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의 유혹] 이시카와 고에몬 공략：9장

다음 날, 우리는 오미(近江)에 도착했다.
이 곳은 노부나가가 있다는 아즈치(安土) 성….
 
사스케："자, 이제 어떻게 성 안으로 들어갈 거지?"
고에몬："내 정보에 따르면, 지금 노동자와 하녀가 부족하다고 하더군."
한조："하녀…. 그럼 내가 여장을 하겠다."
사이조："누군가 여장을 해야만 한다면, 내가 하는 게 낫지 않나?"
코타로："내가 해야만 하는 거 아냐?"
사스케："뭣하면 내가 할게?!"
고에몬："넌 여장을 하기에는 너무 커."
 
그들은 모두 침묵에 잠겼다.
하지만 이건 임무에 익숙치 않은 나라도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인데….

 

고에몬："즉, 린이 밖에는 적임자가 없다고."
한조："하지만, 고에몬! 공주에게 그렇게 위험한 역할을 맡기는 것은…!"
 
고에몬："걱정 마십시오. 제가 같이 성 안에 들어가겠습니다."
린："하지만, 어떻게 들어가시게요…?"
고에몬："나한테 생각이 있어. 린, 너에겐 내가 필요하지?"

 

키리시마："나는 키리시마(霧島), 하녀장이다."
 
하녀장 키리시마(霧島)는 좀 무서워 보이는 여자였다.
 
키리시마："세이베이와 사요, 너희들은 남매라고 했지?"
고에몬："예, 남매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일하죠."
고에몬："그래서 말인데, 여기서도 같이 일할 수 있을까요?"
키리시마："하지만 우리는 여자만 찾고 있다."
고에몬："저는 말을 돌보거나 정원 청소도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시켜 주십시오."
 
앗…. 고에몬 님이 하녀장의 손을 잡으셨다.

키리시마："무슨…?!"
고에몬："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집에서 기다리는 어린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일을 해야 합니다!"
키리시마："으음…. 너희 둘이서 가장을 책임지고 있는 건가?"
고에몬："예…. 저희 어머니는 얼마 전에 돌아가셨지요. 항상 친절하고 아름다운 분이셨는데…."

고에몬 님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고에몬："어머니는 마치…. 키리시마 님과 닮으셨습니다."
키리시마："뭐? 내가…?"
고에몬："처음 뵈었을 때, 어머니가 살아 돌아오신 것 같아 놀랐습니다."

 

린："계획이 있다고 하셨을 때 생각하셨던 게 미인계였나요…?"
고에몬："그렇다고는 해도, 그녀의 모성 본능에 호소하는 미인계지."
고에몬："이건 상대에 따라 바뀌는 기술이야."
린："아… 하하…."
 
그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여성을 유혹해 온 건가….
 
고에몬："이런 계산이 없이는 좋은 닌자가 될 수 없어."
린："계산…."
고에몬："그러니까, 질투하지 말라고."
린："전혀, 절대로 질투하지 않아요…!"
 
사실 질투가 나기는 하지만, 진심을 들키고 싶지 않아….

고에몬："어쨌든 그 덕분에 마굿간지기를 하게 됐지."
린："그렇게 쉽게 일을 얻게 될 줄은 몰랐어요…."
고에몬："여긴 큰 성이다. 한 사람 정도 늘어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거야."
 
고에몬 님 말씀대로 정말 큰 성이다…. 정원만 해도 이렇게 넓다니.
오다 노부나가는 이 성 어딘가에 있을까…?
 
고에몬："봐, 저 자가 오다 노부나가다."
린："네…?!"

 

그가 오다 노부나가…?
이렇게 빨리 그에게 접근하게 될 줄이야…!
 
고에몬："…저건 카게무샤(影武者; 대역)로군. 그는 두 명이야."
린："두 명…?"
고에몬："노부나가 같은 자는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함부로 밖에 나다니지 않아."
고에몬："그래서 자신과 닮은 누군가를 찾아서 자기 대신 행세하도록 만들지."
 
그렇다면…
노부나가에게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건가….

고에몬："말을 돌보는 일만으로는 성 안에 들어갈 수 없어."
고에몬："하지만 넌 하녀로서, 노부나가가 있는 곳을 정확히 찾아야 해."
린："알겠어요, 세이베이 님…!"
고에몬："그렇게 부르지 마. 오빠라고 해야지."
린："알겠어요, 오빠…!"
고에몬："…만약 이런 여동생이 있다면, 불안할 거야…."
린："불안하다고요…?"
 
고에몬 님이 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고에몬："…좋아. 믿는다, 사요."
린："네…!"
 
노부나가… 그가 어디 있는지 찾아야만 한다.
우리가 그를 먼저 치지 않으면, 닌자들은 끝이니까….

 

며칠 후.
 
키리시마："어서! 더 빨리 쟁반을 닦도록!"
린："네!"
키리시마："후나즈시(鮒寿司; 붕어초밥)를 준비했나?"
린："네!"
키리시마："명심해! 후나즈시는 주군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음식이다."
 
하녀장 키리시마 씨는 매우 엄격한 사람이었다.
 
오키누："사요, 여기서부터는 나한테 맡겨."
린："오키누 씨…!"
오키누："너, 거의 못 쉬고 일하고 있었잖아. 내가 대신 할 테니 쉬도록 해."
린："아, 감사합니다…."
 
오키누 씨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다. 일이 서투른 나를 항상 도와주시곤 한다.
그리고…. 매우 예쁜 사람.

 

린："하아…. 겨우 한 숨 돌리겠네…."
오키누："그래도 이제 조금씩 적응되어 가지 않니?"
린："아니, 아직요…. 지금보다 더 잘해야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노부나가의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오키누："넌 지금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어, 사요."
린："하지만…. 키리시마 님은 언제나 제게 화를 내시는걸요."
오키누："키리시마 님은 늘 신입을 닥달하거든. 나도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단다."
린："그래도…."
 
오키누 씨처럼 일을 잘 하시는 분도 처음에는 그렇게 힘들었구나….

오키누："이리 와서, 손 좀 보여 줘 봐."
린："손요…?"
 
오키누 씨는 내 손에 약을 발라 주었다.
 
오키누："설거지할 때 손이 많이 트지? 이게 도움이 될 거야."
린："고마워요. 항상 절 돌봐 주시고…."
오키누："호호…. 그렇게까지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정말 친절한 사람이다. 마치 큰 언니 같아….
 
오키누："그리고, 담당 외의 건물 안에는 들어가서는 안 돼."
린："담당 외의 건물…?"
오키누："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도, 실수로 다른 건물에 들어갔다가 무척 혼났거든."
오키누："거의 해고당할 뻔했지!"
린："그 말은…."
 
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은, 하녀라고 하더라도 어려운 일이구나.
 
오키누："그리고 소문을 들었는데…. 사요, 네 오빠가 굉장한 미남이라며?"
린："오빠에 대해 소문이 났나요?"
오키누："그래. 모든 하녀가 그에게 빠져 있어! 다들 그렇게 잘 생긴 남자를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고에몬 님은 역시 어디를 가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으시네….
 
오키누："만약 괜찮다면…. 나중에 소개시켜 주지 않을래?"
린："…오빠를요…?"
오키누："응. 곤란하니?"
린："아뇨, 괜찮아요…."
 
그가 그녀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니, 소개하고 싶지 않은데….

 

린："벌써 저녁이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정원에서 물을 긷고 있을 때….

고에몬："사요."
린："앗, 놀랐잖아요…. 오빠."
고에몬："일은 좀 어때?"

린："힘들어요. 그치만 오키누 씨가 많이 도와주세요."
고에몬："흠. 그 오키누라는 사람, 아름답나?"

 

린："아니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고에몬："거짓말. 그녀는 아름다운걸?"
린："네…? 어떻게…."
고에몬："네 거짓말은 너무 빤히 눈에 보인다고."
고에몬："…조만간 그녀를 몰래 방문해서 만나 봐야겠군…."
린："몰래…?"
고에몬："바보, 농담이야. 넌 성의 사무라이가 오면 받지 않나?"
린："당연히 아니죠!"
고에몬："그래? 그들은 정말 보는 눈이 없군."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진지하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린："……?!"
 
고에몬 님이 내 귀 가까이에 입술을 가져왔다.
 
고에몬："들어 봐…. 수행원 말을 엿들었더니, 오늘 밤 노부카츠가 온다는군."
린："하지만, 노부카츠는… 이가에서 죽지 않았나요?"
고에몬："살아 남았다고 하더군. 정말 운이 좋은 녀석이야."
 
그 악독한 자가 안전하게 살아 남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고에몬："…노부카츠는 이 성 어딘가에서 노부나가와 만날 게 분명해."
린："그 말은… 진짜 노부나가가 노부카츠와 만나게 될 거라는 거죠? …가짜가 아니고?"
고에몬："맞아…. 성 안을 좀 살펴 봤지만, 출입이 제한된 곳이 많았어."
 
그렇지…. 게다가 고에몬 님은 마굿간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니….
또한 정원에는 많은 사무라이 경비가 있다.
 
린："알겠어요…. 제가 밤에 하녀 숙소에서 나와 그를 찾아 보겠어요."
고에몬："그래….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는 안 돼. 알겠지?"
 
거대한 아즈치 성…. 진짜 노부나가는 어디에 있을까?

 

밤이 되어, 나는 하녀 숙소를 몰래 빠져나왔다.
노부나가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시간 낭비만 한 게 된다.
나는 성 주위를 몰래 돌아다녔다.
 
사무라이１："어이, 이 후나즈시는 어디로 가지고 가면 되지?"
사무라이２："북동쪽 건물의 꼭대기 방이다."
 
후나즈시는 노부나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그렇다면 그 건물에 그가…?!

 

나는 북동쪽 건물로 가서 근처 나무 위로 올라갔다.
나무 오르는 훈련이 여기서 쓰일 줄이야….
이제 고에몬 님께 알려야 하는데…, 그래, 그거야…!
 
린："야옹, 야옹, 야아옹!"
하녀１："어머! 근처에 발정난 고양이가 있나 봐."
하녀２："어쩜 저렇게 야한 소리로 울다니…. 망측하기도 해라!"
린："야옹, 야옹, 야아옹!"
 
제발, 고에몬 님이 부디 알아차려 주시기를….

 

잠시 후.
 
린："고에몬 님…! 알아채셨군요!"
고에몬："그렇게 발정난 암코양이가 부르는데, 안 올 수 없잖아?"
 
발정난 암코양이….
 
고에몬："자, 뭔가를 찾아 낸 건가?"
린："두 사무라이가 이야기하는 걸 들었어요…! 노부나가는 이 건물 안에 있는 것 같아요."
고에몬："너, 정말 잘 해 냈구나…!"
 
고에몬 님은 나의 목을 마치 고양이를 어루만지듯이 쓰다듬었다.
​
고에몬："나중에 애정을 듬뿍 담아서 귀여워해 주지…."
린："지금 태평하게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잖아요."
고에몬："알았어. 그럼, 지붕으로 올라가서 몰래 천장으로 잠입하지."

 

우리는 천장 위에서 방 안을 훔쳐 보았다.
 
노부나가："한심한 놈! 무슨 낯짝으로 다시 돌아온 거냐?!"
 
그는 진짜 노부나가였다…. 가짜와는 차원이 다른 박력이다.
 
노부나가："이가에서 패하고 돌아오다니…. 그러고도 군장이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게냐?!"
노부카츠："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아버님…!"
노부나가："나는 너 같은 겁쟁이를 아들로 둔 적이 없다."
 
노부나가는 노부카츠에게 칼을 던졌다.
 
노부나가："어서 할복하지 못할까!"
노부카츠："아… 아버님…!"
 
자신의 친아들에게 할복을 강요하다니…!
 
노부나가："자, 어서! 도저히 못하겠다면 내가 도와주마!"
 
노부나가는 자신의 칼을 꺼내 들었다.

그 때─

 

미츠히데："주군!"
노부나가："미츠히데, 뭐지?"
미츠히데："제발 칼을 거두십시오. 노부카츠 님은 친아드님이시지 않습니까?"
노부나가："닥쳐! 명령하는 건 나다!"
미츠히데："으악!"
 
노부나가는 그의 칼자루로 미츠히데를 내리쳤다.
 
노부나가："죽이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라!"
 
노부카츠："아… 아버지…!"
노부나가："더 이상 꼴도 보기 싫다. 당장 꺼져라!"

 

린："노부나가는… 폭군이군요…."
 
고에몬："너, 엔랴쿠지(延曆寺: 연력사)에 대해서 알고 있어?"
고에몬："그가 불을 질러 여자와 아이들을 모두 태워 죽였어."
린："……."
 
고에몬："노부나가가 천하를 취하게 되면, 결코 세상은 평화로워질 수 없어."
린："전쟁이 없는 세상은 결코 오지 않을 거라는 말씀인가요…?"
고에몬："전쟁이 끝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야…. 그로 인해 여자와 아이들이 고통받게 될 거다."

그럼… 누가 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그 때였다.
 
고에몬："…무슨 발자국 소리 들리지 않았나?"
린："네…?"
 
어둠 속에서 그림자가 나타났다.
 
린："안 돼…! 오키누 씨예요…!"
오키누："어머, 당신은…!"
 
고에몬 님은 나를 그의 곁으로 당기더니, 그는 빠르게 내게 입을 맞추었다.
 
린："아…?!"
오키누："무슨…!?"

고에몬："우리는 사실 남매가 아니라, 부부입니다."
오키누："부부…?"
고에몬："사실대로 알리면 일자리를 얻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키누："…밤에 몰래 만나는 게 그래서인가요?"
고에몬："예…. 비밀을 지켜 주실 수 있으십니까?"
오키누："……."
고에몬："그런데, 당신은 왜 밤에 돌아다니죠? 당신에게도 비밀이 있군요."
오키누："저, 저는 사무라이에게 불려서…."
고에몬："아, 당신은 그런 일로 돈을 벌고 있었군요."
고에몬："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자라면 상당히 많이 벌리겠죠."
오키누："……."

오키누 씨는 대답 없이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고에몬："…린, 일단 성을 나가자."

 

우리는 한조 님과 다른 이들이 있는 은신처로 향했다.
 
한조："그래…. 노부나가가 어디 있는지 알아 냈군."
사스케："그럼, 몰래 잠입해서 그가 자는 동안 목을 따는 거야!"
사이조："넌 바보냐? 아즈치 성은 다른 성들과는 다르다고."
사이조："노부나가를 죽이고 난 뒤에는 어떻게 탈출할 거지?"
코타로："사이조의 말이 맞다. 그렇다고 정면 공격을 하더라도 그를 제거하기는 어려워."
사스케："그럼 어떻게 하느냔 말이야?!"
 
고에몬："한조 님…. 저에게 계책이 있습니다."
한조："계책…?"
고에몬："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노부나가를 죽이게 하는 겁니다."
 
……?

 

고에몬："아직 어두울 때 성으로 돌아가자."
린："……."
고에몬："왜 토라져 있지? 아까 내가 갑자기 입맞춘 것 때문에?"
 
고에몬 님이 나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고에몬："임무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야."
린："…알아요."＊
고에몬："알고 있다면, 유치한 행동은 그만 하지."
린："……."
고에몬："그런 눈빛으로 날 보지 마. …알겠어? 우리는 너무 달라."
린："하지만, 아직…. 전 당신을…!"
 
──?!
고에몬 님이 돌아서서 표창을 던졌다.
 
???："으윽…!"

털썩 소리가 나며 누군가 땅으로 떨어졌다.
 
고에몬："하치스카 가문의 닌자는 미행에 서투르군."

(하치스카의 닌자…?)
 
오키누："어떻게 내 정체를…?"

(오키누 씨…?!)

 

고에몬："성에서 보았을 때, 숙련된 닌자 같은 움직임이었기에 알 수 있었지."
고에몬："넌 닌자를 배신하고 오다 측에 합류한 하치스카의 닌자로군?"

오다 측에 합류한 하치스카의 닌자….

오키누："그래서 의도적으로 성을 떠나, 내가 너희 뒤를 미행하도록 한 것이냐?"
고에몬："성 안에서는 널 처리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말이지."

린："오키누 씨…. 결국 제 정체를 살피기 위해서…. 친절하게 대해 준 것이었나요?"
오키누："그렇다. 하녀로 변장하고, 잠입한 자들이 있는지 감시하고 있었지."
 
오키누는 나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오키누："그리고 내 이름은 오키누가 아니야."
오리쿠："내 진짜 이름은 오리쿠다… 쿠스노키 공주!"
린："……!?"
 
그 동안 오키누 씨가 내게 베풀어 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갈 때─
고에몬 님이 나를 공격하려는 오리쿠를 베었다.
 
오리쿠："으윽…!"
린："안 돼…!"
고에몬："너는 보지 마!"
 
고에몬 님이 나를 멀리 떨어뜨렸다.
 
고에몬："린…. 너는 여기 있어. 시신은 내가 처리하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