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매니저 스토리 -21화- 놀이공원의 추억

(오늘 나는 윤과 빈의 촬영 관계로 놀이동산에 와 있었다.)

감독：컷.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스태프：수고하셨습니다~
감독：매니저 양!
매니저：아, 네. 감독님.
감독：오늘 촬영, 윤 씨랑 빈 씨가 아주 잘 해 줘서 예상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나왔어요.
매니저：뭘요, 감독님께서 잘 지도해 주신 덕분이죠.
감독：아무튼, 다음에도 이렇게만 해 줘요.
감독：자, 여기 이건. 선물.
매니저：이, 이건?!

(반짝반짝 빛나는 세 장의…!)

(…….)

윤：매니저? 뭘 들고 그렇게 감격스러워하고 있어?
매니저：짜잔! 이거 봐!
빈：…자유이용권?
매니저：응! 세 장이나 받았어.
윤：우리 이 다음 스케줄이….
빈：없어. 오늘 이게 마지막이야.
매니저：후후! 자유이용권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놀아 보자고!

(…….)

 

윤：다 덤벼! 이 구역의 범퍼카 왕은 나야!
매니저：웃기시네! 나야말로 유사고 외길 운전자다!
빈：윤! 이렇게 된 이상 매니저를 공격한다!
윤：오케이!!
매니저：훗, 이래야 내 스타답지! 어디 한 번 덤벼 보시지!

- 부아아아앙 -

- 콰광! -

윤：……….
빈：……….
윤：…방금 뭔가, 천둥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빈：…저기, 매니저, 이거… 박살나면 물어 줘야 하는 거 아냐?
매니저：……!
윤：헉, 진짜? 내가 탄 거 살짝 금 간 것 같…!
매니저：자, 다음! 다음에는 뭘 탈까?!
윤：…무리해서 넘어가려 하고 있어.
빈：…모른 척 해 주자.

(…….)

 

윤：자, 다음 코스는 바이킹이다!
빈：예에!
매니저：후후, 바이킹 좋지.
매니저：단, 그냥 타는 건 시시하니까 비명 대신 우리 기획사 이름을 외치는 거야!
윤：왜 그래야 되는데? 그냥 비명 지르면 안 돼?
매니저：뭘 모르시네. 이것도 다~ 기획사 홍보 차원이라고.
빈：음, 그치만 비명에 묻혀서 잘 안 들리지 않을까.
매니저：그러니까, 하늘을 뚫을 기세로 소리 치라는 거지.
매니저：누가 크게 소리 지르는지 내기하자! 어때?
윤：좋아. 해 보자!
빈：응. 재밌겠다.
매니저：좋았어! 가수의 성량이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 달라고!

(…….)

빈：스타 프로젝트~!!
매니저：스프온 대박 나라~!!!
윤：스타 프로젝트~!!
윤：…쿠, 쿨럭쿨럭!

(…….)

 

윤：후아~ 신나게 놀았다.
빈：응, 그러게. 우리 셋이 되게 잘 맞는다.
매니저：우리, 스케줄 비는 날에 놀이공원 말고 다른 데도 셋이 놀러 갈까?
윤：그럴까? 그것도 좋겠다.
빈：그 얘기는 돌아가면서 하자.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할 시간이야.
매니저：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매니저：마지막으로 하나 정도는 더 탈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음…, 뭘 타지?
윤：그야 두 말할 것도 없이 관람차지!
빈：관람차 타자!
윤：…어….
빈：…음….

매니저：하긴 관람차야말로 놀이공원의 꽃이지.
매니저：아, 마침 대기하는 사람도 얼마 없네. 그럼 이거 타자.
빈：매니저, 나랑 관람차 타자!
윤：아냐, 나랑 타자.
빈：내가 먼저 말했어!
윤：나도 말하려고 했거든?
매니저：……….

(엄마는 내 꺼라고 싸우는 유치원생이냐….)

빈：저기, 매니저. 나랑 단 둘이 타지 않을래?
빈：너랑 꼭 한 번 타 보고 싶었어.
윤：매니저, 나…,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윤：…그러니까 나랑 타자, 응?

(뭐,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분위기를 잡는 거야.)
(평소에 안 보던 모습이라서 그런가 기분이 이상한 게….)

윤：매니저? 왜 그래? 뻣뻣하게 굳어선.
빈：어디 아파? 얼굴도 빨개….
윤：혹시 감기 기운 있는 거 아냐?
빈：안 되겠다. 이리 와 봐. 열 좀 재 보자.

(너희야말로 왜 이렇게 얼굴을 들이대는 거야!)

매니저：크흠. …그… 저기, 이제 우리 차례야. 타자, 관람차.
빈：매니저, 그럼 나랑 같이….
윤：아냐. 나랑 같이…!
매니저：그럼 둘이 타면 되겠네.
윤：어?
빈：응?

- 스륵 -

 

- 쾅! -

빈：잠깐. 매니저! 문 좀 열어 봐!
윤：이러는 게 어디 있어, 매니저!

- 쾅쾅쾅 -

매니저：어허, 그렇게 쾅쾅 두드리면 뚝! 떨어진다?
빈：……….
윤：……….
매니저：둘이 재밌게 타고 와~ 난 밑에서 기다릴게!

(나는 관람차에 탄 둘을 향해 손을 흔들어 준 뒤, 쭉~ 길게 기지개를 켰다.)

매니저：에고고고, 피곤할 정도로 즐겁게 놀았다.
매니저：이 셋이서 노는 게 이렇게 즐거운 줄은 몰랐는데….

(윤이랑 빈 말대로 다음 번에도 셋이서 놀러 가 볼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