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매니저 스토리 -4화- 공식 홈페이지 제작, 윤

- 똑똑 -

매니저：네, 들어오세요.

 

- 달칵 -

윤：매니저~ 우리 저녁 안 먹어?
매니저：어…, 저녁?
매니저：헉…!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매니저：잠깐만. 이것만 정리하고 금방 차려 줄게.

- 툭 -

- 주르륵 -

(응? 방금 팔꿈치로 뭘 친 것 같은데….)

윤：…저기, 매니저?
매니저：아, 다 차리면 부르러 갈 테니까 방에 가 있어.
윤：아니, 그게 아니라…. 커피… 쏟아졌는데…?
매니저：응? …꺄아아악!

(책상을 내려다 보자 책상 한가득 커피가 흥건했다.)
(심지어 키보드 뿐만 아니라 어느 새 본체까지….)

매니저：아, 안 돼…. 내 홈페이지….

 

(…….)

매니저：…하아…. 기껏 힘들게 만들어 놨더니….
매니저：이미 다 날아갔겠지….
윤：만들어? 뭘?
매니저：우리 홈페이지. 요즘은 기획사들도 그런 거 하나씩은 다 있잖아.
윤：매니저, 그런 것도 만들 줄 알아?
매니저：나도 잘은 못하지만 어떻게든 해 봐야지.
매니저：외부에 주문하자니 너무 비싸고….
윤：흐음…. 이렇게 만들게?

(윤이 커피에 다 젖은 종이를 가리켰다.)

매니저：응. 다른 컴퓨터로 다시 만들어야지….
매니저：…하아.
매니저：……응?

(기웃기웃, 책상 주변을 살피는 윤을 보고 번개같이 묘안이 머리를 스쳤다.)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차라리….)

매니저：윤, 윤이 나 좀 도와 줘.
윤：응? 내가?
매니저：네가 불러서 일어나다가 쏟은 거잖아!
윤：아니, 그… 그거랑은 상관 없잖아.
매니저：아, 몰라! 도와 줘! 안 도와 주면 저녁밥 없어!
윤：그, 그런 게 어디 있어!

(뭐, 커피는 내가 부주의해서 쏟은 거지만….)
(그래도 하나보다는 둘이 낫겠지?)

 

(…….)

매니저：윤, 사진은 이런 식으로 올리는 게 나을까?
윤：음…. 그렇게 하면 보기 불편할 것 같은데….
윤：차라리 클릭할 때마다 한 장씩 넘어가는 건 어때?
매니저：…아, 난 왜 그 생각을 못했지.

(…….)

(드디어 윤과 함께 만든 우리 홈페이지가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몇 군데만 손 보면 완성이구나…!)

매니저：아, 여기가 좀 비네…. 여긴 뭘 넣지.
윤：매니저….
매니저：응. 왜? 좋은 생각 있어?
윤：그게 아니라, 우리 밥부터 먹고 하면 안 돼?
윤：나 지금 배가 고파서…. 아무 생각도 안 나.

(음… 그러고 보니 윤 덕분에 홈페이지도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나왔고….)

매니저：좋았어. 오늘은 내가 특.별.히. 실력을 발휘해 줄게.
윤：아니, 실력은 별로 발휘 안 해 줘도 괜찮은데….
매니저：아, 그래? 그럼 우리 다시 작업이나 할까?
윤：주시는 대로 감사히 먹겠습니다.
윤：그럼 오늘 저녁은… 응?

 

- 턱 -

- 콰당! -

윤：으, 으아악!
매니저：윤! 괜찮…. …어….

(뭐지, 이건. 왜… 컴퓨터의 전원 코드가 뽑혀 있는 걸까. 왜… 윤의 발에 전원 선이….)

매니저：…후후후, 후후….
윤：매니저…. 저, 저기, 이건….
매니저：…윤?
윤：으, 응?
매니저：…우리, 저녁 먹으러 갈까?
윤：어… 먹어도 돼?
매니저：물론이지. 얼마든지 먹어도 돼.
매니저：대신…. 오늘 밤엔 잠 잘 생각 따윈 버리는 게 좋을 거야.

(누가 이기나 한 번 해 보자고!)
(내가 오늘 밤을 새서라도! 꼭! 완성시키고 말 테니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