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미유 스토리 -16화- 수영장에 간다고?

미유：사장님, 사장님! 큰일났어!
매니저：왜? 왜 그러는데?
미유：이번 씬이….
미유：수영장 씬이야!
매니저：…….
매니저：헉!!
매니저：수영장 씬이면….
미유：나…, 수영복 입어야 된대….
매니저：허억!
미유：…….

미유：어쩌지?
미유：아무리 내가 모든 여성복을 수용할 수 있다 해도….
미유：수영복만큼은….
매니저：끔찍할 것 같아….
미유：그치?
매니저：으악! 상상만 해도….
미유：에이, 사장님. 그렇게까지 진저리 칠 건 없잖아.
매니저：일단 기다려 봐. 내가 전화 좀 해 볼게.

-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

스태프：어, 매니저 양. 무슨 일이야?
매니저：저…, 이번 씬이 수영장 씬이라고 들었는데….
스태프：응, 대본 받았구나!
스태프：요새 미유 씨 인기가 높아지고 있잖아.
스태프：그럴 때 노출 장면 살짝 내보내면 반응 좋을 거야. 기대해!
매니저：아, 아뇨! 저기요….
스태프：그럼 난 바빠서…. 촬영 때 봐.

- 뚝 -

미유：뭐래?
매니저：내가 뭐라 할 틈도 없이 끊었어.
미유：그럼…, 나 입어야 하나?
매니저：당연히 안 되지! 안 돼, 수영복이라니….
매니저：분명 비키니 같은 걸 입힐 거야.
미유：음….
미유：생각해 보면, 좀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해.
미유：한 번도 입어 보지 못했으니, 도전해 보는 것도….
매니저：괜찮을 리가 없잖아!
미유：역시 그런가….

- 똑똑 -

매니저：누…, 구세요?
최강민：나야, 나!
매니저：어, 강민이구나.

- 달칵 -
 
 

최강민：응? 왜 초상집 분위기냐?
최강민：아하하하하! 알겠다!
최강민：미유, 너! 성깔 부리다가 잘렸구나?
미유：이 몸은 아무리 성깔을 부려도 안 잘릴 매력이 있어!
매니저：하아…, 어쨌든 정말 큰 일이야.
매니저：미유가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니….
최강민：왜? 수영복, 입으면 되잖아.
최강민：아하! 설마 미유, 너! 가슴에 그거 뽕인 거냐?
최강민：와하하하하! 그러면 걱정이 될 만도 하네.
미유：저걸 그냥….
매니저：좋은 생각 좀 없어? 미유는 정말로 수영복 입으면 안 되거든.
최강민：그런 거라면….
최강민：몸에 흉터가 있어서 못 입는다고 하면 되지 않나?
최강민：그 흉터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몸 드러내는 옷은 못 입는다고….
매니저：어?
미유：어어?
매니저：우와! 강민아! 너…, 바보 아니었구나?
최강민：와하하하하! 뭐 이 정도로…. 하하하하하.
매니저：고마워, 강민아!

- 와락 -

(고마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강민이를 끌어안았다.)
(그랬더니 뭐가 불만인지, 미유가 나와 강민이를 억지로 떼어 냈다.)

매니저：왜, 왜 그래?
미유：이 옮아!
최강민：아하하하하, 그래, 이….
최강민：…이라니! 그런 거 안 키워!
미유：모를 일이지. 고릴라인데….
최강민：너…. 아, 됐어, 됐어.
최강민：이제 네가 뭐라고 하든 상관 안 해.
미유：흐응….

최강민：너, 내일 뭐 하냐?
매니저：내일? 글쎄…, 아직은 계획이….
미유：사장님은 내일 나랑 같이 쇼핑을 하기로 했어.
최강민：너 또 일부러 방해하는 거지?
미유：흐응. 고릴라가 업그레이드 됐네. 그런 생각도 할 줄 알고.
최강민：에이 씨.
최강민：너 내일 나랑 같이 영화 보러 가자!
매니저：영화?
미유：사장님은 나랑 쇼핑할 거라니까.
최강민：너 일부러 그러는 거잖아! 진짜로 저거랑 약속 있냐?
매니저：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최강민：그럼 잘 됐네. 너 액션 영화 좋아하잖아. 표가 생겨서….
미유：…….

- 와락 -

매니저：어, 어…?
미유：미안하지만 우리 사장님은 못 넘겨.
미유：사장님은 액션 영화 따위보다 날 더 좋아하거든.
미유：그치, 사장님?
매니저：뭐….

매니저：물론 액션 영화보다 네가 훨씬 소중하지.
매니저：하지만…, 내일 약속이 없는 건 사실이잖아.
미유：그래도 난 사장님이랑….
매니저：자꾸 그렇게 떼 쓰지 마.
미유：떼 쓰다니!! 모든 것을 가진 미유 님께서 떼 쓸 이유가 없잖아!
매니저：그래, 맞아. 넌 모든 것을 가졌으니까 내일 하루 쯤은 내 소꿉친구랑 시간을 보낼래.
미유：그래….
미유：사장님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최강민：저…, 그럼 나 이제 끼어들어도 되냐?
매니저：응. 내일 영화 몇 시야?

(잠시 후….)

(내일 약속 시간을 정한 후, 강민이는 어색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미유는 뭐가 그리 마음에 안 드는지 계속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하아…, 기분을 풀어 줘야겠지?)

매니저：화 났어?
미유：아냐, 화 나긴…. 내일 약속 없었던 거, 사실인데….
매니저：하지만 네 표정이….
미유：괜찮아, 사장님. 내일 영화 재미있게 봐.
미유：난 좀 쉴게.

(…….)
 
 

최강민：와하하하하! 드디어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됐어!
최강민：그, 그건 그렇고…. 가서 뭘 하지? 영화만 볼 순 없잖아.
최강민：맛있는 저녁도 사 주고, 선물도 하나 줘야겠지?

최강민：그런데….
최강민：아까 미유 그 녀석. 좀…, 남자 같이 보였어.
최강민：…….

최강민：와하하하하! 그럴 리가!
최강민：그렇게 예쁘게 생긴 애가 남자일 리가 없지. 하하하하. 나도 참…, 하하하하.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