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미유 스토리 -30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 똑똑 -

매니저：누구세요?
김연후：매니저 양, 나야.

- 달칵 -

 

매니저：웬일이세요?
김연후：매니저 양, 미유 씨 있어?
매니저：없는데요.
김연후：그래. 뭐, 매니저 양한테 말해도 괜찮겠지.
김연후：저번에 수영장에서 있었던 일 말인데….
김연후：미유 씨가 몸에 흉터가 있어서 힘들어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내가 억지를 쓰는 바람에 기자에게 사진까지 찍히고….
김연후：앞으론 절대 이런 일 없을 거야. 미유 씨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 줘.
매니저：그럴게요.
김연후：…그 동안 내가 미유 씨를 너무 귀찮게 해서 미안했어.
매니저：…….

(따지고 보면 김연후의 잘못도 아닌데, 축 처진 어깨로 나가는 김연후를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얼마 후….)

- 똑똑 -

매니저：음…? 또 누구지?

- 달칵 -

큰아버지：…잘 지냈는가?
매니저：아, 안녕하세요.
큰아버지：우리 미유…, 아니.
큰아버지：지우는 있나?
매니저：지우는 잠깐 볼 일이 있어서 나갔어요. 무슨 일이세요?
큰아버지：…자네한테 호되게 혼나고 많은 생각을 해 봤다네.
매니저：호, 혼이라니요, 아하하….
큰아버지：혼났지. 나이가 많아도 잘못된 행동을 하면 혼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매니저：…….

큰아버지：자네 말대로 우리 어른들이 너무 이기적이라서 자기 슬픔만 보고, 지우 그 어린 것이 느꼈을 슬픔을 생각하지 못했네.
큰아버지：…아내가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울더군.
매니저：네에….
큰아버지：지우는…, 연기하는 걸 즐거워하던가?
매니저：굉장히 즐거워했어요. 곧 화장품 광고도 나갈 거예요.
매니저：하지만…, 큰어머니가 마음에 걸린다고….
큰아버지：…….
큰아버지：아내는 오늘부터 상담을 받으러 다니기로 했다네.
매니저：네?

 

큰아버지：우리는, 우리의 슬픔을 똑바로 마주 보기로 했어.
큰아버지：잠시 잊고 있었다네. 우리에게 자식은 미유 하나가 아니라, 지우라는 아들도 있었다는 걸.
큰아버지：자네에겐 정말 고맙네. 자네가 아니었으면, 우리가 아들을 잃을 뻔했어.
큰아버지：…지우에게 전해 주게. 지우가 어떤 선택을 해도, 우리는 늘 지우를 응원하겠다고.
매니저：…….

(잠시 후….)

(미유의 큰아버지가 가신 후, 나는 조용히 앉아 미유에 대해 생각했다.)
(너무 오랫동안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 온 미유. 큰아버지는 이제 미유를 놓아 주겠다고 했지만, 미유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을까…?)

- 달칵 -

 

미유：사장님, 뭐 해?
매니저：미유, 있지….
매니저：너네 큰아버지가 오셨다 가셨어.
미유：응, 방금 들어오는 길에 만났어.
미유：…듣자 하니, 사장님이 큰아버지를 혼냈다면서?
매니저：그, 그게…. 너한테 말도 없이 그런 짓을 해서 미….

- 휙 -

 

매니저：어…?
미유：아아….
미유：따뜻하다.
매니저：뭐, 뭐 하는 거야, 갑자기…!
미유：늘 느끼는 거지만, 사장님은 너무 따뜻해.
미유：안고 있으면 졸릴 정도야.
매니저：내가 네 쿠션인 줄 알아?
미유：기분 좋다아.
매니저：얘, 얘가…!

- 벌컥 -

 

윤지희：나 왔….
윤지희：아앗! 늬들 뭐 하는 거야?!
윤지희：왜 또 여기서 연애질이야?!
윤지희：늬들이 자꾸 이런 짓 하니까 미유가 남자라는 소리가 나오지!
윤지희：남자애들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진짜 남자가 되잖아!
미유：!! 너, 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지금?!
매니저：…? 미유한테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어?
윤지희：뭐야, 너 몰랐어?
매니저：응, 몰랐어….
매니저：뭐야, 미유. 너…,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서 나한테 말도 안 해 준 거야?
윤지희：…….
윤지희：얘는 대체….

미유：…아무튼 땅딸보 공주 입 가벼운 건 알아 줘야 돼.
매니저：왜? 누군데? 누굴 좋아하는데?
매니저：설마…, 너….
매니저：지희 좋아해?
윤지희：뭐? 우엑!
미유：웩! 그런 징그러운 소리는 하지도 마!
매니저：그럼…, 강민이?
미유：사장님!

미유：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좋아하는 건….
매니저：좋아하는 건?
미유：둔해 빠지고 요리 못하고 바보에 성격 나쁘고 솔직한 여자야!
매니저：그러니까 그게 누구냐니까?
미유：으이그, 바보!
매니저：왜 화를 내?
매니저：난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든 응원해 줄 거라구.
미유：정말? 내가 누굴 좋아하든?
매니저：응, 정말! 네가 누굴 좋아하든!
미유：그게…, 사장님이 아니라도?
매니저：어?
미유：내가 다른 여자를 옆에 끼고 돌아다녀도 날 응원해 줄 수 있어?
매니저：…….

(…뭐지? 이 불쾌한 두근거림은?)

윤지희：흥. 쟤 인상 찌푸린 거 봐라. 저게 응원하는 걸로 보이니?
미유：…그러게. 우리 사장님은 질투쟁이네.
매니저：지, 질투는 무슨! 누가 질투를 한다고 그래?!
미유：누구긴 누구야? 사장님이지.
매니저：그, 그러니까 아니라고…. 그건 그렇고!
매니저：그래서, 대체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데?
미유：…후후후.

 

(미유는 웃기만 할 뿐, 누군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미유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쭉 함께 있을 테니까, 천천히 알아 가면 되겠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