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의 유혹] 사루토비 사스케 공략：11장

사스케："한조 님 일행은 숲 속에 계시겠지."
 
사스케에게 이끌려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갔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숲 속에서는 이미 전쟁이 한창이었다.
총성과 동시에 사스케는 나를 안아 들고 나무 위로 뛰어 올랐다.
 
노부카츠："저건 사루토비 사스케와 쿠스노키 공주다! 두 사람을 잡아라!"
사스케："제길…. 노부카츠 녀석, 용케도 성을 탈출했군!"
 
다른 곳을 공격하던 총포대가 일제히 우리를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스케："꽉 잡아!"
 
사스케는 나를 안은 채, 총알을 피하면서 재빠르게 나무를 타고 날아다녔다…!
 
노부카츠："여자다! 여자 쪽을 노려!"
 
사스케를 맞추는 것이 어렵겠다고 판단한 노부카츠는 나를 지목했고, 이제 공격의 표적은 내가 되었다.
사스케도 나를 안은 채로는 분신술을 쓸 수 없고, 반격도 할 수가 없다….
총포대의 공격은 계속되었고, 결국 사스케가 총알에 한 발 맞았다.
 
사스케："윽…."
린："꺄악!"
 
총알을 맞은 그의 어깨에서 붉은 피가 솟구쳤다.
 
린："사스케, 나를 놓아 줘…!"
사스케："바보! 널 놓칠 것 같아?"
린："하지만, 이대로라면 둘 다 죽을 거야…!"

그 때─
 
번뜩이는 빛이 회전하며 군인들을 베어 냈다.
저건… 거대 수리검…?!

 

고에몬："기다리게 했군."
린："고…고에몬 님…?!"
노부카츠："뭐, 뭐냐 너는!?"
고에몬："영광으로 알도록. 이 이가의 이시카와 고에몬 님께서 상대해 줄 테니."
고에몬："…화염룡연무!"
 
고에몬이 뿜어낸 불 기둥에, 군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휩싸였다.
 
군인들："으아악!"
노부카츠："제… 제길! 뭣들 하고 있나! 베어라, 어서 저들을 없애 버리라고!"
 
고에몬 님을 노리고 적군의 무사들이 검을 휘둘렀다.
그 때, 산의 나뭇가지들이 격렬하게 흔들리며 커다란 폭풍이 불었다.

 

코타로："쇄구룡!"

군인들은 소용돌이에 휩쓸려 맥없이 날아갔다.
 
사이조："린, 사스케! 무사한가?"

사이조 님의 팔이 번뜩이며 빛났다.

군인들："크아악!"

사이조 님이 쇄겸으로 군인들을 베어 냈다.
 
노부카츠："이, 이 놈들…."
노부카츠는 말에 올라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사스케："린, 여기서 기다려!"
 
사스케가 나무에서 뛰어 내리더니, 노부카츠의 말에 올라 탔다.
 
사스케："쓸데 없는 저항은 그만 두시지!"
노부카츠："떠, 떨어져! 떨어지라고!"
한조："사스케! 죽이지 말고 생포한다!"
사스케："예!"
 
사스케는 노부카츠를 말에서 끌어 내린 뒤 재빨리 밧줄로 묶었다.
 
사스케："군인을 버리고 가장 먼저 도망치다니, 장군은 못 되겠군!"
노부카츠："으윽…!"
 
사스케는 노부카츠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사스케："이건 너 때문에 무고하게 죽은 닌자들의 몫이다!"

 

잠시 후, 모두가 고에몬 님 주위에 모여 들었다.
 
한조："고에몬…. 잘 돌아와 주었다."
고에몬："뭐하러 여기까지 도우러 온 겁니까? 이런 놈들, 나 혼자서도 충분한데."
 
(저 자신만만한 표정…. 정말 고에몬 님이 살아 돌아오신 거구나.)
(고에몬 님이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어….)

 

우리는 노부카츠를 끌고 코우가의 은신처로 이동했다.
 
린："고에몬 님, 붕대와 약을 가져왔어요."
고에몬："아, 고마워."
린："……."
고에몬："뭘 그렇게 넋 나간 표정으로 봐?"
 
(고에몬 님이 눈 앞에 있다니 꿈만 같아…. 너무 기뻐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고에몬："요 며칠 정신을 잃고 있었더니 식사도 제대로 못 했어. 볼 살이 빠지니까 더 멋있어 보이지 않아?"
린："……."
고에몬："야, 뭐라고 말 좀 해 봐."
 
말 대신,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린："으… 흐흑…."
고에몬："…정말, 약해졌군…."
린："네…?"
고에몬："설마 내가 이런 기분이 될 줄이야."
린："…이런 기분…?"
고에몬："되묻기만 하지 말고."
 
고에몬 님이 가까이 다가와서, 부드럽게 내 뺨을 어루만졌다.

 

고에몬："린."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진지한 얼굴로, 고에몬 님은 내 눈을 바라보았다….
 
고에몬："그 때, 코우가로 가기 전 현수교에서…. 나는 이가를 지키고 싶었다."
고에몬："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더…. 널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
린："고에몬 님…." 
고에몬："그리고 생사를 헤매면서 생각했다."
고에몬："다시 한 번 린을 만나고 싶어…. 너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고."
린："……."
고에몬："그런 마음이 날 되살린 거야."
 
고에몬 님의 손이 내 얼굴을 가까이 끌어 당겼다.
 
고에몬："…사스케에게는, 비밀로 해 줄래?"
 
천천히, 고에몬 님의 입술이 가까워졌다….

린："자… 잠깐만요…!"＊
고에몬："……."
 
고에몬 님이 멈추었다.

(고에몬 님이 살아 계셔서 너무 기뻐.)
(하지만, 사스케를 슬프게 하고 싶지는 않아….)

린："고에몬 님, 죄송해요…."
 
(지금 확실히 깨달았다.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건 사스케라는 사실을….)
 
고에몬："…바보…. 그런 표정 하지 마."
 
고에몬 님이 내 머리카락을 장난스럽게 헝클었다.
 
고에몬："사스케는 좋은 녀석이야. …그 녀석과 꼭 행복해야 해?"

 

다음 날, 우리들은 한조 님의 부름에 강당으로 모였다.

한조："노부카츠를 고문했더니 쉽게 입을 열었다."
한조："며칠 전 노부나가는 히데요시의 군을 지원하기 위해 교토로 갔다고 한다."
 
코타로："히데요시라면, 하시바 히데요시(羽柴秀吉) 말입니까?"
한조："음. 히데요시 외에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아케치 미츠히데(明智光秀), 시바타 카츠이에(柴田勝家)…."
한조："많은 무사들을 거느리고 천하 통일을 노리고 있다."
한조："그가 교토에 있는 지금,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한조："…따라서 우리들은 내일, 교토로 갈 것이다."
 
(노부나가를 치기 위해, 교토로….)

 

고에몬："노부나가는 대략 어느 정도의 병력을 가지고 교토로 향했다고 합니까?"
한조："현재, 노부나가의 군은 각지에 퍼져 있으므로 보안이 허술해져 있다."
한조："하지만, 측근에는 늘 정예 부대를 둔다고 하는군."
 
(정예 부대….)
 
고에몬："노부나가가 전국에서 모은 정예들이라면, 굉장히 강한 자들이겠군요."
사스케："하지만 그들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노부나가를 칠 수가 없겠지."
고에몬："그래, 네 말대로다. 오다 노부나가를 없애지 않는 한 우리들 닌자의 미래는 없으니까."
 
우리들은 닌자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마침내 노부나가와 직접 맞서려 하고 있다….

 

린："코타로 님, 차를 가지고 왔는데…. 들어가도 될까요?"
 
(아무 대답이 없다…. 코타로 님, 방에 안 계신 건가?)

나는 조심스럽게 방 문을 열었다.
 
???："호우 호우(부엉 부엉)"
 
(오, 올빼미?! 왜 올빼미가 방 안에…?!)

 

코타로："공주."
린："앗, 깜짝이야!"
 
코타로 님이 갑자기 뒤에서 말을 걸어 오셨다.
 
코타로："정원에서 화승총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린："그러셨군요…. 그런데, 이 올빼미는…?"
코타로："아, 제 올빼미입니다. 후우마 류는 전령으로 올빼미를 사용하고 있지요."
린："그랬군요…. 저는 또 코타로 님이 올빼미로 둔갑하신 건가 해서…."
코타로："하하! 아무리 그래도, 올빼미로까지 변신하지는 못합니다."
 
(앗…. 코타로 님도 이런 얼굴로 웃으시는구나….)
 
린："얘는 이름이 뭐예요?"
코타로："호우스케입니다."
린："설마, 호우 호우(부엉 부엉) 하고 울어서 그런 이름을 지은 건…."
코타로："예."
린："풋…!"
코타로："…왜 웃는 거죠?"
린："그게, 너무 단순해서…. 아하하…!"

 

린："그렇지, 산에서 들쥐를 보면 호우스케에게 잡아다 줘야겠다."
코타로："……! 들쥐를 잡을 수 있습니까?"
린："네, 잡아요. 맨 손으로."
코타로："맨 손으로…."
 
왜 그러시지? 코타로 님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 보신다.

코타로："…당신은 신기한 사람이군요. 주변 사람들을 밝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소."
린："밝게 만들어 주는 힘…?"
코타로："제가 그렇게 생각할 정도니, 분명 그렇습니다."
린："글쎄요…. 단순히 덜렁이인 것일 뿐일 텐데…."
코타로："전쟁 중에 그렇게 밝게 있을 수 있는 건, 당신이 지닌 중요한 능력입니다."
코타로："부디 그 모습 그대로 있어 주십시오." 

 

린："지금 내 모습 그대로…."
 
(정말…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겁쟁이에 아이 같고…. 언제까지나 '닌자 공주'의 자리에 익숙해지지 않는 내가….)
 
나는 약초를 찾으며 바로 옆의 숲까지 걸어갔다.
 
린："교토에 가기 전에 약초를 잔뜩 캐 둬야지."
 
열심히 풀을 헤치며 약초를 찾고 있는데….
 
린："저… 저건 분명히, 진통제에 쓰이는 약초…?"
 
(하지만,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손이 닿지 않겠는걸.)
 
린："뛰어 오르면 닿으려나…."
한조："어떤 걸 찾고 있죠?"
 
갑자기 둥실 하고 내 몸이 가볍게 떠올랐다….
한조 님이 뒤에서 두 팔로 나를 들어 올리신 것이다. 

 

린："죄, 죄송해요! 저, 진통제에 쓸 약초를…."
 
(깜짝이야…. 한조 님이 갑자기 나타나셔서….)
(그런데 닌자들은 하나같이 키도 크고 힘도 세구나….)
 
잠시 후.

한조："다 따셨습니까?"
린："네, 감사합니다!"
 
나는 약초를 쥐고 살짝 미소지어 보였다.
 
린："한조 님은 산책 중이세요?"
한조："아니오, 산책은 아니고…. 할 이야기가 있어서 공주를 찾아 다녔습니다."
린："제게…? 무슨 이야기신지요?"

한조："코우가 성에서 저를 구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한조："제 목숨을, 위험을 무릅쓰고…."
린："경솔했다고 혼내시려는 게 아니구요…?"
한조："제가 그렇게 공주를 혼내기만 했던가요…."
 
한조 님이 난처한 표정을 하셨다.

 

한조："…저는 공주를 너무 어린 아이 취급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군요."
한조："당신은 어디에 내놓아도 창피하지 않은, 훌륭한 닌자 공주이십니다."
린："한조 님…."
한조："그런데도 감히 사적인 감정까지 간섭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번에 누군가와 특별한 사이가 되지 말라고 하셨던 일을 말씀하시는 건가…?)
 
린："하지만, 한조 님의 입장이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조："아닙니다…. 입장 뿐만이 아니라, 다른 생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린："네…? 다른 생각요?"
한조："…정말, 둔하시군요."
린："두, 둔하다구요…?" 

한조 님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셨다.
 
한조："당신은 어엿한 어른이고 훌륭한 여성입니다."
한조："그렇기에…, 말해 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내게 말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
 
한조："우리의 적은 오다 노부나가입니다. 모든 닌자들이 힘을 합친다 해도, 이길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린："혹시 노부나가에게 지게 된다면…. 우리 모두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한조："우리들 닌자는 그렇게 되겠지요. 노부나가는 닌자들의 힘을 두려워하고 있으니까."
한조："하지만, 공주는…."
린："저는… 어떻게 되나요…?" 

한조："살아 남아, 노부나가에게 이용 당할지도 모릅니다."
린："이용…?"
한조："노부나가는 공주를 인질로 해서, 살아 남은 닌자들을 조종하려고 할 것입니다."
한조："게다가 어쩌면 당신을 첩으로 삼으려 할지도 모르지요."
 
(첩…?!)
 
린："어… 어째서죠? 노부나가는 닌자를 싫어하는 게 아니었나요?"
한조："노부나가가 싫어하는 것은 굴복하지 않는 닌자들의 실력이지, 혈통은 아닙니다."
한조："그가 당신을 싫어하서나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오히려…."
 
한조 님이 천천히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한조："그는 공주의 혈통을 특별히 여겨…. 당신에게 자신의 아이를 낳게 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린："그, 그럴 수가…!"
 
(적인 노부나가의 첩이 되어 그의 아이를…?!)
 
한조："만의 하나 노부나가에게 몸을 빼앗겨, 죽는 것보다 괴로운 굴욕을 겪게 된다면…." 

한조 님이 품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셨다.

 

한조："이 비녀에는 독이 들어 있습니다."
한조："…이 비녀로… 목을 찌르시면…."
린："…간단히 자결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한조 님의 괴로운 얼굴…. 이런 이야기는 정말 하고 싶지 않으셨을 텐데….)
 
린："처음 만났던 날…. 한조 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목숨을 소중히 하라고…."
한조："……."
린："우리들은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남기 위해 여기에 모인 거라고." 

나는 한조 님으로부터 비녀를 건네 받았다.
 
린："이건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남기 위한 도구로 쓰겠습니다."
한조："공주…."
린："같이, 살아 남아요…. 그래서 닌자의 자유와 미래를 지켜 내야죠." 

 

(한조："만의 하나 노부나가에게 몸을 빼앗겨, 죽는 것보다 괴로운 굴욕을 겪게 된다면….")
 
(한조 님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사스케："린, 혼자서 뭐 하고 있어?"
린："으…응! 그냥 달을 좀 보고 싶어서…. 사스케야말로 무슨 일이야?"
사스케："……."
 
사스케가 대답 없이 성큼 성큼 다가오더니, 갑자기 내 몸을 안아 들고 나무 위로 올라갔다.
 
린："왜… 왜 그래?! 내려 줘…."
사스케："싫어. 밑에 두면 꼭 다른 녀석들이 훔쳐갈 것 같단 말이야."
 
사스케가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더니….
내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볍게 부딪혔다.

사스케："여자 아이는 몸에 상처를 만들면 안 된다고."
린："상처라고 해도 긁힌 정도인걸…."
린："사스케야말로 상처 투성이잖아? 그 어깨의 상처도… 아프지 않아?"
사스케："난 괜찮아, 남자니까.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게 남자의 역할이잖아."
 
그렇다…. 사스케는 언제나 자신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서만 싸워 왔지….

 

사스케："린."
 
사스케가 뒤에서 내 몸을 꼭 안아 왔다.
그의 크고 듬직한 손…. 이렇게 있으니 실감이 난다. 나는 여자고, 그는 남자라는 사실이.

사스케："어제, 고에몬과 이야기했지?"
린："…들었어?"
사스케："아니, 이야기는 엿듣지 않았어. 그냥 둘이 대화하는 모습을 본 것 뿐이야."
 
사스케가 내 눈을 깊이 들여다 보았다.
여느 때처럼, 피하지 않고 똑바로 부딪혀 오는 시선….
그가 얼마나 나를 생각해 주고 있는지, 아플 정도로 전해져 온다.
 
사스케："고에몬 말고 나를… 선택해 줘, 린."
린："사스케…."
사스케："혹시 나는 도저히 안 되겠다면…. 차라리 확실하게 거절해 줘."

나는 말없이 손을 뻗어 사스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스케："…그렇게 누나인 척 하지 마…!"
 
그는 내 손목을 거칠게 잡았다.
 
린："내 마음은 이미 정해졌어. 계속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은, 너야…."
린："성이 무너졌을 때도 생각했어. 사스케를 잃고 싶지 않아…. 네가 없는 미래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사스케："…큰일 났군…. 너무 기뻐서 죽을 것 같아."
 
나는 사스케의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사스케："……."
린："…왜 그래?"
사스케："이마가 아니고, 입술에 해 줘."
 
(그, 그건…. 너무 부끄러운데….)

하지만 용기를 내어 그의 입술에 입맞춤을 해 보았다.
그런데 탁 하고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린："이, 이가 부딪혔어…."
사스케："서툴기는."
 
그가 나를 꼭 끌어 안았다.

린："어쩔 수 없는걸. 나는 사스케와는 달리 경험이 없으니까…."
사스케："정말, 이렇게 보면 린이가 연하인 것 같아."
 
사스케가 미소지으며 내 머리카락을 손으로 다정하게 빗어 내렸다.
 
사스케："그래, 착하지…."
 
이렇게 함께 있으니 행복이 마음 속에 가득 차 오른다.
이런 행복한 시간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좋겠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