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원영 스토리 -17화- 스캔들?

 

- 꺄아아아아아아~~ -

- 꺄아 오빠~!!! -

 

(공연장의 열기가 무대 뒤까지 전해진다.)

(슬슬 원영의 공연이 끝나 간다.)

 

무대 스태프：슬슬 원영 차례가 끝나나?

무대 스태프：요즘 들어 원영이 점점 그럴 듯한 스타가 되어 가는 것 같지?

 

(등 뒤로 원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태프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코디네이터：처음엔 이게 웬 싸가진가 했는데… 원래 성격이 그렇더라고.

코디네이터：근데 들었어? 청화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원영한테 막 협박하고 있다며?

무대 스태프：아아, 그 얘기. 그거 진짜라더라.

무대 스태프：요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청화를 두고 말이 많은데,

무대 스태프：그것도 모자라 다른 소속사 연예인까지 협박하다니….

코디네이터：환영 그룹이 뒤에 있다지만 심하긴 했지?

무대 스태프：게다가 요즘 들리는 소문이 영 아니더라.

코디네이터：응? 무슨 소문?

 

무대 스태프：몰라? 거기 요즘 좀 휘청거린다는데.

무대 스태프：자세한 건 모르는데 뭔가 자금이 막혔다나? 그래서 그것 때문에 요즘 공격적으로 나오는 거라고 하던데.

코디네이터：세상에? 청화가?

코디네이터：아니, 환영 그룹도 끼고 있으면서 대체 자금이 모자랄 게 뭐가 있어?

무대 스태프：몰라. 사장이 공금을 횡령했다나, 후계자 싸움이라나 뭐라나….

무대 스태프：여튼 들리는 소문이 영 안 좋아.

 

매니저：공금 횡령…?

 

(사장이면 진청인데…, 진청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

 

매니저：원영이 또 뭔가 일을 꾸미고 있나….

매니저：계속 진청만 당하고 있고…, 나쁜 이미지는 진청이 다 뒤집어 쓰고….

 

무대 스태프：뭐, 어쨌든 한 번 휘청거리니까 여기저기서 적이 튀어 나온대.

코디네이터：적?

무대 스태프：평소 청화 쪽에 적대적이던 사람들이 나서서 맞서고 있다더라고.

무대 스태프：와,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저기 온다.

코디네이터：?

 

(?)

 

무대 스태프：그, 청화 엔터테인먼트에 압박을 주고 있는 반대 세력 중 하나야.

무대 스태프：저기 저 사람 말이야.

 

(어…?)

 

 

 

채경욱：…….

 

(스태프가 가리키는 곳에는 채경욱 선생님이 서 있었다.)

(그런데… 채경욱 선생님이 대체 왜?)

 

매니저：선생님?

채경욱：아, 마침 잘 만났네. 원영이 여기 있을 거라고 해서 온 건데.

매니저：원영이요?

채경욱：별 이상한 부탁을 받아 놔서.

채경욱：그거 해결 보느라고 참 곤란했다고.

매니저：그거 혹시 청화 엔터테인먼트랑 관련이…?

채경욱：알고 있었어?

매니저：네? 진짜요?

 

채경욱：내가 음악 쪽에 인맥이 좀 있잖아.

채경욱：그걸 이용해서 청화를 궁지에 몰라고 어찌나 협박하던지.

매니저：협박….

채경욱：내 연락처를 자기 이모님한테 불어 버리겠다고 하는데 방법이 있어야지.

채경욱：나중엔 그 여자 아들까지 데리고 와서 쌍으로….

매니저：그 동안 심하게 협박 받았군요….

채경욱：원영이 무대에서 내려오면 전해 줘.

채경욱：시킨 대로 했으니 이제 더는 협박 말라고.

매니저：…전해 두긴 할게요.

 

채경욱：게다가….

매니저：?

채경욱：갑자기 상황이 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매니저：네…?

채경욱：그… 원영 소문이 안 좋게 나기 시작했어.

매니저：그게 무슨?

채경욱：일단 조심해 둬.

채경욱：그렇게 전해.

매니저：엇….

 

(선생님은 그렇게 돌아가 버렸다.)

 

 

 

(잠시 후….)

 

(공연이 끝나고, 원영과 함께 공연장을 나가는 길이었다.)

 

매니저：아, 맞다. 아까 채경욱 선생님을 만났는데.

원영：시킨 일은?

매니저：제대로 끝냈으니 이제 더는 협박 말라고 전해 달래.

원영：…….

원영：그 협박이 한 번 통했으니, 다음에 또 그걸로 협박하면 또 써먹을 수 있겠군.

매니저：…….

매니저：선생님한테 미안하단 생각은 안 들어?

원영：전혀.

매니저：…….

 

원영：뭐, 어쨌든 목표한 대로 일이 잘 풀리고 있으니 앞으로는 협박할 일도 없겠지만.

매니저：목표라면 혹시….

매니저：진청을… 괴롭히는 거?

원영：당연하지.

매니저：…원영의 입장에선 진청의 어머니가 악역이겠지만….

매니저：그래도 진청을 너무 미워하는 것 같아.

매니저：이런 식이면 진청이 너무….

 

- 찰칵 찰칵 -

 

매니저：어…?

 

 

 

(갑자기 눈 앞이 번쩍이자 고개를 드니 카메라 세례가 우릴 향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공연장 앞에 여기저기서 온 기자들이 몰려와 원영의 사진을 찍으려 열심히 달려들고 있다.)

 

기자１：원영 씨!! 환영 그룹 후계자라는 게 사실입니까?

기자２：진청 씨의 기사가 원영 씨의 조작이라는 소문에 대해 해명 부탁드립니다!!

기자３：이번 일이 원영 씨와 진청 씨의 후계자 자리 다툼이란 소리가 있던데 사실입니까?

매니저：어…?

원영：…….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더니…, 이걸 말한 거였나?)

 

매니저：원영, 네가 저지른 일이라는 게 다 탄로났나 봐. 네 정체까지 다.

매니저：어쩌지, 일단 이 자리를 피해야 할 것 같은데.

원영：…….

매니저：됐다. 너한테 뭘 바라겠니.

매니저：내 힘으로 빠져나가는 수밖에.

매니저：그러니까 기자들을 피해 빠져 나가려면….

 

 

 

매니저：아, 일단 저 기자들을 어떻게든….

 

(기자들의 시선을 끌 뭔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원영：…….

 

(남의 일인 양 그냥 서 있는 원영에겐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

 

매니저：그렇다면….

 

(나는 기자들 앞으로 나서서 뒤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있는 힘껏 소리쳤다.)

 

매니저：앗!! U.F.O다!!!

 

- 휘이이이잉~ -

 

(…왠지… 썰렁한 분위기다.)

 

매니저：역시… 이런 걸론 넘어가지 않는 건가.

기자１：어?! U.F.O다!!

기자３：오오오오!!!

매니저：엥?

 

- 휘이이이잉~ -

 

(…내가 가리킨 쪽을 향해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는 기자들 덕에 앞이 휑하니 비어 버렸다.)

 

 

 

매니저：어….

매니저：뭔진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기자들이 다 간 건가?

원영：조용해졌군.

매니저：어… 그러게.

매니저：도, 돌아갈까?

 

(잠시 후….)

 

 

 

(한참을 걷다 보니 어느 새 기획사 앞에 와 있었다.)

 

매니저：하아아아….

 

(오는 내내 한숨만 쉬었다.)

 

원영：…….

매니저：이제 어쩔 거야.

원영：…….

매니저：이번 일이 네가 꾸민 거란 소문이 다 퍼진 것 같아.

매니저：대체… 언제까지 이러려고 그래.

매니저：게다가 당장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원영：신경 안 써.

매니저：어…?

매니저：왜 신경을 안 써? 네 이미지가 완전… 나쁜 놈 이미지가 됐다고.

원영：상관 없어.

원영：내 이미지 따위… 이미지 뿐만 아니라 내 모든 것이 망가진다 해도.

원영：녀석을 내 손으로 부술 수만 있다면, 어떤 더러운 짓이라도 해. 할 수 있어.

매니저：…….

원영：…….

 

(원영은 주먹을 꼭 쥔 채 몸을 부르르 떨고 있다.)

 

매니저：대체….

 

(원영이 진청과 가까워질 방법은 없는 걸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