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윤 스토리 -16화- 과거의 역습?

 

민지연：어머, 윤과 매니저네. 일이 있었나 봐?

윤：어…, 오너야말로 방송국엔 어쩐 일이에요?

민지연：아아, 약속이 있어. 만날 사람이 있어서.

윤：오너를 직접 움직이게 하다니… 어떤 간 큰 인간이….

 

민지연：호호호. 남편이야, 남편.

민지연：웬일로 데이트 하자고 불러내네.

윤：와…, 남편 분과 데이트라니 좋겠네요.

민지연：자기 직장으로 불러내는 것부터가 글러먹었지만.

윤：아….

 

민지연：근데 너희 둘은 어때? 데이트는 잘 하고 지내는 거야?

윤：데, 데이트라뇨! 우리 그런 사이 아니에요!!!

민지연：얼굴 빨개지는 게…, 퍽이나 그런 사이 아니겠다.

민지연：언제 Heaven에 와.

민지연：신 메뉴가 나왔거든. 데이트 겸 둘러보면 좋을 거야.

윤：그러니까 우린 아직 그런 사이가….

 

(윤이 당황하는 사이, Heaven의 사장님은 방송국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윤：…할 말만 하고 그냥 가 버렸네.

윤：Heaven 얘기 들으니 배고파진다.

윤：매니저, 신 메뉴도 나왔다는데 가 보지 않을래? 내가 쏜다!!

 

 

 

(꽉 닫힌 Heaven의 정문엔 커다랗게 '오늘은 휴업'이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걸려 있다.)

 

윤：……….

윤：아, 진짜! 그 아줌마.

윤：오늘이 쉬는 날이었으면 미리미리 말하라고!!!

매니저：오늘은 정기 휴일도 아니었는데….

윤：내 말이!! 자기가 오라고 할 땐 언제고 휴업이라니!!

윤：이거 설마 노린 거 아냐?!

 

(…그 사장이라면 가능하다.)

 

윤：어쩌지…, 계획이 틀어져 버렸네.

윤：여기서 저녁 먹고 놀다가 들어갈까 했는데.

윤：뭐, 다른 데라도 갈까?

 

 

 

불량 학생：어라? 이게 누구야.

불량 학생：윤 아냐?

윤：…이 목소리. 왠지 익숙한데.

 

(한 눈에 보기에도 불량끼가 풀풀 넘치는 소년이 비릿한 미소를 띄우며 다가온다.)

 

불량 학생：이런 곳에서 만나네.

불량 학생：안 그래도 너 만나려고 기획산지 어딘지에 찾아가던 길이었는데.

윤：네가 왜 여기 있어!

윤：게다가 무슨 일로 날 찾아왔다는 거야?

불량 학생：이봐, 이봐. 네가 내 앞에서 그렇게 큰 소리 칠 입장이 아닐 텐데?

불량 학생：눈치 좀 키워 보시지?

윤：하? 내가 왜 네 눈치를 봐야 하는데?

 

(평소의 윤답지 않게 날카로운 반응이다.)

 

불량 학생：너 요즘 좀 날리더라?

불량 학생：TV에도 나오고, 여기저기 꽤나 얼굴 비치고 다니던데?

불량 학생：근데 이 바닥, 스캔들이란 게 무서운 거 아니냐? 나 그렇게 알고 있는데.

윤：그, 그게 뭐!!

불량 학생：내가 입 한 번만 뻥긋하면 넌 끝장이거든?

윤：…….

윤：저기, 매니저. 나 잠깐 이야기 좀 하고 올게. 먼저 들어가.

불량 학생：헐, 뭐야. 여자네.

불량 학생：애인이냐?

윤：아니거든! 얼른 가기나 해!

윤：매니저, 일단 들어가.

 

(윤이 저 불량 학생에게 뭔가 약점을 잡힌 것 같다.)

(윤의 반응이 꽤 심각하다.)

 

매니저：으음….

 

 

 

(일단 윤의 문제다.)

(어쩐지 감추고 싶어하는 것 같으니…. 지금은 자리를 피해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매니저：좋아. 먼저 들어가 볼게.

매니저：대신, 돌아와서 제대로 설명해.

윤：응…, 고마워. 금방 들어갈게.

 

 

 

- 달칵 -

 

(어두운 거실에 홀로 앉아 있기를 수 시간, 드디어 누군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윤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들어온다.)

 

매니저：늦었어.

윤：헉! 뭐야. 아직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윤：미안, 미안.

윤：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길어져서.

매니저：어떤 이야기?

윤：…어, 그게….

윤：들어서 좋을 이야기는 아닌데….

윤：저기…, 매니저.

매니저：?

윤：내가 말이지…, 예전에 좀…. 오는 시비 안 막고 가는 시비 붙잡으면서 한참 좀…. 살벌하게 지내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지.

윤：그게 그렇게 오래 전도 아니었고 그러니까…. 여기 오기 바로 전까지 그러고 살았는데….

 

(살벌한 윤?)

 

윤：그거…, 스캔들 터지면 역시 안 좋겠지?

매니저：그 전에 상상이 가질 않는데.

윤：어, 근데 그게 사실이라….

윤：아까 그 녀석도 그 때 어울리던 앤데 좀 사이가 안 좋아서…. 그게 그러니까….

 

- 꼬로로로록 -

 

윤：핫!!! 아, 저기…. 이건 그러니까….

 

 

 

- 꼬로로로록 -

 

(………….)

(…그러고 보니, 저녁을 Heaven에서 먹기로 했었지.)

 

윤：하…, 혹시 매니저도 지금까지 밥 안 먹은 거야?

윤：나 기다리다가?

매니저：…일단 뭐 좀 먹자.

윤：내가 라면 끓일게! 내 특제 라면!!!

윤：기대해!!!

 

 

 

(뭐…, 이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니….)

(순식간에 웃으면서 라면 타령이나 하는 저 얼굴에 살벌함이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