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미유 스토리 -13화- 마사지해 줄래

- 쏴아아아아…. -

- 철썩 -

(해변 신의 촬영을 위해 동해 바다에 왔다.)

김연후：미안해, 지윤 씨. 나 지윤 씨랑 계속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미유：어째서? 그 계집애 때문이야? 응?
미유：내가 걔보다 못한 게 뭔데?
미유：어째서 아무 것도 갖지 못한 그런 애가 좋다는 거야?
미유：걘 자기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 자기도 알잖아.
미유：지금 자기가 앉아 있는 그 자리, 누구 덕분인데?
김연후：지윤 씨한테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김연후：이제 내 눈엔 그 여자밖에 보이지 않아.

 

- 짜악! -

미유：용서 못해!
미유：감히 날 이런 식으로 버려?
미유：두고 봐! 지금 이 순간을 평생 후회하게 해 줄 테니까!

감독：컷!
감독：방금 그 장면, 아주 좋았어!
감독：미유 씨, 연기 처음 하는 거 맞아?
미유：흥. 이 정도 쯤이야.
감독：이거, 미유 씨 덕분에 아주 괜찮은 작품 나오겠어.
감독：요샌 악녀가 잘 해야 드라마가 뜨거든.

윤지희：아, 짜증나. 내 촬영은 언제예요?
윤지희：쟤만 몇 시간을 찍는 거야, 진짜.
감독：에이, 지희 씨. 이 정도면 빨리 찍는 거지.
감독：NG도 딱 한 번 밖에 없었고.
감독：이제 30분 휴식하고 바로 다음 신이니까, 지희 씨 준비하고 있어.

 

김연후：미유 씨, 수고했어요.
김연후：힘들었죠?
미유：힘들 만한 게 있었나? 대사 외우고 연기하는 것 뿐인데.
김연후：하하하! 우리 미유 씨는 못하는 게 없다니까.
김연후：비록 드라마일 뿐이지만 미유 씨에게 사랑 받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김연후：저 바다가 저와 미유 씨의 사랑의 결말을 알려주는 것 같지 않습니까?
미유：응, 정말 그러네.
미유：끝이 보이지 않는 깊고 깊은 늪처럼 보이는 바다야.
김연후：하하하! 미유 씨, 농담도….

김연후：미유 씨, 오늘 저녁에 드라이브 하실래요?
매니저：미유 씨는 오늘 저녁에 마사지를 받으러 가야 돼요.
매니저：바닷바람 때문에 피부 관리 좀 해 줘야 하거든요.
김연후：하아…, 매니저 양, 정말 이러기야?
미유：우리 사장님 말이 맞아.
미유：김연후 씨, 설마…. 내 백옥처럼 곱고 연약한 피부가 바닷바람 때문에 거칠어지길 바라는 거야?
김연후：아앗! 무, 물론 그런 걸 바라진 않죠.
김연후：아, 원하신다면 제가 마사지를 해 드릴 수도 있는데….
김연후：이래봬도 태국 본토 마사지를 배웠거든요. 전신 마사지도 가능합니다.
김연후：하하하핫!
매니저：김연후 씨는 여자를 꼬시기 위한 모든 기술을 섭렵했네요.
김연후：에이, 그게 무슨 섭섭한 소리야?
김연후：이 모든 건 미유 씨를 만나게 될 이 때를 대비해서 배워 둔 거지.
매니저：신기가 있으신가 봐요.
매니저：미리 이 순간을 알아 두고 배워 둔 거 보면.

매니저：미유, 고생했어. 마사지 받으러 가자.
미유：응, 사장님.
김연후：미유 씨, 마사지 받고 싶으시면 언제든 연락하세요!
 
 

(잠시 후….)

매니저：아, 김연후 진짜 끈질기네.
매니저：너한테 정말 반했나 봐.
미유：흐응. 내 매력을 접했는데 반하지 않고 배길 사람이 있나?
미유：그건 그렇고…. 나 오늘 어땠어?
매니저：대단했어! NG도 안 내고, 너무너무 잘 하더라.
매니저：특히 김연후 뺨을 후려치는 그 장면이 최고였어!
미유：후후후후. 감정을 좀 실었지.
매니저：오늘 네 촬영은 끝났으니까, 마사지 받고 쉬어.
미유：응.

(미유가 마사지를 받는 동안 밖에서 기다렸다.)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머리카락을 간질인다.)

(한참 후….)

미유：아, 개운해.
미유：여기 마사지 되게 잘한다. 가끔 와야겠는데?
매니저：시원해? 피부가 아주 탱글탱글하네.
미유：후후, 내 피부는 원래 탱글탱글이야.
미유：흐응? 사장님은 마사지 안 받았어?
매니저：응, 난 뭐….
매니저：내가 TV에 나오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마사지를 받아?
미유：사장님! 사장님도 한창 꾸밀 나이잖아.
미유：바닷바람이 피부를 얼마나 상하게 하는데….
미유：돈 아끼는 것도 좋지만, 가꾸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아야지!
매니저：에이, 괜찮다니까.
매니저：자, 얼른 숙소로 돌아가서 쉬자.
 
 

(잠시 후….)

미유：역시 안 되겠어!
매니저：응? 뭐가?
미유：난 내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미유：이 몸과 함께 다니는 사람의 아름다움 역시 중요해!
미유：이리 와!
매니저：으악! 뭐 하는 거야?
미유：사장님 얼굴 마사지는 내가 해 줄게.
매니저：으윽! 안 해 줘도 된다니까.
미유：내가 안 돼! 날 위해서 해! 이 몸과 함께 다니려면 아름다워져야 돼.
미유：자, 누워, 누워.
매니저：으아악!

 

(가늘고 긴 손가락이 내 얼굴 위를 천천히, 부드럽게 매만진다.)
(마사지 크림 때문에, 얼굴에 닿는 감촉이 신기할 정도로 부드러워서인지…, 심장이 제멋대로 날뛴다.)
(답답한 게 있다면, 눈을 감고 있어야 하니 미유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정도.)
(지금 내 얼굴…. 굉장히 웃기겠지?)

미유：사장님 피부는 애기 피부 같네. 보들보들.
매니저：으, 이제 그만 해도 돼.
미유：쉬잇. 마사지 할 땐 말하면 안 돼.
미유：주름살 생긴다구.
매니저：…….
미유：여자의 무기는 아름다움이야.
미유：아름다움은 노력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거고.
미유：하지만 꾸미려면 돈이 들고, 우리 사장님은 열심히 돈을 모아야 돼서 아름다움에 투자할 수 없는 거지?
매니저：…….
미유：걱정 마, 사장님.
미유：사장님 얼굴 마사지는 앞으로 내가 해 줄게.
미유：나만큼 아름답게 만들어 주겠어.

(조용조용 들려오는 느긋한 음성과 얼굴을 쓰다듬는 부드러운 손길 때문에 온몸이 노곤해진다.)
(아, 잠들면 안 되는데….)
(…….)

(잠시 후….)

매니저：헉! 잠들었다!
미유：잘 잤어?
매니저：미, 미안해 미유!
미유：응? 뭐가?
매니저：힘들게 얼굴 마사지해 주는데 혼자 자 버렸잖아.
미유：아냐, 사장님 자는 얼굴 볼 수 있어서 좋았어.
미유：자는 얼굴 되게 웃기더라.
매니저：너어!

- 덥썩 -

 

매니저：앗! 뭐, 뭐 하는 거야?
미유：우와! 우리 사장님…. 마사지 한 번으로 완전 예뻐졌는걸?
미유：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데?
매니저：…….
미유：조심해, 사장님.
미유：너무 예뻐지면 내가 확 잡아먹을지도 모르니까.
매니저：자, 잡아….
미유：농담이야.
미유：근데 걱정이네.
미유：나 말고 다른 놈이 침 바르면 안 되는데….
매니저：으윽! 감히 누가 나한테 침을 발라!
미유：그치? 우리 사장님한테 침 바를 놈 없는 거지?
매니저：당연하지!
미유：응, 사장님. 만약 다른 놈이 침 바르려고 하면 이렇게 주먹을 꽉 쥐고….
미유：턱을 한 대 날려 버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