한다고 하니 들떠 계시나 보군."
 
우리는 칸신지에 도착해, 할아버지께 혼인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 드렸다.
물론 할아버지도 처음에는 굉장히 놀라셨지만….

주지："끝까지 책임을 지고, 린을 행복하게 해 준다고 약속할 수 있습니까?"
사스케："예, 약속드립니다! 평생 전력으로 린을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주지："…사스케 님은 좋은 눈을 가지고 있군요."
주지："순수하고 솔직하고…. 따뜻한 마음이 눈에 비쳐 보입니다."
주지："린은 부모가 누군지도 알지 못한 채 항상 외롭게 자랐습니다."
주지："부디 당신의 그 상냥함으로 린이를 감싸 주시오."
린："할아버지…."
주지："린…. 너도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주지："분명 두 사람은 좋은 부부가 될 게야."
 
할아버지가 부드럽게 내 손을 잡으셨다.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나를 지켜 주시고, 지탱해 주신 다정한 손….
 
주지："너를 보낸다는 것이 쓸쓸하지만, 지금부터는 사스케 님과 서로 의지하며 살도록 해라."
린："네…!"

 

사이조："…그래도,주지 스님이 용케도 허락하셨군. 린은 금지옥엽으로 키워졌을 텐데."
린："할아버지께서 사스케를 꽤 마음에 들어 하신 것 같아요. 분명 좋은 부부가 될 거라고…."
 
사이조："바보끼리 찰떡궁합이라는 건가."
린："바보…."
사스케："너, 린이까지 바보라고 부르지 마!"
 
사이조："뭐, 열심히 아이 만들기에 힘 쓰고 오도록."
 
(아이…? 우린 아직 그렇게까지는….)
 
사이조："뭐야. 너희들, 설마 아직인 거냐?"
사스케："너랑은 상관 없잖아!"
사이조："왜 아직까지 한 번도 안 한 거지?"

(사이조 님, 어떻게 그런 말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스케："이사하고 정신도 없었고, …오늘 처음으로 쉬는 거라고."
사이조："흠, 뭐 괜찮으면 나도 같이 온천에나 갈까?"
사스케："괜찮을 리 없잖아!"

 

린："와, 이런 곳에 온천이 있었구나…."
린："…그런데, 왜 벌써 알몸인 거야?!"
사스케："닌자들은, 옷도 한 번에 벗을 수 있다고."
린："……."
 
(이렇게 가까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어….)
 
사스케："자, 린이도 벗어."
린："그치만…."
사스케："벗지 않으면 온천에 못 들어가잖아."
 
(그건 그렇지만…. 부끄러워서….)
 
사스케："자아, 내가 벗겨 준다?"
린："자, 잠깐…!"

순식간에 옷이 벗겨지고, 결국 온천에 들어갔다….

사스케："아, 기분 좋다!"
 
사스케는 기지개를 폈다.
 
사스케："왜 그렇게 웅크리고 있어?"
린："그게…."
 
(당연한 얘기지만, 남자하고 같이 온천에 들어오는 건 처음인걸….)
 
사스케："옷 입고 있어도 귀엽지만, 입고 있지 않아도 귀여운데!"
린："……."
사스케："점점 얼굴이 빨개지네."
 
(너무 부끄러워서 물 속에 잠겨 버릴 것 같다….)

 

사스케가 손을 뻗어 내 어깨를 끌어 당겼다.
 
린："자, 잠깐만…."
사스케："싫어, 만지고 싶은걸."
린："하지만…."
사스케："널 원한다고."
 
사스케는 나를 똑바로 보고 있다. 언제나 그는 그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솔직한 마음을 전해 주었다.
 
린："사스케…."
사스케："사랑하는 여자를 원하는 게 나쁜 거야?
린이 아니면 이렇게 원하지도 않아."
린："……!"
 
그가 입을 맞추어 왔다.
지금까지의 입맞춤과는 다른 느낌…. 몸이 놀랄 정도로 격렬하다.
 
사스케："괜찮아…, 나한테 맡겨 둬."
린："사스케…. 왠지, 나보다 훨씬 어른스러워."
사스케："이런 때만큼은 린이보다는 어른이라고."

사스케가 두 손으로 나의 뺨을 감쌌다.
 
사스케："나, 좋아해?"
린："응."
사스케："나도 린이가 좋아."
 
그의 말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 이렇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사스케："겨우… 겨우 마음이 통했네."
 
사스케가 웃었다…. 그리고는 내 몸을 꼭 끌어안았다.
 
사스케："날 선택해 줘서 고마워, 린…."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