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미유 스토리 -14화- 숨겨둔 애인?

진희연：미유가 나오는 드라마, 시청률이 꽤 좋더라.
진희연：미유에 대한 인지도도 많이 높아졌고.
매니저：그치? 아직 드라마 초반인데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반응이 좋아.
매니저：요새 인터넷 들어가면 미유에 대한 글도 많이 올라와 있어.
매니저：미유 패션도 검색어 순위에 올라갔고.
진희연：응, 정말 대단해.
진희연：워낙 오만방자해서 배우들이랑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진희연：참, 걔가 너 힘들게 하진 않고?
매니저：응, 오만방자하긴 해도….
매니저：말만 그렇지, 사실은 그렇게 오만방자하지도 않아. 굉장히 잘 해 주거든.
매니저：요샌 나 예쁘게 만들어 준다고 매일 마사지도 해 줘.
진희연：마사지? 걔가 직접? 너한테?
매니저：응, 봐봐. 피부가 보들보들해졌잖아.
진희연：어머! 정말 그러네.
진희연：흐음….
매니저：왜?
진희연：응… 아냐.

진희연：아무튼 앞으로 이대로만 하면 금방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테니까, 문제 일으키지 않게 잘 관리해.
진희연：난 그만 가 볼게.

(잠시 후….)
(슬슬 미유의 촬영이 끝날 시간인데…, 데리러 갈 준비를 해야겠네.)

 

- 똑똑 -

최강민：나 왔어!
매니저：응? 강민아, 나 지금 나가는 길인데.

- 달칵 -

최강민：어디 가냐?
매니저：미유 데리러 가지. 같이 갈래?
최강민：헤에…, 그럴까?

(얼마 후….)

 

(촬영장에 도착했을 땐 촬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을 때였다.)
(윤지희와 미유, 김연후가 삼자대면하는 순간의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미유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윤지희의 눈을 보니, 진심을 담고 있는 것 같아서 무섭다.)

감독：컷! 좋았어.
감독：내일도 다들 이대로만 해.
스태프：촬영 끝났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미유：사장님, 왔어?
미유：응? 뭐야? 촬영장에 고릴라가 들어와도 되는 거야?
매니저：혼자 기다리는 거 심심해서 같이 왔어.

 

최강민：하하하하! 야, 너 연기 진짜 잘한다. TV로 드라마 봤는데 진짜 못돼 보이더라.
최강민：원래 성격이냐?
미유：고릴라 주제에 어디서 인간의 성격에 대해 왈가왈부해?
최강민：뭐가 어쩌고 저째?
윤지희：최강민!?
최강민：엑! 윤지희….

 

윤지희：너…, 여긴 어쩐 일이야?
윤지희：나 연기하는 거…, 보러 왔어?
최강민：내가 왜 널 보러 오냐?
최강민：쟤가 혼자 돌아다니는 거 위험할까 봐 같이 왔어.
윤지희：뭐…?
윤지희：쟤는 얼굴이 무기야!
윤지희：혼자서 밤길 다녀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니까 네가 걱정해 줄 필요 없거든?!
최강민：그게 뭔 소리야? 얼굴이 무기인 건 너지.
윤지희：씨이….
윤지희：됐어! 최강민 넌 정말….
윤지희：아, 진짜! 정말 싫어!

(윤지희는 갑자기 나한테 버럭 화를 내더니 휙 돌아서서 달려가 버렸다.)

매니저：왜 저러지?
미유：흐응….
미유：땅딸보 공주가 우리 사장님을 싫어하는 거, 다 고릴라 탓이었네.
미유：죄 많은 고릴라.
미유：감히 고릴라 주제에 우리 사장님이 미움 받게 만들다니….
최강민：내가 뭘 어쨌다구!
미유：호오…. 이제 자신이 고릴라라는 건 인정하는 건가?
최강민：으익! 너란 여자는 진짜!
미유：나란 여자, 너무나 매력적인 여자.
최강민：우와! 넌 어떻게 이렇게 뻔뻔한 여자랑 같이 지내냐?
최강민：안 힘드냐?
매니저：익숙해, 이젠….

미유：후후후. 어쨌든 저 땅딸보 공주가 저렇게 된 건, 전부 고릴라 네 놈의 책임이야!
미유：그러니 앞으론 우리 사장님과 가까이 붙어 다니지 말도록!
매니저：…….

(미유가 강민이를 너무 싫어하는 것 같네…. 어떡하지?)

 

매니저：미유…, 너무 그러지 마.
매니저：강민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매니저：솔직히 윤지희는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나한테 저러는 거거든.
미유：고릴라가 아무 잘못 없다구?
매니저：그래!
매니저：강민이가 윤지희한테 얼마나 잘해 줬는데….
매니저：체육 시간에 쓰러졌을 때 업어서 양호실도 데려다 주고 그랬었어.
미유：흐응…, 우리 사장님은 고릴라를 정말 좋아하나 보네.
매니저：그야…, 어릴 적부터 친구였고….
미유：기분이 나빠졌어. 그만 들어갈래.
매니저：뭐야, 혼자 가게?
미유：응. 혼자서도 갈 수 있어. 사장님은 고릴라랑 같이 놀아.
매니저：어…? 야, 은지우!

미유：……!!
매니저：헉!

(실수다. 미유의 본명을 불러 버리다니….)
(미유의 과거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끊임없이 은지우라는 이름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미유는 석상이 된 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굳은 채로 날 쳐다보고 있다.)

 

최강민：은지우? 지우가 누구냐?
매니저：어? 아…, 그게….
미유：사장님의 숨겨 둔 애인인가 보지.
매니저：그, 그래! 맞아! 숨겨 둔 애인이야!
최강민：진짜? 진짜 숨겨 둔 애인이 있었어?
매니저：어어…!
최강민：어떤 놈인데?
매니저：그, 그러니까….
매니저：괴, 굉장히 잘 생기고 다정하고…. 옷도 잘 입고…. 잘 꾸미고….
매니저：가끔 마사지도 해 주고, 내가 한 요리 맛없다고 하면서도 남기지 않고 먹어 주는….
매니저：그런 사람이야.
미유：…….
최강민：그, 그래….
최강민：그런 사람이 있었구나….

 

매니저：으응.
최강민：…그래, 알겠어.
최강민：앗! 눈에 먼지가 들어갔네.
최강민：나 화장실 가야겠다. 안녕! 다음에 보자!
매니저：가, 강민아!

(강민이는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 버렸다.)
(화장실은 이 옆에도 있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거지?)

매니저：…강민이가 왜 저러지?
미유：그러게.
매니저：흐음? 넌 왜 그렇게 즐거워 보여?
미유：그러게.
매니저：수상해, 너…. 뭐야? 왜 그렇게 웃는 건데?
미유：아무 것도 아냐.
매니저：아, 맞다. 저기…, 본명…으로 불러서 미안해.
미유：아냐, 괜찮아.
미유：…정말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