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윤 스토리 -24화- 같은 생각을 하게 될 때

 

황태자：아이고, 이게 누구신가.

황태자：스캔들의 제왕, 윤 님 아니신가!

윤：윽. 재수가 없으려니까. 또 저 자식을 만났네.

황태자：훗. 기사는 잘 봤어.

황태자：그래, 요즘 먹고 살 만은 해?

윤：네가 무슨 상관인데?

황태자：하긴. 뒤에 조폭을 두고 있으니 무서울 건 없겠지.

황태자：안 그래? 하하하!!

 

(작정하고 윤을 놀리러 온 것 같다.)

 

황태자：어이쿠! 노려보네!

황태자：이거, 이거 도망가야지 안 되겠어.

황태자：전직 폭력소년 심기에 거슬렸다가 얻어맞으면 큰 일 나지~.

윤：너 지금 나랑 싸워 보겠다는 거야?!

황태자：매니저 아가씨, 이제 슬슬 저 녀석은 버리고 내게 오는 게 어때? 좋은 소식 기다리겠어.

윤：야! 내 말은 무시하냐?!

 

(황태자는 실컷 약을 올리고는 서둘러 자리를 피해 버렸다.)

 

윤：…저 황태놈. 아주 있는 대로 약 올리고선 가 버리네.

윤：아, 진짜. 이거 대놓고 시비 거는데 그냥 확 따라가서 뒤통수나 한 대 후려쳐 버릴까?

매니저：돌아가자.

 

 

 

윤：역시 집이 제일 편하다.

 

(집에 오자마자 거실 바닥에 편히 누워 뒹굴거리는 모습을 보니, 평소의 윤 같다.)

 

윤：요즘 진짜 짜증나.

윤：어딜 가든지 내 뒷담화만 들리고.

윤：계속 저러니 슬슬 미련도 없어지는 것 같고….

 

(사실은… 조금 지쳐 있었던 건가?)

 

윤：그냥 다 그만 둘까?

윤：이렇게 집에서 뒹굴면서 매니저랑 노는 것도 좋겠다.

 

(요즘 윤이 많이 지친 모양이다.)

 

 

 

매니저：정 힘들면 잠시 활동을 줄일까?

매니저：소문들이 가라앉을 때까지만이라도.

윤：으음…, 그럼 지금 당장은 좋지만….

윤：어쩐지 또 그런 건 도망치는 것 같은 느낌이고….

윤：네가 너무 쉽게 허락하니까 또 뭔가 찜찜한 게….

윤：우우…, 우우우우….

 

(윤이 혼자서 열심히 고민을 하고 있다.)

(윤이 머리를 굴리는 모습은 처음 본다.)

 

윤：아아아아!! 몰라, 몰라!

윤：내가 언제는 이런 걸 심각하게 고민했었나!

윤：어떻게든 되겠지!!!

 

(역시나… 윤에게 고민이란 건, 어울리지 않는 과제였던가.)

 

윤：매니저! 우리 빵 먹자!!

매니저：왜 갑자기 화제를 빵으로 돌리는 거야!

윤：전에 왜 상품으로 받은 오븐이 도착했는데 아직 신고식도 안 치렀잖아!

 

(대답을 회피하는 윤이다.)

 

윤：시험작이지만 해 보자.

윤：내가 열심히 검색해서 빵 만들기 이론은 빠삭하게 외웠어!!!

매니저：6줄 짜리 대사는 못 외우면서.

윤：윽…!

윤：그, 그건 대사고…. 빵은 먹는 거니까….

매니저：…그래, 그래. 그렇다고 해 주마.

윤：이리 와 봐!

윤：반죽 같은 건 매니저도 할 수 있으니까 같이 하자!!

매니저：어차피 오늘은 더 할 거 없으니… 해 볼까?

 

(윤의 기분도 전환할 겸 괜찮겠지.)

 

 

 

윤：다 됐어!!

윤：여기. 이 쿠키가 매니저가 만든 쿠키야!

 

(다른 규칙적이고 깔끔한 쿠키들하곤 달리 언밸런스함이 강렬하게 풍기는 쿠키를 집어들어 한 입에 넣었다.)

 

매니저：어….

매니저：이거 모양은 이래도…, 맛있네.

윤：어때, 맛있지?

 

(어쩐지 즐겁다.)

(스캔들이 터지고 여기저기서 안 좋은 소리도 들리고… 상황이 진짜 안 좋은데….)

(윤과 같이 있으면 마음이 가볍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윤：아, 이제 좀 풀린다.

윤：역시, 매니저하고 같이 있으면 마음이 가벼워져.

윤：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니까.

매니저：어…?

윤：왜?

매니저：뭐야. 방금 내가 생각하던 건데…. 너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윤：그래? 같이 지낸 시간이 좀 되다 보니 서로 닮아가나?

 

(…그런 건가?)

(왠지 기분이 묘하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걸 동시에 생각하고 있는 윤.)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편해지면서 이렇게 마음도 나누게 되는 건가.)

 

매니저：자 그럼, 그런 의미에서 스케줄을 다시 짜 볼까?

윤：뭐?! 왜 갑자기?!

매니저：둘이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매니저：그 기세를 타서 열심히 해 보자고!

윤：으…, 어째서 결론이 그렇게 나는 거야.

윤：그래, 일하자. 돈이 최고지, 그래.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