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원영 스토리 -21화- 펜던트의 비밀

 

매니저：하아….

 

(목걸이를 돌려주기로 결심한 뒤로, 한숨이 늘었다.)

 

매니저：명목상으론… 이 목걸이를 이질로 원영을 잡고 있었던 건데….

매니저：이거 돌려주면 역시 그만 두려나…?

매니저：하지만 어머니 유품이라는데 그냥 내가 계속 가지고 있을 수도 없고….

 

(역시… 돌려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안에 새겨진 진청의 사진에 대해서도…!!)

 

(잠시 후….)

 

원영：무슨 일이야.

 

(원영에게 전화를 걸자 불평은 해도 바로 사무실로 와 줬다.)

 

매니저：아니, 그게… 뭐, 일이 없어도 이렇게 둘이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하면 좋잖아.

원영：……….

원영：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매니저：다른 이유는 무슨. 그냥 앞으로의 이런저런 계획이나, 뭐, 그런 걸 좀 이야기하려고 부른 건데….

매니저：음….

 

 

 

(펜던트를 돌려주려고 부르긴 했는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된다.)

 

원영：내 펜던트는?

매니저：어? 아, 그거? 잘 가지고 있지. 잘 말이야.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원영：곧 쓸 일이 있을 테니 그 땐 돌려 줘.

매니저：그… 유품이라는 거 말이야.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가지고 계셨던 거라고 했었지?

원영：돌아가실 때 쥐고 계셨던 건 맞지만, 유품이라….

원영：그딴 게 유품일 리가 있나.

 

(원영의 얼굴이 갑자기 냉정하게 가라앉았다.)

 

매니저：하지만 그 펜던트 중요한 거라며… 소중한 거 아니었어? 유품 아니야?

원영：중요하지. 매우 중요하지.

원영：얼마나 중요하냐면….

 

(갑자기 말하다 말고 원영이 뜸을 들인다.)

 

매니저：왜 말을 하다 말고….

원영：…….

 

(갑자기 원영이 몸을 일으켜 내 코 앞까지 다가온다.)

 

매니저：왜, 왜? 왜….

원영：그건….

매니저：그건?

 

(원영이 내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인다.)

 

원영：내가 너한테 그런 것까지 말해야 할 필요가 있나?

매니저：……….

매니저：놀린 거야?!

원영：……….

 

(원영이 비웃음 가득한 얼굴로 내게서 멀어졌다.)

 

매니저：이젠 아주 사람을 상대로 낚시까지 하고.

매니저：그래, 낚인 내가 죄지. 내가 월척….

원영：어머니를 죽인 범인의 물건이야.

매니저：던지는 대로 덥썩 물어댈 정도로 미끼가 아까운…, 뭐???

 

(어머니를 죽인 범인…?!)

 

 

 

원영：어머니는… 별장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어.

매니저：어, 어쩌다가….

원영：도둑질을 하러 온 소년들이 어머니를 보고 놀라서 계단에서 밀었다고 했지.

원영：…그렇게 증언했는데….

원영：돌아가신 어머니의 손에 그게 있었어.

매니저：!!!!!!

 

원영：그 곳엔 있지도 않았다는 진청의 펜던트가….

매니저：펜던트 주인이 진청인 거 알고 있었어?

원영：못 알아 볼 리가 있나.

원영：그 여자가 죽은 뒤로 유품이라며 늘 목에 걸고 다니던 물건인데.

 

매니저：하, 하지만….

매니저：진청이 범인이라고…? 그 진청이?

매니저：뭔가 오해가 아닐까?

매니저：진청이 범인이면 지금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닐 리도 없고.

원영：말했잖아.

원영：도둑질하러 온 놈들이 자기들 짓이라고 자수했다고.

매니저：그럼… 아니겠지. 그 사람들이 자수까지 했으면.

원영：그 놈들이야.

매니저：어?

원영：그 때 날 협박하러 온 진청의 고등학교 동창들.

매니저：!!!

 

원영：거기에… 아버지도 같이 움직였지.

원영：일이 퍼지지 않게 언론부터 막고 돈으로 압박을 가하더군.

매니저：…….

원영：절호의 기회였겠지.

원영：내 외가를 눌러 버리고 싶어서 벼르고 있었으니.

매니저：그럴 수가….

 

원영：그래서 내가 그 펜던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숨겼지.

원영：그걸 내가 가지고 있다는 걸 알리면 빼앗겨 버렸을 테니까.

원영：나한테 힘이 없다는 것을 그 때 절실히 깨달았어.

매니저：그럼 정말로 진청이 범인이야?

매니저：원영에게 그 펜던트는….

 

원영：그래, 내 복수의 상징.

원영：억지로 외국으로 쫓겨나면서 다시 돌아올 날을 기약하며 이를 갈았던 내게 힘이 되어 주었던 물건.

원영：내 마음을 다잡기에 무엇보다 유용했던 물건이지.

매니저：…….

원영：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게 해 주니까.

원영：차갑게 식은 바닥에 펜던트를 꼭 쥐고 누워 있던 어머니를….

매니저：…….

 

(원영의 시선이 흐릿하다.)

 

 

 

매니저：원영….

 

(손을 뻗어 원영을 끌어당겨 그대로 끌어안았다.)

 

원영：…….

 

(원영은 말없이 내 품에 안겨 왔다.)

 

매니저：난… 이럴 때 뭐라고 위로를 해 줘야 할지 잘 모르겠어.

매니저：원영만큼, 원영의 마음을 알고 이해할 수는 없으니까….

 

(그저 이렇게 조용히 안아 주는 것 말고는….)

 

원영：…….

원영：방으로 돌아간다.

매니저：어… 벌써 돌아가게?

원영：쉬는 날에 불러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괜히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게 된 것 같아.

매니저：…….

 

(원영의 얼굴에 후회가 가득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선 원영의 뒷모습만 바라보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