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의 유혹] 이시카와 고에몬 공략：14장

다음 날 아침….
 
겐요사이："호오, 아직 살아 있었나. 역시 이가의 닌자는 끈질기군!"
 
하룻밤 사이에 고에몬 님의 몸은 매우 차가워져 있었다.
 
고에몬："물론이지. 닌자들 중에서 내가 제일 끈질길걸?"
겐요사이："아직도 말이 나오나 보지? 하지만 너도 곧 끝장이다."
겐요사이："이 둘을 정원으로 끌고 나가!"

 

물이 끓고 있는 큰 가마솥이 불에 올려져 있었다.
  
고에몬："악취미로군. 끓는 물에 넣기라도 할 건가?"
겐요사이："여유 부릴 수 있는 것도 이게 마지막이다."
겐요사이："넌 하치스카 일족을 속이고, 우리 동료를 죽였다."
겐요사이："끓는 물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게 해 주마!"
 
고에몬 님이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고에몬："린…. 불 근처로 가면 밧줄을 풀고 널 담 너머로 던지겠어."
린："고에몬 님은요?"
고에몬："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서 싸우다 죽을 거다."

린："안 돼요…! 제발 저와 함께 도망쳐요."
고에몬："그럴 순 없어…. 함께 도망치기는 너무 버거워."
린："하지만…!"

고에몬："너 혼자라면 갈 수 있을 거야. …널 살리고 싶어."
린："전 혼자서만 살아 남고 싶지 않아요."
고에몬："쉿…! 그렇게 크게 말하면 들리잖아."
고에몬："넌 닌자의 공주야…. 기억하고 있지?"
 
겐요사이："뭘 그렇게 속삭이고 있지?"
고에몬："사랑의 밀어라고나 할까?"
겐요사이："…마지막까지 여유 한 번 대단하군. 자, 이리로 끌어 내라!"
 
한 닌자가 밧줄을 잡고, 가마솥 근처까지 우리를 끌어 냈다.

린："제발, 고에몬 님…!"
고에몬："……."
린："제발…. 저 혼자 살아 남는 건…."

고에몬 님이 재빠르게 내 뺨에 입을 맞추었다. 

고에몬："사랑한다, 린."

그 말을 남긴 그는 갑자기 내 밧줄을 당겼다.

닌자："아니, 저…!"

그는 곧바로 나를 잡아 나무 쪽으로 던졌다.

린："안 돼…!"

고에몬 님으로부터 옅은 불꽃이 피어났다.
 
린："고에몬 님─!"

???："멈춰라!"
 
저 목소리는…?!

 

한조："죽기에는 아직 이르다, 고에몬."
 
한조 님과 다른 닌자들이 연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한조："자, 밧줄을 잡아라!"
 
고에몬 님이 한조 님이 던진 밧줄을 잡았다.
 
고에몬："한조 님…. 기다리는 데 지쳤다고요."
한조："너, 곧 죽을 사람처럼 보이더니만."
 
한조 님은 밧줄로 나뭇가지까지 다리를 만들었다.
고에몬 님은 민첩하게 나뭇가지 쪽으로 뛰어 올랐다.
 
하치스카 닌자１："으윽!"
하치스카 닌자２："아악!"
 
하치스카의 닌자들은 하늘에서 날아오는 수리검에 차례로 쓰러졌다.
 
겐요사이："저, 저건 폭탄인가!"
코타로："한조 님, 이 곳은 저에게 맡기십시오."
 
코타로 님은 폭탄에 불을 붙여, 적들의 머리 위로 떨어뜨렸다.

 

사이조："어서, 사스케."
사스케："알았다고!"
 
사이조 님과 사스케는 연에서 뛰어내려 분신술을 펼쳤다.
대단해…. 두 사람 모두 백 명 가까이 분신을 내놓고 있잖아.
 
사스케："덤벼!"
사이조："하, 이 녀석들…. 왜 이렇게 느려?"
하치스카 닌자３："크헉!"
하치스카 닌자４："으악!"
 
한조 님 역시 인술을 펼치며 하치스카 닌자들을 공격했다.
순식간에 하치스카 닌자들이 쓰러져 가고 있었다.

겐요사이："기다려라, 이 놈…!"
 
한편, 겐요사이는 고에몬 님이 오른 옆 나무에 올랐다.
 
겐요사이："이시카와 고에몬, 너만은 살려 두지 않겠다!"
겐요사이의 칼날이 고에몬 님을 향했다.
 
사스케："그렇게 놔 둘 줄 알고!"
겐요사이："우욱…!"
 
사스케 님의 갈고리가 겐요사이의 몸을 꿰뚫었다…!
 
겐요사이："이 놈들…!"
 
겐요사이의 손에 화약이…?!
 
린："사스케 님, 조심해요!"
고에몬："사스케, 피해라!"
겐요사이："무… 무슨?!"
 
고에몬 님은 겐요사이를 향해 몸을 던져, 그를 들어 올려 멀리 내던졌다.
겐요사이의 몸이 펄펄 끓고 있는 가마솥 안으로 빠졌다.
 
겐요사이："으… 으아악─!"
 
한조："됐다! 하치스카 닌자들을 제압했어!"
고에몬："린, 괜찮아?!"
린："고에몬 님…."
 
고에몬 님이 나를 꼭 끌어안았다.
끝났다…. 이제 정말 다 끝난 거야….

 

한조："자, 여기 해독제다."
 
고에몬 님은 즉시 한조 님이 건넨 해독제를 마셨다.
 
고에몬："하아…. 이번에는 잘 안 되는 건가 생각했습니다."
한조："공주에게 감사하거라. 공주의 편지 덕에 여기까지 온 거니까."

고에몬："린…. 어떻게 우리의 위치를 설명했지?"
린："혼노오지 사원부터 카오마루의 피를 따라오라고 썼어요."
고에몬："역시, 넌 현명한 여자야…."

고에몬 님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고에몬："과연 내 여자답군!"
린："……."
사스케："아, 그렇게 매번 강조하지 말라고!"
고에몬："사스케, 너에게도 고맙다. 네 도움이 없었다라면 난 겐요사이에게 죽었을 거야."

사스케："…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다 듣다니, 기분이 정말 이상한데!"
고에몬："그럼, 물론이지. 흔치 않은 기회이니 기뻐하도록."

그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바로 예전의 오만한 태도로 되돌아왔다.
고에몬 님이 카오마루의 등을 쓰다듬었다.
 
고에몬："카오마루, 공주를 구해 줘서 고맙다."
카오마루："히힝!"
 
나는 카오마루의 목을 껴안았다.
 
린："빨리 돌아가서 상처를 치료해 줄게."
카오마루："히힝!"
 
모두의 덕에 우리는 살아 남을 수 있었고, 닌자의 미래를 구할 수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