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원영 스토리 -18화- 이모와의 추억

 

매니저：어…?

 

(일이 없어 한가한 김에 사무실에서 내려와 다음 스케줄을 정리하던 중, 뭔가 눈에 띄는 게 있었다.)

 

매니저：바닥에….

 

(사무실 바닥 구석에 무언가 반짝이고 있길래 가 보니, 그 동안 열심히 찾고 있던 원영의 펜던트가 있었다.)

 

매니저：와…, 이런 데 있었어?

매니저：전혀 엉뚱한 곳만 찾고 있었는데….

매니저：드디어 찾았다, 펜던트.

 

(…….)

 

매니저：근데… 이 펜던트를 인질로 원영을 잡고 있었는데….

매니저：이거 돌려주면 역시 그만 두려나…?

매니저：하지만 어머니 유품이라는데 그냥 내가 계속 가지고 있을 수도 없는데….

 

- 달칵 -

 

매니저：어….

 

(고민하며 펜던트를 이리저리 살피던 중 펜던트가 열렸다.)

 

매니저：사진이다.

매니저：역시, 안에 사진을 끼울 수 있는 거였구나.

매니저：근데 안에 있는 사진이….

 

(나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와 어린 남자 아이가 찍혀 있는 사진이다. 이건…, 진청?)

(어린 진청은 지금 진청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매니저：진청이라고??

매니저：어째서… 원영 어머니의 유품에 진청 사진이 있는 거야?

매니저：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이 목걸이를 보며 버텨 왔다고 한 말….

매니저：그건 진심이었을 텐데….

매니저：분명 원영에게 소중한…. 어머니의 유품이라고 했었는데….

 

(정작 그런 목걸이에 들어 있는 게 진청과 다른 여자의 사진이라니….)

 

매니저：진짜 모르겠다.

매니저：아….

매니저：그래, 그 사람이라면!!

 

 

 

수호：무슨 일이야?

수호：전에 만났을 때 원영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원영이와 관련된 일이겠지?

매니저：네, 원영 때문에 이렇게 오시라고 했어요.

 

(원영에 대한 것이라면 사촌 형인 수호 아저씨에게 물으면 딱이다.)

 

매니저：그… 진청과 원영의 관계에 대해선 들었는데….

수호：음? 그런데?

매니저：그… 원영의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수호：어….

수호：그러니까… 이모… 말이야?

매니저：네…, 요즘 좀 여러 일이 터지고 하다 보니 갑자기 궁금해져서….

매니저：원영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매니저：아, 말하기 곤란하면 안 하셔도 돼요.

수호：……….

 

 

 

수호：이모는… 좋은 분이셨어.

수호：환영 그룹은 말이야, 환영 그룹과 전 청화 그룹이 합병을 하면서 지금같이 거대한 환영 그룹이 생긴 거란 건 알지?

매니저：전에 꽤 큰 뉴스거리였다면서요.

수호：그게… 이모와 이모부. 그러니까 원영이 부모님이 정략결혼을 해서 완성된 합병이거든.

수호：집안이 시키는 대로 정략결혼을 했더니 남자는 곧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고 그 뒤 남처럼 지내 왔지.

수호：남들이 뒤에서 뭐라고 수군거리든 이모는 그런 데 신경 쓰지 않고 늘 웃으셨어.

매니저：…….

 

 

 

수호：꽃같이 아름답고 연약한 분이셔서 늘 지켜 드리고 싶었어.

수호：이모가 한껏 웃으면 정말 눈부시게 빛이 났어.

매니저：빛….

매니저：원영도 어머니가 자기한테 유일하게 빛나는 분이었다고 말했었는데….

수호：지켜 드리고 싶었는데, 그 땐 내가 너무 어렸어.

수호：그래서 이모가 맡긴 원영이도 강제로 외국으로 보내야 했고….

수호：게다가 이모의 청화 엔터테인먼트는 진청 그 자식이 차지해 버리고….

매니저：아…, 크리스 씨에 옷을 사러 갔다 듣긴 했는데, 진짜 청화 엔터테인먼트가 원영의 어머니 것이었군요.

수호：응, 그랬지.

수호：이모가 운영했을 땐 모델 위주의 기획사였거든.

수호：그걸 이모부가 보란 듯이 진청에게 넘겨 줘서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 거지.

 

매니저：그럼 원영은 그 기획사를 돌려 받으려고…?

수호：물론이지. 진청 그 녀석에겐 무엇 하나 건네줄 수 없으니까.

수호：만신창이가 되어 너덜너덜한 껍데기만 남을지라도…, 되찾을 거야.

수호：그걸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왔으니까.

매니저：…….

 

수호：안 그래도 저 쪽이 방해하는 통에 원영이가 돌아오게 하는 데만도 꽤 힘이 들었거든.

수호：원영이가 돌아왔으니, 이제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지.

수호：그 때까지 우리 원영이 좀 잘 부탁해.

 

(수호 아저씨는 내게 원영에 대한 걸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수호：근데 말이야.

매니저：?

수호：너 옷차림이 왜 그래?

수호：우리 원영이 옆에 있으려면 좀 더 고상하고, 품위 있게, 그리고 분위기 있게 입어야지.

매니저：네, 네???

수호：흠…,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

수호：앉은 자세도 말이야. 허리를 90도로 펴고 앞을 보는 시선은 정면에서 조금 높게.

수호：아, 그리고 너 걸을 때도 말이야. 좀 더 사뿐사뿐하게, 무릎과 무릎이 서로 스치고, 보폭은….

매니저：저기요…? 수호 아저씨?

 

수호：아, 역시 마음에 안 들어.

수호：우리 원영이 옆에 있으려면 최고의 최고를 위한, 최고에 의한 그런 사람이어야….

매니저：저기요, 아저씨? 전 원영 부인이 아니거든요?

매니저：꼭 며느리 구박하는 시어머니처럼….

 

 

 

수호：오, 잘 아네?

수호：다들 그러더라고. 나중에 원영이 부인이 나한테 시집살이 좀 당할 거라고.

매니저：그거 자랑 아니거든요? 좀 돌아가 주시죠?

수호：어쨌든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내가 지적한 건 고쳐!

 

(수호 아저씨는 끝까지 시어머니 레벨 999의 포스를 풍기며 돌아갔다.)

 

매니저：후, 이제 좀 조용하네.

매니저：그런데….

매니저：만신창이가 되어 너덜너덜한 껍데기만 남는다 해도… 되찾을 거라고.

 

(진청에겐 무엇 하나도 줄 수 없다는 말….)

 

매니저：…….

매니저：원영은… 어머니의 펜던트 속에 진청의 사진이 있단 걸 알고 있을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