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미유 스토리 -12화- 병 간호

매니저：콜록, 콜록!

(어제부터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결국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오늘부터 미유가 드라마 촬영을 하는 날인데…. 큰 일이네.)

미유：사장니임~! 일하러…, 어?
미유：사장님, 어디 아픈 거야?

 

매니저：아냐, 안 아파.
매니저：자, 얼른 방송국에 가자.
미유：정말 괜찮은 거 맞아? 얼굴이 빨간데….
매니저：에이! 내가 건강 빼면 시체라구!
매니저：자, 준비 다 한 거지?

- 비틀 -

미유：앗! 사장님!
미유：쓰러질 뻔했잖아!
미유：아픈 거 맞네! 왜 고집을 피워?
매니저：하지만….
미유：하지만은 무슨 하지만! 얼른 누워.
매니저：너 오늘 드라마 촬영하는 날인데….
매니저：첫 촬영 정도는 내가 같이 가 줘야지.
미유：바보 사장님. 지금 촬영 같이 가 주는 게 문제야?
미유：어디, 열 나나 보자.

미유：사장님, 엄청 뜨거워.
미유：열이 너무 많이 나는데…. 병원에 가 봐야지.
매니저：아냐, 아냐. 약 먹고 한 숨 자면 나아져. 병원까진 안 가도 돼.
매니저：걱정하지 마.
미유：사장님!
미유：걱정하지 말라니! 걱정 정도는 하게 해 줘.
매니저：미유….

미유：성격이 아무리 드세도 여자는 여자야.
미유：너무 많이 아파서 앓다가 잘못 되면 나중에 애도 못 낳아!
미유：여자 몸은 섬세하니까 그만큼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구!
매니저：그래도 병원 갔다가 촬영 가면 늦을 거야.
매니저：병원엔 내가 택시 잡아 타고 가면 되니까, 넌 촬영하러 가.
매니저：나 때문에 네가 할 일 제대로 못하는 거 싫어.
미유：사장님….
매니저：내가 함께 하는 스타는 약속 시간 어기지 않잖아.
미유：정말…, 혼자 갈 수 있겠어?
매니저：응, 당연하지.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서 일 열심히 하고 와.
매니저：나도 빨리 나아서, 내일부터는 촬영 같이 다닐 수 있도록 힘 낼게.

미유：…알겠어, 사장님.
미유：내가 촬영 늦으면 사장님만 욕 먹으니까….
미유：병원엔 꼭 가야 돼. 약속이다?

(…….)

미유：하아…. 그냥 놔 두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미유：그렇다고 촬영에 늦을 수도 없고….
최강민：여어, 미유! 촬영하러 가냐?
미유：응? 네가 왜…?

 

미유：아아, 너도 이 동네에 산다고 했지.
최강민：그래! 이 동네 토박이지.
최강민：그런데 우리 매니저는?
미유：우리 사장님이 왜 너네 매니저냐?
최강민：누구네 매니저든…. 촬영 같이 안 가냐?
미유：우리 사장님, 아파.
최강민：아파? 어디가? 많이 아파?
미유：감기인 것 같은데…, 열이 많이 나.
최강민：병원에 데려다 준 거야?
미유：혼자 가겠다고….
최강민：야! 넌 그 말을 믿었냐?
최강민：그 녀석은 아파도 꾹 참는 녀석이라구!
미유：하지만 난 촬영이 있단 말이야!
최강민：아무리 촬영이 있어도 그렇지! 촬영이 걔보다 더 중요하냐?
최강민：아, 그래.
최강민：넌 스타가 되고 싶을 테니까, 걔보다 촬영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네.
미유：그런 거….

최강민：뭐, 아무튼 됐어.
최강민：바쁜 사람을 붙잡을 순 없지.
미유：…….
최강민：촬영하러 가 봐라. 걘 내가 돌볼 테니까.
미유：…….
미유：…그런 게 아닌데….

(…….)

(한참 후….)

- 달칵 -

(열과 약에 취해서 꿈인지 현실인지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 느꼈다.)
(그 사람은 내 옆에 앉아 내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식은땀이 많이 나서 이불을 덮어도 덜덜 떨렸는데,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너무나 따뜻하고 다정해서….)
(잠시나마 편해질 수 있었다.)

미유：사장님, 내가 촬영을 하러 간 건….
미유：사장님이 욕 먹는 걸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야.
미유：하지만 진짜로는…. 내가 사장님을 간호해 주고 싶었어.
미유：그런 고릴라 따위가 사장님을 업고 병원에 가게 놔두고 싶지 않았어.
미유：사장님이 이렇게 아픈데 아무것도 못 해 줘서 미안해.
미유：…정말 미안해, 사장님.

(꿈결에 들려오는 슬픈 음성.)
(괜찮아, 괜찮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수마가 덮쳐와 목소리를 낼 수 없다.)
(괜찮아, 미유. 지금 네 손길만으로도 너무너무 안심이 돼.)

미유：푹 쉬어, 사장님.
미유：다음엔 절대로…, 다른 사람한테 사장님의 간호를 맡기지 않을 거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