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나르시시즘)에 대하여

제법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 동안 살아 오면서 많은 빌런들을 만났지만
그 중 단연 최악이라 할 만한 나르시시스트의 마지막 처리를 오늘 했는데,
(사실 완전히 잊고 있다가 문득 뒤늦게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갑자기 유튜브 알고리즘에 나르시시스트 관련 강의 영상이 뜬 것이다.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절묘한 노출. 도대체 알고리즘의 기능은 어디까지인 것인가.

아무튼 그래서 보게 된 정신과 의사 원은수 원장님의 영상 두 편.
https://www.youtube.com/watch?v=Dy6LBO8h9Qc
https://www.youtube.com/watch?v=SIZCJluKfyI

이 분의 영상이 크게 와 닿은 이유는 하나다.
보통 세간에 알려진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정보는,
지금껏 한 가지 전형적인 유형으로만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정말 악질적으로 교묘한 나르시시스트에게 실제 제대로 당해 본 내 입장에서는,
(내가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해당 가해자가 빼박 플라잉 몽키까지 동원했기 때문)
나르시시스트라고 다 같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거기에 대한 해답이 명쾌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었다.

원은수 원장님은 수많은 나르시시스트 관련 피해의 임상 사례를 접해 오면서
아예 나르시시스트라는 주제로 전문적인 의학 정보 채널을 운영하시는 유일한 분이다. (나는 그렇게 알고 있다)
덕분에 내가 찾던 그 명쾌한 해답을 이제야 보게 된 것이다.
이는 내 통찰이 정확히 맞았다는 증명이기도 한데, 일단 그건 제쳐 두고.
정말 뒤늦게 마무리하자마자 이런 알고리즘이라니.
내 정확한 통찰력보다도 이 신들린 듯한 알고리즘이 더 놀라워.

아무튼 그래서 여기에 그 정보를 정리해 본다.
유레카!

 

 

나르시시스트(나르시시즘)
본인의 불안정한 자존감, 정체성을 스스로 또는 남에게 숨기기 위해
적대적인 성격 특성을 형성하게 되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

DSM-5 자기애적 성격 특성
- 공감 능력 손상(타인에게 감정 이입 불가)
- 자기 중요성에 대해 과장해서 생각하는 과대 사고(=자의식과잉)
- 타인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근거 없는 우월감
- 자신에게 특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특권 의식
- 늘 관심 받고 싶어하고, 관심 받기 위해 과하게 시도
- 심한 시기, 질투
- 착취적, 피상적인 대인 관계
-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이용

나르시시스틱한 사람의 임상적 특성
- 통제적, 보복적
- 강한 의심
- 잘못에 대한 인지 부족
- 잘 느끼지 못하는 죄책감
- 선을 넘는 행동
- 수동 공격성*

*수동 공격 : 적개심, 불만을 품은 대상에게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 양식.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가 피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분노를 은근히 표출하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에게서 주로 발현
(개인적으로 내가 최악으로 껄끄러워하는, 찌질하고 비겁한 유형. 이 유형일 경우 무조건 손절각)

나르시시스트가 소시오패스보다 무서운 이유
- 소시오패스 : 분노가 일면 즉시 충동적 행동 발생 (=행동이 겉으로 드러나므로 사전에 멀리할 수 있음)
- 나르시시스트 : 부정적 측면을 잘 감춤, 위장 (=초반에 알 수 없고, 관계 형성 후에야 깨달음. 피해 입었을 때는 이미 늦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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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유독 많은 나르시시스트 5유형

1) 과대형 나르시시스트

나르시시트의 사장 대표적 유형
- 대놓고 거만함
- 본인보다 못하다고 느끼면 무시
- 어딜 가나 특별 대접을 받고 싶어함

권력, 외모 등 사회적인 성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부류
- 처음 봤을 때는 매력적일 수 있음 (화려함, 넓은 대인관계)
-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 높음


2) 취약형 나르시시스트

과대형과 정반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모습
- 과대형보다 덜 매력적
- 사회적 성공이 덜함
- 거만하기보다는 글루미하고 불평 불만이 많음

과대 사고가 내면에 존재
-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 불행한 이유를 주변(환경, 세상, 상황) 탓으로 돌림(피해자 코스프레)
- 본인은 비판적이면서 정작 누군가 본인을 지적하면 엄청난 분노감을 표출
- 악플러, 인터넷 트롤

과대형, 취약형은 상황에 따라 한 사람에게 번갈아 발현될 수 있음
- 과대형 나르시시스트가 외적인 조건이 안 좋아졌을 때 취약형으로 전환
- 취약형 나르시시스트가 갑자기 조건이 좋아졌을 때 과대형으로 전환
⇒ 기저 심리가 동일하기 때문


3) 악성 나르시시스트

일반적인 특성 + 반사회적 성격 특성(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성향과 유사)
다른 유형에 비해 타인에게 신체적/정서적 해를 가하는 것을 서슴지 않음
- 거짓말을 반복함
- 충동적, 착취적, 무책임
- 본인의 행동에 대한 후회나 죄책감이 없음


4) 공동체적 나르시시스트

천사의 탈을 쓴 나르시시스트
사회적으로 선한 일을 통해 찬사 받기를 추구
- 선한 행위가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지는 중요치 않음
(얼마나 알려졌는지가 더 중요, 알려지지 않으면 분노)
- SNS, 매스컴을 이용해 대외적 이미지 생성
- 주위 사람들에게는 착취적, 학대적일 수 있음

공동체적 + 악성 = 사이비 교주


5) 독선적 나르시시스트

본인이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이 옳다고 믿음
- 고압적
- 타인의 부족함, 어려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
- 본인보다 못하면 경멸하고 우위에 서려고 함
- 돈에 인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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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 5유형 중, 가해자와 정말 너무 완벽하게 들어맞는 유형이 있었고,
심지어 나머지 유형도 곁가지로 맞는 항목이 꼭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저에 깔린 본질이 똑같으니까.

소름 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