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불이 안 꺼지는 꿈 해몽

 
2020년 4월 28일.
 
지금 사는 집의 가스레인지 불이 안 꺼지는 꿈을 꾸었다.
우리 아파트 가스레인지 구성은 田자 모양으로 4개 있는데,
일상적으로도 가장 자주 쓰는 아랫줄 2개가 안 꺼지는 거다.
 
 

 
냄비를 올려놓지도 않았는데 활활 타오르고 있고,
집안 어른들은 이것을 방치하고 있었다.
119에 전화해 봤자 어차피 전화 안 받는다는 이상한 이유였다.

불이 정말 무슨 캠프파이어처럼 엄청 세게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딱 가스레인지 내에서만 타고 있었고,
다른 데로 번지거나 집이 불타는 등의 피해는 없었다.

몇 시간을 기다려도 그 상태였고,
가족들 모두 여전히 아무 대책이 없길래
결국 참다 못한 내가 직접 119에 전화를 했다.

좀 기다리고 나서 119 직원(?)이 전화를 받더라.
집 위치를 이야기하고 나서 119가 출동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잠이 깼다.
불은 꺼지지 않은 상태임을 인지한 채로 꿈이 끝난 것.

 
불이라는 테마가 너무 확실하면서도 희한한 꿈이라서 꿈해몽 검색을 해 봤는데,
네이버 지식인에 나랑 똑같은 꿈을 꾼 사람이 있어서 소름.

사실 꿈해몽은 귀에 붙이면 귀걸이 코에 붙이면 코걸이 식인지
검색하다 보면 아예 정반대되는 해몽도 있길래 신뢰가 좀 낮긴 하다.
그래도 그 중에서 공통되는 내용들이 있으면 그걸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긴 하는데.

일단 상반되는 두 가지 해석이 있었다.

"꺼져야 하는데 꺼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제발 사라져 줬으면 하는데 끈질기게 붙어있는 사람)

"불이 끄는 꿈은 손해, 손실을 의미하고 불이 꺼지지 않는 꿈은 재물운을 의미한다"
(특히 불의 규모가 클수록 큰 재물운)

 
전자는 현재 내 상황에 맞는 해석이고,
후자는 그랬으면 좋겠다 싶은 해석이다.
물론 큰 불이 아니라서 큰 재물운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소득이 있기를 바라는 건 당연.
그리고 실제로 불 꿈해몽 하면 재물운, 금전운에 이어지는 내용이 많아서,
이 부분이 더 신빙성 있는 이야기이긴 하다.

최근에 중고로 내놓았지만 잘 안 팔리던 물건들이 좀 잘 팔려 나간 상황이라,
어느 정도는 후자의 해몽이 맞은 것 같기도 한데,
그와 동시에 여전히 전자의 상황이라
나는 매일매일 일상이 불편한 상태.

사라져 주길 바라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내가 제일 많이 양보하고 제일 피해를 많이 보고 불편한 입장이라a
뭐 해마다 있는 연례행사인 데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한 마디도 불평하지 않고 나 혼자 감내하고 있긴 한데 참 힘들긴 하다.
 
힘들다, 힘들어.