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윤 스토리 -9화- 팬１호?

 

윤：와! 내 기사다.

 

(윤이 신문을 보며 즐거워한다.)

(얼마 전 드라마가 나간 뒤로 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간혹 신문에도 이름을 올리곤 한다.)

 

윤：기분 무지 좋다. 매니저!! 기념으로 파티하자, 파티!!

매니저：…파티?

 

 

 

매니저：갑자기 파티라니, 왜? 무슨 파티가 하고 싶은데?

윤：아, 그게 말이지.

윤：내가 원하는 파티는 거창한 게 아냐.

윤：무슨 이벤트 같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분 좋잖아.

매니저：?

윤：그러니까 다른 때보다 푸짐한 반찬이 나온다거나! 뭐, 그런 걸로… 나 TV 나온 걸 기념할 겸 해서….

윤：안 될까?

매니저：뭐, 그런 거라면야.

매니저：마트에 가자.

윤：응!!!

 

 

 

(기획사 앞에 전에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소녀가 서 있었다.)

 

소녀 팬：안녕?

윤：어?

윤：너, 넌 전의 그… 그 보석 놈의 팬?!

 

 

 

소녀 팬：이왕이면 전직 다이아몬드 팬이라고 불러 줄래?

윤：전직?

소녀 팬：어우, 정말.

소녀 팬：너 찾기 무지 힘들더라.

윤：날 왜 찾아….

소녀 팬：무슨 기획사가 이리 쥐꼬리만 해서는. 정보 구하기도 어렵고.

소녀 팬：너 일은 들어오니?

윤：지금 시비 걸러 온 거지?

소녀 팬：어머, 아니야~. 그 반대지.

소녀 팬：나 이제 네 팬이 되기로 했어.

윤：에엥?!

 

소녀 팬：우리 처음 만났을 때, 옆에 있는 네 매니저 말이야.

소녀 팬：어쨌든 매니저를 구하는 네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소녀 팬：그리고 사실 팬을 굴러다니는 돌멩이처럼 보는 다이아몬드에 슬슬 질려 가던 참이기도 하고.

윤：맞아, 맞아! 그 놈 정말 짜증나지!

윤：잘 한 거야! 잘 생각했어!!

소녀 팬：얼마 전, TV 드라마에 너 나오던데…, 이미지가 좋더라?

소녀 팬：그래서 그걸 기회로 네 팬클럽 만들고 겸사겸사 내가 회장을 맡기로 했지.

소녀 팬：그러니까 앞으로 잘 부탁해. 윤의 팬질 선동은 내가 이끌어 갈 테니까!!!

 

(소녀는 그렇게 당당하게 외치고 난 후, 바람처럼 사라져 갔다.)

 

 

 

윤：…뭔가 얼떨떨하네.

윤：그러고 보니… 내 팬클럽이라고?

윤：아…, 나도 팬클럽이 생기는 건가?

매니저：좋아?

윤：그게 좀… 기쁜데?

윤：인기가 많아지면 괜찮은 일들이 많이 들어오겠지?

매니저：윤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가. 이거 어쩐지….

 

매니저：좀 섭섭하네.

윤：어? 왜…?

윤：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기는데 왜 섭섭해져.

매니저：음…, 내가 볼 땐 그다지 바뀐 게 없어 보이는데 주변 사람들이 괜찮게 보기 시작하니까….

매니저：어쩐지 전의 윤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매니저：좋아하는 사람들이 늘면… 내가… 윤의 옆에 있기엔 좀….

매니저：나처럼 어설픈 매니저는 부족해질지도 모르고.

윤：뭐야, 그게….

 

윤：괜찮아. 네가 어때서.

윤：아무리 날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해도 난 너 하나면 충분….

매니저：어…?

윤：헉!!!

윤：내가 무슨 소릴.

윤：그냥 잊어! 레드 썬!!!

 

 

 

매니저：어쨌든… 이제 윤도 점점 유명해지는 거구나.

 

(윤의 팬클럽…. 외모만 그럴싸한 저 단순무식 바보가 인기 스타가 된다고…?)

(뭘까, 이 미묘한 기분은….)

(꼭 내 것을 남에게 빼앗긴 듯한 그런 기분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