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윤 스토리 -18화- 스토커의 정체는…

 

- 삐리리리리~ -

 

윤：아…, 또냐.

 

(휴대폰이 울림과 동시에 번호를 확인하는 윤의 인상이 확 더러워진다.)

(요즘 윤이 짜증내는 전화라면 분명 협박하러 왔다던 그 불량 소년일 텐데….)

 

- 삐리리리리~ -

 

윤：아, 진짜 질긴 놈이네.

매니저：그냥 받아.

 

(결국 윤이 휴대폰을 손에 들었다.)

 

윤：아, 왜.

윤：그만 걸랬지. 내가 널 더 봐서 뭐하게.

윤：네 협박 안 통한다니까?

 

(역시나 윤의 과거를 가지고 협박하는 내용인 모양이다.)

 

윤：웃겨. 끊어. 다신 걸지 마.

 

- 삐리릭~ -

 

매니저：그렇게 끊어도 돼?

윤：상관 없어. 어차피 말 뿐이야.

윤：뭐, 어디다 퍼뜨린다고 해도, 쟤 말을 믿어 줄 사람이 없는걸.

윤：그러니까 계속 나한테만 전화질이지.

 

 

 

황태자：오오~, 이게 누구야.

황태자：매니저 아가씨~! 오늘도 이 쪽에 일이 있었나 보군.

황태자：그럼 내게 먼저 연락을 하지. VIP석으로 안내했을 텐데.

윤：…오늘 날 잡았네.

윤：여기저기서 기분 나쁜 놈들이 드글드글.

 

(왠지 윤의 마음이 이해 간다.)

(협박 전화 다음엔 이 남자라니….)

 

윤：얘가 네놈 VIP석에 왜 가! 내 매니저란 거 잊었어?

황태자：참으로 슬픈 현실이지.

황태자：그런데 얼핏 듣자 하니…, 협박?

황태자：협박당하고 있는 건가? 무슨 일로?

윤：윽…!!

윤：네가 신경 쓸 필요 없거든!!

황태자：흐음…, 무슨 일일까?

 

(윤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불량 소년：어이, 이제야 만나는군.

윤：헉! 뭐야!

윤：왜 네가 여기 있어!!! 스토킹이라도 하는 거야?!

불량 소년：웃기네.

불량 소년：야, 너 여기서 공연하는 거 연예계 소식 조금만 들춰 봐도 다 나오는 걸 스토킹까지 할 필요가 있냐.

윤：윽…, 그런가….

불량 소년：어떻게 할 건데?

불량 소년：전에 이야기하던 거나 잘 처리해 보자고.

불량 소년：너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그냥 확… 언론사 아무 데나 찾아간다?

윤：하, 찾아가 봐라. 누가 받아주나.

불량 소년：아~ 나. 그냥 돈 몇 푼만 쥐어 주면 조용히 넘어가겠다는데 자꾸 이럴래?

불량 소년：우리 그냥 간단하게 끝내자.

윤：돈 없거든?

불량 소년：이거, 이거 글러먹었네.

 

황태자：흠. 이게 무슨 소리지?

황태자：뭔가 큰 정보라도 쥐고 있나?

황태자：훗…, 그거 나한테 팔면 안 될까? 관심이 좀 생겼는데.

불량 소년：오오~, 여기 말이 이렇게 잘 통하는 사람이 있네.

윤：야, 야, 야!! 야, 너 잠깐 따라와!

윤：매니저. 미안한데 먼저 돌아가.

윤：난 좀 있다가 들어갈게.

매니저：어?

윤：후딱 와!!

불량 소년：어? 어어어? 야, 거칠게 끌어당기지 마.

불량 소년：너 이래도 돼? 확 퍼뜨려 버린다? 엉?

 

(말릴 새도 없이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진 윤이다.)

 

황태자：흐음…, 무슨 일이지?

 

(눈을 빛내는 이 사람도 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혼자 돌아오는 길에 그 동안 사고 싶었던 것들을 사고, 눈요기도 하다 보니 조금 시간이 늦어졌다.)

 

매니저：시간이….

매니저：윤이 먼저 집에 도착해 있겠네.

매니저：…어? 저건 또 뭐야.

 

(기획사 앞에 모르는 사람이 두 명 서 있다.)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로 가니 그 둘은….)

 

 

 

남자：그 동안 시간은 많이 준 것 같은데.

남자：슬슬 그만 둘 때잖아?

윤：웃기지 마!! 그만 두긴 뭘 그만 둬!!

윤：당장 사라져! 나한테 상관하지 마!!

매니저：…윤?

윤：어? 매니저 이제야 온 거야?

매니저：잠깐 돌아다니다가…. 그런데 뭐 하고 있었던 거야?

매니저：이 남자 스토커라더니…, 왜 스토커를 상대하고 있어?

남자：스토….

남자：이런, 이런. 윤이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은 모양이군.

남자：난 윤의 형인 인이다. 정인이라고 하지.

 

(윤의 형? 그렇다면 그…, 윤을 괴롭히는 걸 인생의 낙으로 삼고 있단 그 사람?)

 

인：우리 윤이 반항기라 잠깐 가출을 한 상태에서 연예인이 된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이제 그만 둬야 할 것 같아.

인：집안 어른들이 아셨거든. 당장 데려오라는 명이 떨어져서 더는 그냥 볼 수 없게 됐어.

윤：그만 두긴 누가 뭘 그만 둔다고 그래!

윤：난 계속 여기에 있을 거야. 그러니까 당장 꺼져!

윤：매니저!! 저런 놈 상대할 필요 없어. 들어가자!!

 

(윤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들어가 버렸다.)

 

 

 

인：이런, 이런. 정작 데려가야 할 당사자가 저렇게 뾰족 모드니….

인：뭐, 아직 크게 급할 건 없으니 한동안 더 윤을 맡겨 두지.

인：하지만… 빠른 시일 내로 보내는 게 좋을 거다.

매니저：당사자인 윤이 싫다는데 누구 마음대로요.

인：과연 그럴까? 윤이 지금 이러고 사는 걸 아직 집안 어른들이 모르시거든.

인：만약 알게 되면 그냥 넘어가진 않을 테니…, 조용히 해결하는 게 좋지 않나?

 

(그렇게 말하곤 홱 돌아서 버리는 남자다.)

 

윤：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집에 들어가자 바로 윤의 짜증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이제야 나타나선 뭐가 어째? 집안 어른들이 알게 돼서 어쩔 수 없다고?

윤：그 동안 전화질로 고작 그거 뿐이냐느니, 하는 일이 고작 그거밖에 안 되냐느니 별의 별 소리 다 해 놓고.

윤：내 속을 있는 대로 뒤집어 놓고 이제 와서 집안 어른 핑계야?

매니저：윤, 조금만 진정을….

윤：진정하게 생겼어?

윤：집안 어른들이라니. 가출을 했는데도 연락 한 번 없던 그 어른들?

윤：단체로 몰려와서 끌고 가 보라지! 내가 여길 나가나!!

 

(상당히 맺힌 게 많은 모양이다.)

 

윤：난 여기에 죽을 때까지 있을 거야!!

윤：버티고, 버텨서 아주 그냥 뼈를 묻어 버릴 거야!!!

 

(멀쩡한 남의 기획사를 순식간에 묘지로 만들어 버릴 기세다.)

 

윤：정작 가출했을 땐 찾는 척도 하질 않더니….

윤：TV에 나오기 시작하니 그건 또 신경 쓰이나 보지.

윤：흥이다!!! 아주 그냥 두고두고 얼굴 못 들고 다니게 집안 망신 톡톡히 시킬 테다!!!

 

(불같이 화를 내는 윤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