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매니저 스토리 -13화- 특별한 응원

- 딩동 -

매니저：계세요?
조폭１：어, 문 열려 있어. 들어와.

- 끼익 -

 

(문을 열고 들어가자 조폭 아저씨들이 한창 TV를 보고 계셨다.)

조폭１：이야, 저거 저 나쁜 놈… 저거 진짜 천벌 받아야 되는데.
조폭２：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조폭２：어떻게 같은 남자로서 저럴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진짜.
조폭１：저 자식 저거, 여주인공 헌신짝처럼 버리고 재벌집 딸한테 갈 때부터 알아봤어.

(화면에 나오고 있는 저건….)
(미유랑 이안이 출연 중인 드라마네?)
(난 모른 척 슬그머니 말을 걸었다.)

매니저：…뭘 그렇게 열심히 보세요?
조폭１：어, 너였냐? 큼큼. 아무것도 아니다.

 

- 삑 -

조폭２：이자 갚으러 왔나 본데요.
매니저：네. 이번 달 치 이자예요. 금액 확인해 보세요.

(조폭 아저씨들은 내가 내민 흰 봉투에서 현금을 꺼내 금액을 확인했다.)

조폭２：맞습니다. 형님. 정확히 이번 달 치 금액입니다.
매니저：확인하셨으면 영수증 주세요.
조폭１：엉. 그래. 야, 쟤한테 영수증 좀 떼 줘.
조폭２：네, 형님.

매니저：아까 보니 드라마 보고 계신 것 같던데… 그 드라마 재밌어요?
조폭１：야, 너 저 드라마도 안 보냐? 완전 재밌어!
조폭１：특히 신희수가 얼마나 표독스러운지…!
조폭１：난 여자가 저렇게 무서운 건 처음이다.
매니저：후후, 우리 미유가 표독스러운 연기 하나는 일품이긴 하죠.
조폭２：형님, 아까는 불쌍하다고 하셨잖습니까.
조폭１：야, 그건 이우민이가 너무 심하게 하니까 그렇지.
매니저：이우민, 그러니까 이안의 내면 연기는 저도 볼 때마다 놀랍니다.
조폭１：크흠. 그러고 보니 걔네들 너네 사무실이었지?
매니저：아, 네. 둘 다 저희 사무실이에요.
조폭１：그럼 있잖아, 걔… 진짜 그러냐?
매니저：네? 뭐가요?

조폭１：신희수, 아니 미유인가 걔 말이야.
조폭１：걔 진짜로 화나면 막 표독스럽게 눈 흘기고 그래?
매니저：그, 그럴 리가 있나요. 다 연기죠!
조폭１：그래? 어려 보이는데, 연기 무지 잘 하는구만.
조폭１：그러고 보니 너네 애들 요즘 TV에 많이 보이더라?
조폭２：그, 왜, 라면 CF 찍은 애, 걔도 엄청 잘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조폭１：아~ 걔 이름이 뭐였지?
매니저：라면 CF면…. 윤 말씀하시는 거죠?
조폭１：아, 그래. 윤. 걔도 있고….
조폭１：또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 부르는 애 하나 있었지, 아마?
조폭２：얼마 전에 콘서트 한다고 크게 광고한 걔 말씀이십니까? 형님.
매니저：빈 콘서트 말씀하시는 거면 벌써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조폭１：오, 다들 꽤 잘 나가는데?
매니저：열심히 하고 있으니까요. 후후.

 

조폭１：처음엔 그냥 빚 떼 먹고 도망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조폭２：이렇게 꼬박꼬박 갚는 걸 보니 꽤 기특합니다. 형님.
조폭１：그래. 기특해. 앞으로도 이렇게만 잘 부탁한다고.
조폭２：아, 형님! 큰 형님 사인이요!
조폭１：아, 그래 맞다. 야, 원영이라는 애 너네 배우 맞지?
매니저：네? 네. 저희 소속인데요.
조폭１：우리 큰 형님이 걔 나오는 사극 보고 걔를 엄청 마음에 들어 하시더라.
조폭１：다음에 올 때 사인 한 장만 가져 와.

(원영 사인을….)

매니저：공짜로요?
조폭１：에이 씨. 야, 거기 냉장고 뒤져 봐.
조폭２：예, 형님.

- 뒤적뒤적 -

조폭２：여깄습니다, 형님.

- 휙 -

(조폭 아저씨는 손에 쥔 뭔가를 내 쪽으로 내밀었다.)

매니저：갑자기 드링크제는 왜 주세요?
조폭１：사인 값 달라며.
매니저：전 돈이 더 좋은데요.
조폭１：시끄러 임마, 그거 먹고 돈 많~이 벌어서 얼렁얼렁 갚기나 해.
매니저：아저씨….
매니저：…잘 먹을게요.
조폭１：어, 그래. 그, 뭐냐…. 조심해서 들어가고.
매니저：네, 아저씨들. 다음 달에 봬요.
조폭１：어, 그래. 다음 번 이자도 잊지 말고 제때 가져 와!
조폭１：기일 못 맞추면 받으러 갈 테니까, 흠흠.
매니저：네, 다음 달에 뵐게요!

(…….)

 

(스케줄을 마친 뒤, 이자까지 갚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

매니저：보자, 이제 몇 달이나 남았지?

(남은 금액을 세고 있노라니 어쩐지 마음이 날아갈 것처럼 가벼워졌다.)

매니저：주머니는 텅텅 비어서 홀쭉해졌는데도 말이야.

(이제는 스케줄도 제법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스타들도 각자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니….)

매니저：피곤해도 피곤한 줄을 모르겠네.
매니저：그나저나 다들 뭐 하고 있으려나….

(스타들을 생각하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매니저：이제는 힘들어도 혼자가 아니니까….

(그러니까 더욱 힘낼 수 있다.)
(조금만 더 힘내자. 내 별들이 눈부시게 빛나는 그 날까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