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매니저 스토리 -18화- 모두와의 식사시간 (2)

(오늘은 오랜만에 다들 스케줄이 비어,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윤：매니저, 배고픈데 밥 아직 멀었….
윤：우와….
매니저：윤, 밥 다 됐으니까 다른 애들 좀 불러 와.
윤：응, 알았어.
윤：다들 식사하러 오래~

- 우루루 -

 

빈：우와, 이게 다 몇 가지야? 반찬 되게 많다.
이안：오늘 무슨 날이야?
미유：사장님, 신경 좀 썼구나?
원영：…식기 전에 어서 들지.

= 잘 먹겠습니다! =

(…….)

 

빈：이거 되게 맛있다.
윤：어디 어디…. 와, 정말.
미유：…이거 정말 사장님이 한 거야?
매니저：크흠, 물론!
매니저：…내가 안 했지. 그건 원영표야.
윤：어, 정말?
빈：원영이 요리를 이렇게 잘 하는 줄 몰랐네.
매니저：아, 이건 원영이….
원영：사 온 거다.

윤：…….
빈：…어… 음…. 그랬구나.
이안：어쩐지….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맛이더라.
매니저：…원영은 로망이 없어.
원영：로망이 없어도 미각은 있지.

(…….)

 

윤：미유, 버섯은 안 먹어?
미유：응? 나?
윤：응. 버섯 소고기 볶음인데 소고기만 먹는 것 같아서.
빈：미유는 원래 버섯 별로 안 좋아하잖아.
윤：저번에 보니 드라마에서 맛있게 먹는 것 같아서 일부러 한 건데….
미유：일부러 했다니…. 혹시 이거 윤이 만든 거야?
윤：응. 맛 괜찮아?
미유：엄청 맛있어!
빈：윤, 요리 잘 하는구나….
원영：매니저가 만든 것보다 훨씬 낫군 그래.
매니저：…….

(왜 너네는 항상 나를 깔 때만 유독 화기애애해지는 건데…?)

 

매니저：미유, 넌 나이가 몇인데 편식이야?
미유：사람마다 못 먹는 음식 하나 정도는 있을 수 있지.
미유：안 그래? 이안.
이안：어? 어…. 그, 그렇지.

(왜 이안에게 동의를 구하나 했더니….)

매니저：이안…. 넌 당근이냐?
이안：…….
매니저：아무튼 깨작깨작 음식 가리면 못 써!
매니저：골고루! 아무거나 맛있게 먹어야, 먹는 CF도 팍팍 들어오지!
원영：CF가 핵심인 건가….
매니저：당연하지!

빈：음, 내 생각에 편식은 말야.
매니저：…응?
빈：반찬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아!
빈：한두 가지만 있으면 아무리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을 텐데.
이안：그럼 차라리 굶고 말지….
빈：아, 그래! 그거 괜찮겠다! 사나흘 정도 푹 굶기는 것도.
미유：…….
이안：…….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골라 낸 당근과 버섯을 먹기 시작했다.)

매니저：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무서운 소리를 한다니까….

(빈, 무서운 아이!)

 

(…….)

원영：다들 얼추 다 먹은 것 같으니까 슬슬 일어나지.
이안：…잠깐, 아직 하나 남았어.
미유：아직 뭐가 또 남았어?
이안：디저트.
매니저：디저트?! 진짜?!
원영：…왜 네가 놀라지.
이안：당연하지. 디저트는 내가 따로 준비한 거니까.

(이안이 냉장고에서 꺼낸 것은….)

미유：아이스크림 케이크다….
윤：우와아…. 무지 커….
빈：맛있겠다….
매니저：…중간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딸기는 내 꺼, 찜!
미유：어머, 포인트인 딸기는 당연히 내 꺼 아냐?
이안：야. 천천히들 좀 먹어.
윤：이 케이크 진짜 맛있다! 이거 어디서 팔아?
이안：사 온 거 아냐.
매니저：그럼? 설마 네가 직접…?!

이안：팬이 아이스 박스에 포장해서 소포로 보내 온 거야.
이안：내 팬한테 감사하면서 먹어.
빈：감사하면서 먹으라고 해도….
미유：벌써 다 먹었는걸?
원영：그 큰 걸 그새 다 먹은 건가….
매니저：걱정 마, 너네 둘 몫은 따로 남겨 놨으니까.
이안：…그것 참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

 

(…….)

윤：오늘 저녁 진짜 맛있었지?
미유：응. 난 살짝 과식한 것 같아.
빈：과식해도 좋으니 매일 이 정도로 맛있는 게 나오면 좋겠네.
이안：그러게. 저 녀석 음식은 과식하고 싶어도 못할 정도로 맛이 없으니까.
매니저：…다들 뭘 모른다니까.
매니저：내 음식이 맛없는 게 아니라, 우리가 다 같이 먹어서 맛있는 거야!
원영：요리도 둘러대는 것만큼만 잘 했으면 더 바랄 게 없겠군.

(아니, 절~대로 둘러대는 게 아니라, 진짜라니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