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의 유혹] 후우마 코타로 공략：15장 -해피 엔딩-

코타로："이 다리를 건너면 이가에 도착할 거야." 
  
나는 그의 손을 잡고 다리를 건넜다. 
  
코타로："좁으니까 조심해." 
  
다리 아래는 급류가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코타로："……!" 
  
코타로 님이 뒤를 돌아 보며 칼을 빼 들었다. 
  
코타로："너는…!"

 

오리쿠："너나 나나 명도 참 질기군." 
  
오리쿠?! 
  
오리쿠："나무 위에 숨었더니, 아무도 찾지 못하더군." 
코타로："……." 
오리쿠："네가 이 길을 통해 이가로 돌아가리라는 걸 알고 기다렸다." 
  
오리쿠는 연기탄을 던졌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오리쿠："하치스카 금단의 비기! 거미줄 묶기!" 
코타로："…?!" 
  
마치 거미줄과 같은 실이 코타로 님을 에워쌌다. 

코타로："젠장…!" 
코타로 님의 몸을 거미줄이 덮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오리쿠："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죽여 주마!" 
오리쿠가 뛰어오르며 코타로 님에게 표창을 던졌다. 
  
코타로："회오리 바람…!" 
바람이 불어 표창들을 날려 버렸다. 
  
오리쿠："칫…. 끈질긴 녀석!" 
  
코타로 님이 그 틈을 타 거미줄을 빠져나갔다. 
  
코타로："지옥에 가는 건 네 쪽이다!" 
코타로 님은 총을 꺼내 오리쿠를 겨누었다. 
  
─탕! 
  
오리쿠："……!" 
  
총알이 오리쿠의 몸을 관통했고, 오리쿠는 그 자리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코타로："…그녀가 죽었는지 확인할게, 린. 뒤로 물러서 있어." 
  
코타로 님이 오리쿠에게 다가가는 순간…. 

오리쿠가 번쩍 눈을 뜨더니 코타로 님의 얼굴을 향해 입에서 독을 뿜었다. 
  
코타로："윽!" 
오리쿠："나와 함께 죽어 줘야겠어! 코타로, 각오해라!"

오리쿠가 마지막 힘을 다해 코타로 님에게로 돌진했다.
 
린："위험해요!"

나는 코타로 님을 향해 달려 들었다.

린："……!!"

내 등에 깊은 아픔이 느껴졌다.
 
코타로："린! 안 돼…!"

코타로 님이 총을 꺼내 들었다.
 
─탕!
 
오리쿠："으아악!"
 
총에 맞은 오리쿠는 그대로 강으로 추락했다.

 

코타로："린!"
 
코타로 님이 나를 끌어 안았다.
 
린："코… 코타로 님…."
 
점점 의식이 멀어지고…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코타로："린! 린…!"

 

여기는…. 한조 님의 집…?
눈을 뜨자 모두가 모여 있었다.

한조："의사가 오늘 밤이 고비라고 하더군. …다음은 그녀의 의지에 달렸다."
고에몬："그런…."
 
주변의 이야기가 들리긴 했지만, 미동도 할 수 없었다.
 
코타로："……."
사스케："…이 봐! 뭐라고 말이라도 해 보지!"
코타로："……."
사스케："그녀가 이렇게 된 건 널 감싸서 그런 거잖아!"
 
사스케 님이 코타로 님의 멱살을 잡았다.

 

코타로："알아…그녀가 이렇게 된 건 전부 내 탓이다."
사이조："그만 해!"
 
사이조 님이 두 사람의 사이를 막아 섰다.
 
사이조："사스케, 진정해라. 지금은 환자 앞이라고."
사스케："……."
 
사스케 님이 말없이 방을 뛰쳐 나갔다.
 
사이조："미안… 코타로. 저 녀석이 흥분해서."
코타로："……."
사이조："너도 많이 힘들겠지. …이해한다."
고에몬："코타로, 린이 곁에 있어 주도록 해."
 
고에몬 님이 코타로 님의 어깨를 잡았다.

고에몬："걱정 마…. 그녀는 널 떠나지 않을 거다."

 

…그 뒤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잠이 들었다가 깨어 보니 벌써 한밤중이다.

코타로："……."
 
말하고 싶어….
그에게 부디 자책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

하지만 입을 열기는커녕 눈조차 깜빡일 수도 없다….
 
호우스케："부엉 부엉."
 
호우스케…?
 
코타로："쉿. 그녀가 자고 있다."
 
호우스케："부엉 부엉."
코타로："알아…. 나도 마음이 아파." 

코타로："두렵군…. 이렇게 두려운 건 처음이야. 어떻게 해야…."
코타로："그녀를 잃기라도 한다면, 나는 더 이상 살아 갈 수 없을 텐데…."
 
코타로 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코타로："린…."
 
코타로 님은 누워 있는 나의 손을 잡았다.
 
코타로："미안하다…. 이런 일을 당하게 해서…. 미안해."
 
그가 내 귀에 속삭이듯 슬프게 말했다.

 

이틀 뒤.

린："고에몬 님!"
고에몬："이거 정말 놀랍군. 벌써 걸을 수도 있다니."
 
고에몬 님이 내 이마에 손을 얹으셨다.
 
고에몬："뭐가 그렇게 좋은 거지?"
린："네?"
고에몬："그와 산책이라도 가는 건가?"
코타로："……."
 
우리는 모두 살아 남았다….
그리고 전쟁은 모두 끝났다. 마치 꿈만 같아….

 

고에몬："코타로, 이제부터는 어떻게 할 건가?"
코타로："린이 좀 나아지면,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녀와 결혼할 거요."
고에몬："헤에."
 
고에몬 님이 코타로 님을 쳐다보았다.
 
코타로："…뭐죠?"
고에몬："린이라… 이제는 이름으로 부르는군. 그렇게 질기게 공주라고만 하더니만."
코타로："……."
 
고에몬："보기 좋잖아. 나이도 비슷해 보이고. 하하!"
 
고에몬 님은 웃으면서 가 버리셨다.

 

코타로："후…."
린："코타로 님, 이제 좀 젊어진 건가요?"
 
나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코타로："린…. 놀리지 마."
린："제가 놀리면 안 되나요?"
코타로："…원한다면 그래도 되지만…."
 
그가 나를 가까이 당겨 안았다.

 

코타로："나를 놀리면서 웃는 건 얼마든지 괜찮아."
코타로："하지만,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하지 말아 줘…."
린："그런 일…?"
코타로："나를 위해… 그런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고."
 
그는 정말 친절한 사람이다….
그와 함께 사랑하고 있다는 게 꿈만 같아.
 
코타로："왜… 왜 그러지?"
린："너무 행복해서…. 울고 싶어요."
 
코타로 님이 내게 가까이 다가와 입맞춤했다.
 
코타로："나도 행복해…. 태어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린："정말요…?"
 
그의 미소를 볼 때마다 기쁘다….
계속 보고 싶을 정도로.
 
코타로："이제부터는 더 행복하게 해 줄게."
린："…네!"
 
우리는 다시 한 번 서로에게 입맞춤했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