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원영 스토리 -4화- 펜던트의 정체?

 

채경욱：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채경욱：아, 매니저는 잠깐 나 좀 보자.

매니저：네?

 

(원영과 함께 밖으로 나가려는 날 선생님이 불러 세운다.)

 

원영：…….

 

(원영은 그대로 나가 버렸다.)

 

 

 

매니저：오늘은 또 무슨 일인가요?

채경욱：전에 이야기했던 것에 대해 좀 알아 봤어.

매니저：이야기했던 거라면….

채경욱：원영의 목적이 수상하니까 조사해 보겠다고 한 거.

 

채경욱：요즘 들어 주변이 소란스러워.

매니저：네?

채경욱：뭔가 큰 힘이 움직이고 있는데 그게 뭔지 짐작이 가질 않아.

채경욱：청화 엔터테인먼트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고.

매니저：청화 엔터테인먼트?

채경욱：이상하게도 딱…, 원영의 데뷔 시기와 겹친단 말이야.

매니저：에??

 

채경욱：청화 엔터테인먼트는 알지?

매니저：유명하니까요.

매니저：환영 그룹의 계열사고, 꽤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 계약 순위 No.1으로 치는 소속사잖아요.

채경욱：그런데 누가 거길 건드리고 있어.

채경욱：그것 때문에 이 때까지 가만히 있던 청화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채경욱：그 움직임에 원영이 있는 것 같아.

매니저：네??

채경욱：뭔가 마음에 걸린단 말이야….

채경욱：원영의 목적에 대해 정말 아는 거 없어?

매니저：글쎄요….

 

(원영이 어쩌다 펜던트를 잃어버려서 그 핑계로 끌어들인 건데….)

 

매니저：설마 펜던트 이외에 다른 목적이 있는 건가…?

채경욱：?

매니저：아무것도 아니에요.

매니저：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의할게요.

채경욱：이건 감이지만 뭔가 있을 것 같으니까 조심해.

매니저：네, 명심할게요.

 

 

 

(선생님은 내가 걱정스러웠는지 나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원영：…….

 

(원영이 밖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

 

매니저：아….

 

(웬일로 기특한 짓을 하냐고 칭찬하려는데…, 원영이 아닌 다른 남자가 눈에 띄었다.)

 

 

 

？？？：…….

원영：…….

 

(무슨 얘길 하는 건지 잘 들리진 않지만, 꽤 친한 사이 같아 보인다.)

 

채경욱：어…? 잠깐. 저 남자는….

매니저：?

 

(원영의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는 채경욱 선생님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매니저：선생님?

채경욱：아, 아니. 아냐, 설마….

채경욱：매니저, 그럼 다음에 보자!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뒤도 안 보고 달아나 버리셨다.)

 

매니저：대체 뭐지? 선생님도 원영이 아는 사람이랑 아는 사이인 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원영의 곁으로 다가갔다.)

 

？？？：슬슬 꼬투리는 잡았어.

？？？：전에 그 녀석들 중 한 명한테서 돈의 출처를 캐다 보니까 딱 드러나더라고.

원영：확실하게 잡아 둬.

원영：깔끔하게 구석까지 몰아 넣은 다음에….

 

 

 

원영：명줄을 끊어야지.

 

(…이게… 무슨 소리지?)

 

？？？：뭐, 이 쪽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은 말고.

？？？：그런데… 너 대체 이 바닥에서 뭐 하고 있는 거야?

원영：아…, 뭐.

？？？：갑자기 신인 데뷔라니, 무슨 일인데?

원영：좋은 걸 발견했거든.

？？？：좋은 거?

 

(?)

 

원영：써먹을 만한 기획사가 있어서 찾아갔다가…. 그 여자랑 꼭 닮은 애를 만났어.

？？？：…그 여자?

매니저：어라…?

 

(나도 모르게 흘러나온 말에 원영과 남자가 날 눈치 채고서는 뒤를 돌아본다.)

 

원영：나왔군.

매니저：그게 말이지….

 

(본의 아니게 대화를 엿들은 꼴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써먹을 만한 기획사? 게다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자를 닮은 애라면….)

 

 

 

원영：다 들었나 보군.

매니저：어…? 난 별로 들은 거 없어.

매니저：근데 그 여자라니…? 누구야?

원영：…….

 

 

 

？？？：와~, 얘는 누구야? 원영이 너 언제부터 이런 여자애랑 알고 지냈어?

？？？：근데… 진짜 닮았네.

매니저：그러니까 누구랑 닮았냐고요.

？？？：음, 글쎄…? 그게 말이지….

원영：안 바빠?

 

(원영이 남자와 내 사이에 끼어들었다.)

 

？？？：어? 아, 뭐….

？？？：그래, 가라 이거지? 그래, 간다, 가.

？？？：조만간 좋은 소식 하나 들고 갈 테니까 기대해.

 

(원영과 얘기를 나누고 있던 남자가 웃으며 사라졌다.)

 

매니저：음…, 정말 별다른 얘긴 못 들었는데.

매니저：선생님이랑 이야기하다가 좀 늦게 나왔어.

매니저：그냥 그 여자인지 뭔지 하는 부분만 얼핏 들었어.

 

원영：상관 없어.

원영：어차피 너와 난 이해 관계로 얽혀 있고, 널 이용하겠다고 처음부터 말했으니까.

매니저：…그, 그렇지.

원영：어차피 아는 거 새삼스레 숨길 일도 아니니 신경 안 써.

매니저：중요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보네?

원영：별 거 아니야. 그럼 간다.

 

(어느 새 원영이 저 멀리까지 가 있다.)

 

매니저：앗, 같이 가!!

 

(나는 원영의 뒤를 황급히 뒤쫓았다.)

 

 

 

(잠시 후….)

 

매니저：오늘은 더 해야 할 일도 없으니 이만 돌아가 봐도 돼.

원영：…….

 

(원영은 그대로 돌아서더니 조용히 사무실을 나가 버렸다.)

 

매니저：인사 한 마디 없네.

매니저：내가 진짜 더러워서!

매니저：아, 그래. 목걸이! 찾는다, 찾아! 찾아서 넘겨 주고 인연을 끊자, 그래!

 

(사무실 바닥을 살피며 원영의 목걸이가 굴러갔을 만한 곳을 열심히 뒤졌다.)

 

매니저：아…, 대체 어디로 간 거야. 진짜 바닥에 구멍이라도 뚫렸나.

원영：바닥에 구멍이 뚫렸다고?

매니저：꺄아아아아악!!!

 

(갑자기 들려 온 원영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그대로 소리를 질러 버렸다.)

 

매니저：뭐야, 원영? 집에 간 거 아니었어?

원영：두고 간 게 있어서.

원영：바닥을 기면서 뭐 하고 있었던 거지?

매니저：그, 그게, 그러니까….

 

매니저：그, 그게… 바닥 청소를 좀….

원영：또?

매니저：응? 또라니…?

 

(처음에 목걸이를 잃어버렸을 때도 바닥을 기며 찾고 있었는데 원영이 그걸 봤었지.)

(그 때도 바닥 청소라고 했던 기억이….)

 

 

 

원영：의외로군.

원영：청소를 자주 할 정도로 깔끔을 떠는 타입은 아닐 것 같았는데.

매니저：…….

매니저：어라…? 잠깐만.

매니저：뭐야? 지금 천하의 원영이 나한테 관심을 보인 거야?

원영：설마 그럴 리가.

매니저：…….

 

(고민 한 번 없이 바로 즉답해 버린다.)

(저 삐뚤어진 웃음 하나로 모든 걸 끝내는 게… 원영의 필살기인 것 같다.)

 

원영：내가 관심 있는 거라면….

원영：네가 언제쯤에야 목걸이를 내게 돌려줄까 하는 것 뿐이지.

매니저：…….

 

(또 다시 목걸이 얘기가 화제로 튀어나왔다.)

 

 

 

원영：조급해지면 내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가급적이면 빨리 돌려받고 싶은데.

원영：흠집 하나 없이 말이야.

매니저：그게 그렇게나 소중한 거였어?

매니저：어울리지 않게 연예인 생활까지 하면서 찾을 정도로?

매니저：딱 보기에도 여자 거던데…. 뭐야, 헤어진 연인이 집어 던지고 간 목걸이라도 돼?

원영：던지진 않았지만…, 손에 꼭 쥐고 있긴 했지.

매니저：뭐???

 

원영：돌아가신 어머니 손에 마지막까지 꼭 쥐어져 있었던… 유일한 물건이었으니까.

매니저：!!!!!!

원영：마치 내게 주고 싶었던 것처럼.

원영：내가 발견하기 전까진 그 누구도 모르게끔 손에 꼭 쥐고 계셨지.

 

 

 

(그 펜던트가… 유품이었어?!)

 

원영：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지금까지 그 목걸이를 보며 버텨 왔어.

원영：혹시 몰라서 내가 직접 들고 다녔는데 그만 잃어버리고야 말았지.

원영：자, 이 쯤이면 돌려 줄 마음이 드나?

매니저：…새, 생각해 보고!

 

(찾자…, 찾아야 한다.)

(잠을 못 자는 한이 있더라도, 사무실 바닥을 파헤쳐서라도, 반드시 찾아야 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