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의 유혹] 키리가쿠레 사이조 공략：13장

저건…. 이가의 닌자들 중 하나?
닌자가 고에몬 님을 감싸고, 자신의 등으로 무사시의 칼날을 막았다.
 
닌자："고… 고에몬 님…. 빨리 달아나십시오."
고에몬："이런 어리석은…! 왜 이런 짓을!"
닌자："저…희는… 고에몬 님이 죽도록 놔 둘 수는 없습니다."
고에몬："젠장…!"
 
고에몬 님이 재빨리 나뭇가지 위로 뛰어 올랐다.
 
닌자："무사시…! 각오해라…!"

그는 닌자로서의 마지막 힘을 다해 무사시를 공격했다.

무사시："……."

무사시는 단칼에 그를 베어 넘어뜨렸다.

 

사이조："잔인한 놈 같으니…."
한조："기다려라!"

사이조 님이 나무에서 뛰어 내리려 하자 한조 님이 어깨를 잡아 말리셨다.
 
한조："네가 죽기라도 하면 공주는 누가 지키지?"
사이조："……."
한조："게다가 고에몬이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는 이가를 지키기 위해 살아 남아야 한다."
한조："코우가와 후우마 또한 잊지 말도록."

(그렇다…. 이가 마을에서는 쿠마 님과 원로 분들 모두가 기다리고 계셔.)

한조："분한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한조 님의 울분에 찬 옆얼굴이 보였다. 한조 님도 사실은 뛰쳐 나가고 싶으시겠지만….) 

 

이윽고 한조 님이 불꽃을 켜 퇴각 신호를 보냈다.
불꽃이 공중에서 터지자, 닌자들은 명령대로 모두 퇴각했다.

노부나가："하하핫! 닌자들이 꼬리를 감추고 도망가는 꼴이라니!"
 
(가마에서 웃음 소리가 들렸다. 오다 노부나가인 것일까?)
 
노부나가："무사시, 넌 항상 훌륭하구나. 쓸 만한 볼거리였다."
무사시："송구합니다."
미츠히데："주군! 그들을 몰아낸 것은 우리의 군사들입니다."
노부나가："흠…. 너희들은 모두 입만 살았구나. 도대체 한 게 무어란 말이냐?"
노부나가："네 녀석들은 언제라도 도망칠 수 있는 놈들이다."
미츠히데："아닙니다. 저희는 주군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부나가："변명 따위는 집어 치우고 어서 이동이나 해라!"
노부나가："어두워지기 전에 교토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들은 은신처로 되돌아와 부상자를 돌보았다.
 
린："사스케 님…. 괜찮아요?"
사스케："음…. 등이 좀 아프긴 하지만…."
사이조："내가 꿰매서 좀 거칠지만…. 참아라."
사스케："제기랄…. 너무 아파. 사이조에게 상처를 맡기게 될 줄이야."
 
(등에 생긴 칼 자국이 깊다. 장난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정말 아프시겠지….)

사스케 님이 손을 뻗어 나를 잡았다.
 
사스케："그런 얼굴 하지 마."
린："……."
사스케："공주는 항상 웃어야 해! 그 미소에 내가 반했으니까."
린："사스케 님…."

 

─퍽!

사스케："아야!"
사이조："동정표로 남의 여자나 빼앗으려 하다니…."
사스케："이 봐! 난 정말로 거의 죽을 뻔했다고."
 
(사스케 님은 살았지만, 다른 많은 동료들을 잃었다.)
(모두 닌자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된 거야….)
 
고에몬："……."

고에몬 님이 조용히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한조："고에몬, 괜찮은가?"
고에몬："절 구하려던 닌자들 덕에 겨우 목숨은 부지했습니다."
 
고에몬 님이 한조 님을 돌아보며 말했다.
 
고에몬："노부나가를 무찔러야 합니다. 그래야 죽음이 헛되지 않겠죠."
한조："그래…. 네 말대로다."
 
그들에게도 귀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었을 텐데….

 

코타로："한조 님, 소문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코타로："노부나가는 신분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실력만 있으면 등용한다고 합니다."
한조："그래서 미야모토 무사시도 등용된 것이겠군."
코타로："그 반면, 마음에 들지 않는 자는 냉혹하게 다룬다고 합니다."
 
(맞아…. 미츠히데에게 소리 지르는 것을 들었어.)
 
한조："이대로라면 무사시를 데리고 있는 노부나가를 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한조："나조차도 그의 칼 솜씨에 놀랄 정도였으니…."
 
(나 역시, 그가 칼을 휘두를 때마다 심장이 떨렸었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그 정도로 무서운 자였던 것이다….)
 
한조："무사시에게 닌자의 기술이 먹히지 않는다면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
사이조："한조 님, 제게 생각이 있습니다."
 
(……?)
 
사이조："공주, 잠깐 방에서 나가 있어."
린："……."
한조："공주, 사이조는 공주가 위험한 일에 얽히지 않기를 바라는 거다."
한조："그를 이해해 주게."

 

밤이 되었다.
사이조 님과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이야기 중인 것 같다….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인지….
 
바로 그 때, 문이 열렸다.

 

사이조："너는 코우가로 피신해 있어 줘야겠다."
린："피신이라구요?"
사이조："닌자들이 널 경호해 줄 거야. 내일 아침 바로 여길 떠나."
린："저는 사이조 님과 같이 있을 거예요!"＊
사이조："안 된다!"
린："……."
사이조："잊지 마…. 너는 우리 닌자 통합의 상징이야."
 
사이조 님이 손을 내밀어 내 이마를 어루만졌다.
 
사이조："너의 존재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고 있어."
린："사이조 님…."
 
사이조 님이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사이조："이번 한 번만, 내 말을 들어 줘."
린："……."
 
나는 살짝 다가가 그에게 서투르게 입맞춤했다.
 
사이조："너…."
린："그래도 전…!"
 
(사이조 님은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 뜨겁게 입을 맞추고는, 나를 끌어안았다.)

사이조："코우가로 가는 길에 조심해. 무슨 일이 생기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린："네…. 절대 사이조 님을 걱정시키지 않을게요."
 
(노부나가와 맞서는 일이 훨씬 위험한데도, 그는 나를 걱정한다.)
사이조 님이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대며 속삭였다.
 
사이조："잠깐만, 이대로 있어 줘…."
린："……."
 
(만약 전투에서 실패하고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만약 내가 다시는 그를 볼 수 없게 된다면….)
(사이조："내 임무와 상관 없이 널 지키고 싶었어.")
(사이조："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 내가 머물 곳이야.")
(정말 사랑해요…. 사이조 님.)
(이런 기분은 처음이에요.)
 
린："사이조 님…."
 
나는 그의 눈을 들여다 보고는, 결심한 듯 말했다.
 
린："절 사이조 님의 것으로 만들어 주세요."
사이조："……."
린："몸과 마음 모두 사이조 님의 것이 되고 싶어요."
사이조："린…."

사이조 님은 내 등을 받치면서 내 몸을 천천히 눕혔다.
나는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돌렸다.
 
사이조："…괜찮아?"
린："네…. 좋아요."
 
더 이상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문득 사이조 님이 손길을 멈추었다.

 

린："…왜 그래요?"
사이조："…긴장돼…."
린："긴장…?"
사이조："정말 사랑하는 여자를 안을 때는 쉽지 않은 것 같아."
린："사이조 님…."

나는 손을 뻗어 사이조 님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너무 다정한 사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가 너무 좋다….
 
사이조："그리고…. 이 모든 싸움이 끝났을 때 너를 갖고 싶어."
 
사이조 님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사이조："…알았지? 그러니까 다른 남자 앞에서 그런 얼굴 보이면 안 돼."
린："물론이에요…. 전 사이조 님만의 것인걸요."
 
(그의 눈을 들여다보니, 나를 향한 사랑으로 넘치고 있었다.)
 
사이조："노부나가를 쓰러뜨리고, 널 내 것으로 만들겠어."
사이조："그 때는 지금처럼 참지 않아…."
 
나는 그의 팔에 안긴 채 고개를 끄덕였다.
 
사이조："널 다시 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살아 남을게."

 

다음 날.
 
쿠마："린, 잘 있었어?"
린："쿠마 님!"
쿠마："마을을 지키느라…. 이 번 전투를 돕지 못했어. 미안."
린："아니에요. 무사히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뻐요."
 
(쿠마 님을 보니, 우리가 이가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한조："쿠마와 다른 닌자들이 코우가에 다다를 때까지 공주를 보호해 줄 것이다."
사이조："쿠마, 정말로 잘 부탁한다."
쿠마："네, 약속드리겠습니다. 무사히 공주님을 모시겠습니다."
쿠마："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 드릴 생각입니다."

사이조："린…. 몸 조심해라."
린："네!"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함께 인질로 잡혔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까지….
 
린："부디 다들 몸 조심하세요."
 
(제발 모든 사람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우리는 산길을 따라 코우가로 향했다.
 
쿠마："린, 피곤하진 않니?"
린："괜찮아요. 끄떡 없어요."
쿠마："전쟁을 겪더니 단련이 되었나 보구나."
 
쿠마 님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쿠마："이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모두가 다시 평화롭게 살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쿠마："언젠가는 아이도 갖고 싶고…."
린："아이…?"
쿠마："난 남자들에게 인기도 없고, 훌륭한 쿠노이치도 아니지만…,"
쿠마："나는 이가의 아이들을 낳을 수 있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있어."
린："분명히 훌륭한 어머니가 되실 거예요."

(엄마가 되신 쿠마 님을 상상하니, 즐거워졌다.)

 

쿠마："넌 어때?"
린："네…? 무슨 말씀이세요?"
쿠마："사스케한테서 다 들었어. 사이조 님과 사귀게 됐다며?"

(드… 들으셨나? 하지만, 아직 깊은 사이까지는 되지 못했는데….)
 
린："……."
쿠마："잠깐…. 뭐야, 아직 합방하진 않은 거야?"
린："쿠마 님…! 그렇게 큰 소리로 이야기하시면 어떻게 해요?"
쿠마："후…. 그거 안 됐구나. 아무리 네가 요염하지 않기로서니…."
쿠마："사이조 님이 훌륭한 닌자인 건 맞는데, 잠자리에서까지는 영 아닌 건가?"
린："쿠마 님…!!"
쿠마："그래, 네가 아직 못다한 일이 있으니 여기서 죽게 할 순 없지."
 
쿠마 님은 내 어깨를 토닥이셨다.
그래…. 여기서 끝나게 할 순 없어.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린："휴우…. 이 길은 매우 가파르군요."
쿠마："……!"
 
순간, 앞서 가던 쿠마 님이 경계하는 눈빛을 하셨다.
바로 그 때─
 
린："꺄악…!"
 
쿠마 님이 내 목덜미를 나꿔채어 풀밭으로 던져 밀쳤다.
 
─쿵!

린："아야…. 무슨 일이에요…?"
쿠마："조용히 숨어 있어!"
 
곧 말 발굽 소리가 들려 왔다.

 

무사시："쿠스노키의 공주는 어디 있지?"
 
(미야모토 무사시…?!)
 
무사시："한 번 더 묻겠다. 공주는 어디 있지?"
쿠마："……."
 
쿠마 님과 닌자들이 칼 자루로 손을 가져갔다.
 
무사시："모두에게 경고한다. 너흰 내 적수가 못 된다."
 
(그의 말이 맞아…. 모두를 합쳐도 이길 수 없을 거야.)
(이 분들 모두가 날 지키려다 죽을지도 몰라.)

나는 무사시를 향해 수리검을 던졌다.＊
 
─챙!
그가 내 수리검을 단칼에 쳐 냈다.
 
무사시："거기 숨어 있었군."
린："그렇다. 내가 쿠스노키의 공주다…!"
 
나는 일어서서 그에게로 다가갔다.
 
무사시："……."

무사시는 천천히 말에서 내렸다.
 
쿠마："린, 피해!"

쿠마 님이 칼을 무사시에게 향해 겨누자, 무사시도 그의 칼을 쿠마 님에게 들이댔다.
 
린："쿠마 님…! 칼을 빌려 주세요."
쿠마："뭐 하는 거야!"

나는 그녀의 칼을 빼앗아 풀 숲에 던져 버렸다.

린："그녀는 무기가 없다!"
무사시："……."
린："무기가 없는 적을 벨 생각이냐?!"
 
무사시는 나를 잠시 쳐다보다가 칼을 거두었다.

무사시："노부나가의 명은 너를 데리고 가는 것."
무사시："그 일만 수행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에겐 관심 없다."

쿠마："안 돼! 린, 나는 널 코우가까지 안전하게 데려간다고 약속했단 말이야!"
린："그를 대적할 수는 없어요."
쿠마："그렇다고 널 이대로 넘겨 줄 수는 없어. 공주는 우리들 희망의 상징이라고!"
린："쿠마 님, 이건 공주로서의 명령입니다."

나는 쿠마 님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린："저는 쿠마 님이 목숨을 내던지는 것을 허락하고 싶지 않아요."
쿠마："린…."
쿠마："하지만, 노부나가는 널 살려 보내진 않을 거야."
린："저도 알아요."

나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린："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니…. 쿠마 님이 꼭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게요."
쿠마："린, 그런 얘기 하지 마."
무사시："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자, 가자."
 
무사시가 팔을 뻗어 나를 잡았다.
 
쿠마："린…! 널 구하러 반드시 따라 갈게!"

무사시는 나를 가볍게 들어 말에 앉혔다.

(힘이 엄청난 사람이다. 내 목 정도는 쉽게 부러뜨릴 수 있겠어….)
 
무사시："달아날 길은 없다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군."
린："알고 있어요…."
무사시："우리는 노부나가에게 직행할 거다."

 

무사시와 말에 탄 채, 마을 몇 개를 지났다.
그리고….
 
무사시："…뭐지? 말이 갑자기 멈추는데."
카오마루："으럇!"
린："목이 마른 것 같은데요."
무사시："말과 소통할 수 있나?"
린："물론 아니에요. 하지만 그래 보이니까…."

 

(냇가로 데려오자 말은 물을 허겁지겁 마셨다. 역시 목이 말랐구나….)
 
무사시："말한 대로군."
린："……."
 
나는 그의 검들을 내려다 보았다.
 
무사시："무서워할 것 없다. 나는 무기가 없는 자들은 베지 않으니까."
린："……."
무사시："종달새 울음 소리가 들리나?"
 
무사시가 하늘을 보더니 휘파람을 불었다.
 
무사시："…저 새의 울음 소리는 흉내내기 어렵군."
린："종달새 울음 소리는 이렇게…."
 
─휘익

무사시："오, 잘 하는데."
린："어렸을 때부터 연습했거든요."
무사시："흠…. 넌 좀 특이한 아이 같군."
 
(그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하지만 이렇게 보니 전혀 무서운 기분이 들지 않는다.)

린："…당신은 왜 노부나가를 위해 일하죠?"
무사시："나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린："능력을 시험한다구요?"
무사시："그를 위해 싸우다 보면 더 강한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끊이질 않으니까."
린："…당신…. 겨우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그 많은 사람들을 베어 왔다는 거예요?"
무사시："마음껏 비난해라."
 
무사시는 천연덕스럽게 기지개를 폈다.
 
무사시："오랫동안 말을 탔으니 뻐근해졌겠지. 몸이나 좀 풀어 둬라."
 
(내가 인질인데도 배려하려는 태도를 잃지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정말 모르겠어….)

 

린："능력을 시험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약한 상대는 베지 않는 건가요?"
무사시："그래, 나보다 약한 이들에게는 관심 없다."
무사시："여자와 아이들을 베는 것은 용서 받지 못할 짓이지."
 
린："하지만, 좀 전에는 쿠마 님을 죽이려 했잖아요."
무사시："그 여자는 훈련 받은 닌자니까. 보통 여자들과는 다르다."
무사시："게다가 그 여자는 일반적인 남자 두 배 정도의 덩치."
린："두… 배의 덩치?"
무사시："난 그렇게 거대한 여자를 본 적이 없어."
 
(표현이 마치 아이들 같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손에 칼을 잡고 있을 때와는 영 딴판이다.) 

무사시："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린："아뇨…. 그보다 우린 어디로 가는 거죠?"
무사시："혼노오지(本能寺)."
 
(혼노오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