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이안 스토리 -26화- 지켜줄게

매니저：이안! 이안! 큰 일 났어!

(자고 있는 이안을 열심히 흔들어 깨웠다.)

이안：…뭐야. 왜 그래?
매니저：이것 좀 봐!
이안：이게 뭐….
이안：……!

이안：뜨는 신인 이안, S감독 폭행…?

(잠시 후….)

매니저：지난 번에 만났던 그 감독이, 우리한테 앙심을 품고….
매니저：그 때 이안을 찍었던 파파라치한테 사진을 사서 일을 벌인 것 같아.
이안：하, 타이틀부터 가관이네. 이미 내가 때렸다 단정 짓고 있잖아.
매니저：어쩌지…?

-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

이안：사무실 전화통에 아주 불이 났네. 가서 코드 다 빼 버려.
이안：이 변태 자식…. 그 때 봐 주는 게 아니었는데.
이안：진짜 때렸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매니저：그런 말이 어딨어.
매니저：이안은 잘 한 거야.
매니저：어쨌든 우리는 대중들 앞에 떳떳한 거잖아.
이안：대중들 앞에 떳떳하면 뭐 해.
이안：그 사람들은 우릴 믿어 주지 않을 텐데.
이안：벌써 인터넷에 난리 나고도 남았을 거야.

매니저：아직 우리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안 했으니까 그렇지.
매니저：일단 우리가 사실대로 말하고 사과를 하면….
이안：사실대로 말하라고? 어떻게 그래?
매니저：왜? 무슨 문제라도….
이안：…이 멍청아.
이안：지금 나보고, 그 자식이 널 건드리려고 했다고 사람들한테 말하라는 거야?
매니저：어…?
이안：네가 받을 수치심 같은 건 생각 안 해?
이안：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분명 너한테 관심을 가질 거고….
이안：이상한 상상들을 하고, 온갖 이상한 소문들을 퍼뜨릴 거야.
이안：나 때문에 괜히 너까지 안 좋은 관심을 받고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거, 난 싫어.
이안：그런 건…, 이런 스캔들보다 더 끔찍하다고.
매니저：이안…, 그런 것까지 신경 쓰는 거야…?
이안：그럼, 당연히 신경이 쓰이지.
이안：…하여간 바보라니까.

매니저：…미안해. 괜히 나 때문에.
이안：이 멍청아.
이안：지금 미안해야 할 건, 네가 아니라 나야!
이안：내가 그 때 생각 없이 행동해 버리는 바람에 너까지 곤란하게 된 거잖아.
이안：넌, 날 믿어 줬는데….
이안：넌 날 믿고…, 나한테 희망을 걸었는데.
이안：결국 내가 다 망쳐 버린 거잖아.
매니저：그, 그게 무슨 소리야, 이안!
매니저：왜 다 끝난 것처럼 그래!
매니저：이 정도 시련은 별 거 아니야. 우린 금방 이겨 낼 수 있다고!
매니저：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

 

이안：후….
이안：…오늘 드라마 촬영은 어떻게 할 거야?
매니저：그건, 감독님이랑 아까 통화했는데….
매니저：잠정 중단하기로 했어.
매니저：사전 제작이라 다행이야.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이안：…내가 여러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고 있네.
매니저：그렇게 기 죽을 거 없다니까! 우린 떳떳하잖아!
매니저：에잇, 그 나쁜 감독 자식! 이안을 이렇게 힘들게 하다니….
매니저：내가 가서 아주 된통 때려 줘야겠어!
이안：…꼬마 사장밖에 없네.
이안：고마워.
이안：이런 상황에서도 내 편 들어 줘서.
매니저：그야 당연한 거 아니야? 그리고…, 고마운 건 나지.
매니저：이안은 그 때 나 구하려고 그랬던 거잖아.
이안：바보.
이안：그거야말로 당연한 거야.
매니저：이안….

이안：그럼, 일단 대책을 세워 보자.
이안：무턱대고 아니라고 하기엔, 그 쪽에서 내세운 증거 자료가 너무 명확해.
이안：사람들은 시각적인 것에 약하니까, 웬만해선 우리 말을 믿어 주지 않을 거야.
이안：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해야 할 텐데….
매니저：…그냥, 다 사실대로 얘기하면 안 돼?
매니저：난 정말 괜찮은데….
이안：그건 안 돼.
이안：그 얘긴 두 번 다시 입 밖으로 꺼내지도 마.

매니저：그치만, 지금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이안이야.
매니저：이건 이안의 연예인 생명이 달린 문제라고.
매니저：힘들게 여기까지 온 거, 다 무르고 싶어?
이안：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이안：맞붙는 게 어려우면 타협을 생각해 볼 수도 있고.
매니저：타협? 지금 그 인간이랑 타협을 하자는 거야?
이안：방법이 없을 땐 그렇게 하는 게 최선이지.
매니저：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 인간은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 하려고 들 거야.
매니저：그리고 이안은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할 거라고.
매니저：그 나쁜 변태 싸이코 인간한테!
이안：…그렇게 해서 사건이 마무리되고, 네가 상처 받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
이안：그렇게 하는 수밖에.

매니저：이안…! 왜 이래? 이러는 건 이안답지 않아!
매니저：나 때문에 그럴 것 없어! 그럼 내가 미안하잖아!
매니저：…안 되겠어.

- 벌떡 -

이안：…뭘 하려는 거야?
매니저：이안이 못하면 내가 할게. 내가 얘기하면 돼.
매니저：내가 가서 이야기할게. 지금 밖에 기자들 몰려 있으니까, 나가기만 하면….
이안：……!

 

매니저：아….

(이안이 나가려는 나를 잡아당겨, 뒤에서 안았다.)

이안：…가지 마.
이안：가지 마, 매니저.
매니저：…….
이안：잠깐만….
이안：잠깐만 이러고 있자.

- 두근 두근 -

(…심장이 너무 뛰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이안：…널 지키는 게, 나한텐 가장 중요한 일이야.
이안：그러니까 아무 것도 하지 마.
이안：아무 것도 하지 말고, 이렇게 가만히 있어.
이안：부탁이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