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원영 스토리 -11화- 설마…. 전에 만나던 여자인가?

 

섹시한 언니：어머?

 

(밖에 나오자마자 한 눈에 보기에도 화려함과 섹시미가 철철 넘치는 언니 하나가 우릴 향해 다가온다.)

 

섹시한 언니：역시 원영이 너구나!

원영：…….

 

(원영이랑 아는 사이인가?)

 

섹시한 언니：얼마 전에 잡지 광고를 보고 설마 설마 했는데….

섹시한 언니：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찾아와 봤더니 진짜 원영이 너였다니.

섹시한 언니：한국엔 언제 돌아온 거야?

섹시한 언니：게다가 갑자기 연예인이라니, 원영이 너랑 안 어울려. 호호.

 

(뭔가 혼자서 재잘재잘 열심히 떠들고 있다.)

(역시 원영의 지인인가? 원영에 대해 잘 알고 있네.)

 

원영：너….

섹시한 언니：어머, 그래. 연락 없이 찾아온 건 미안해.

섹시한 언니：네가 이러고 있단 걸 믿기가 어려워서 차마 직접 연락할 수가 없었어.

섹시한 언니：와, 보니까 진짜 원영이 너라 더 놀라긴 했지만….

원영：너 대체 누구야?

매니저：…….

섹시한 언니：…….

 

(아는 사이 아니었어?!)

 

 

 

섹시한 언니：저, 저기 원영아…?

섹시한 언니：고１때 같은 반이었던….

원영：…….

원영：…누구라고?

섹시한 언니：아…, 내가 학생 때랑 분위기가 달라져서 못 알아보는 것 같은데.

섹시한 언니：그럼…….

 

(섹시한 언니가 가방을 뒤지더니 지갑을 꺼내 들었다.)

 

섹시한 언니：자, 사진 보면 알겠지? 이게 고등학생 때 나야.

 

(지갑에서 뭔가를 꺼내 보여 준다.)

(신분증이다.)

 

원영：…아, J그룹 사장 둘째.

섹시한 언니：호호호, 이제야 알아보네.

섹시한 언니：학생 때랑은 많이 달라졌지?

원영：글쎄.

 

(원영이 보고 있는 신분증 사진을 슬쩍 훔쳐봤다.)

 

매니저：!!!!!!

 

 

 

(이, 이건… 다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전혀 다른 사람이잖아!!!!!)

 

매니저：도, 동일인물이라고?!

섹시한 언니：돈 좀 썼지.

매니저：성형미인?!

섹시한 언니：실례야. 현대 과학의 승리라고 해 줘.

섹시한 언니：근데 넌 누구야?

 

(성형한 언니가 날 가리키며 불쾌한 얼굴로 묻는다.)

 

섹시한 언니：촌티를 풀풀 날리는 데다가 싸구려 냄새가 풀풀 나는 스타일하고는.

섹시한 언니：원영이 옆에 서기엔 너무… 수준 미달인 거 아냐?

매니저：뭐?!

원영：매니저.

섹시한 언니：아, 매니저였어?

섹시한 언니：하긴. 그렇지 않고서야 원영이가 이런 애랑 같이 있을 리가 없지.

매니저：이봐요, 성형한 언니. 듣자 듣자 하니까 점점… 내 어디가 어떻다고 그래요!

섹시한 언니：뭐? 네 수준도 그렇지만….

섹시한 언니：어… 잠깐, 너…? 아, 그래….

매니저：?

섹시한 언니：처음 봤을 때부터 어딘가 낯이 익다 싶더니…, 그 여자랑 판박이네.

매니저：그 여자라면….

섹시한 언니：진청의 어머니랑 꼭 닮은 애가 원영이 곁에 있다니.

 

(역시 이 사람도 진청의 어머니를 알고 있나 보다.)

 

 

 

섹시한 언니：원영아, 대체 무슨 생각이야?

섹시한 언니：그 여자를 닮은 애를 매니저로 삼다니.

섹시한 언니：보기만 해도 기분 나쁠 거 아냐!

원영：……상관 없어.

섹시한 언니：너 설마…,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하는 이유가 얘 때문이니…?

원영：…….

섹시한 언니：진청을 협박하려고 일부러 접근한 거지?

원영：잘 아는군.

섹시한 언니：너와 진청의 관계에 대해선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되고 있으니까.

섹시한 언니：다들 쉬쉬하곤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없잖아.

섹시한 언니：난 대놓고 떠들지 못한단 점이 더 기분 나쁘지만.

원영：그런 건 신경 안 써.

섹시한 언니：흐음…, 어쨌든 그렇단 말이지.

 

(갑자기 섹시한 언니가 씩 웃으며 날 바라본다.)

 

섹시한 언니：괜한 마음 품기 전에 미리 충고 하나 할까?

섹시한 언니：넌 절대 원영이와는 이어질 수 없어.

매니저：뭐?

섹시한 언니：원영이는 절대로 너 같은 여자애한테 마음을 주지 않으니까 애초에 포기하라고.

섹시한 언니：안 그래, 원영아?

원영：아…, 뭐 그렇지.

 

(원영은 부정하지 않는다.)

 

섹시한 언니：그럼, 앞으로도 열심히 해.

섹시한 언니：늘 지켜 보면서 응원하고 있으니까!

섹시한 언니：그리고… 복수도 성공하길 빌어 줄게.

매니저：복수…?

섹시한 언니：그럼 다음에 봐~!!

 

(섹시한 언니는 이미 저 멀리까지 가 있었다.)

 

매니저：…뭔가 기분 나쁘네.

매니저：원영이 저 사람이 하는 말은 전혀 부정하지도 않고.

원영：맞는 말이니까.

매니저：어?

원영：내가 너에게 연애 감정을 품을 리가 없잖아.

매니저：어…, 아니, 뭐 그건 그렇지만….

원영：최악이지. 가장 안 좋은 일이 벌어지는 거야.

 

(별로 사이가 안 좋은 진청의 어머니와 닮았으니 싫어하는 건 당연한가.)

 

 

 

매니저：하긴 그런 게 아니더라도 나야 뭐…, 저 성형 미인 언니처럼 예쁘지도 않으니까.

원영：…예뻐? 미인? 아까 그게?

매니저：…….

매니저：비록 성형이지만 그 정도면 미인이지! 넌 대체 눈이 얼마나 높아서….

원영：아니, 그게 아니라….

원영：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 별로 다를 게 없는데?

원영：보통 다들 달고 있는 거고, 특별히 차이를 두고 본 적은 없어.

매니저：……하나만 묻자.

매니저：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 남들과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예쁘다고 생각한 사람은?

원영：……어머니?

매니저：…….

원영：모두 다 똑같은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빛나던 사람이었으니까.

매니저：어?

원영：…내 눈에 보이던 가장 환한 빛….

매니저：……….

 

 

 

(마마보이라고 구박하려고 했는데… 왠지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원영：두 번 다시 가질 수 없을… 유일했던 내 빛.

원영：내 생에 유일했던 소중한….

원영：근데 이상하지.

매니저：?

원영：가끔 너도 환하게 보여.

매니저：어?

원영：이상하단 말이야….

매니저：…….

 

원영：그런데 일은?

매니저：아… 스케줄!!

매니저：으…!!! 늦었다!!! 달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